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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차 신혼부부 첫 증가세 주택 보유 비중은 40.8% 자료 통계청
2023년 신혼부부통계… 총 97만 4000쌍, 평균 자녀 수 ‘0.63명’
결혼한 지 5년이 안된 신혼부부 수가 지난해 처음으로 100만 쌍 밑으로 떨어졌다. 신혼부부 수가 100만 쌍 아래로 내려온 건 2015년 관련 통계가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자녀가 없는 신혼부부 비중은 47.5%로 전년보다 1.1%포인트(P) 상승했다. 특히 맞벌이거나 무주택인 부부의 무자녀 비중이 높았다.
12월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신혼부부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신혼부부는 97만 4000쌍으로 전년 대비 5.6%(5만 8000쌍) 감소했다. 세종(-8.8%), 경북(-7.7%) 등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두 전년보다 줄었다.
여기서 말하는 신혼부부는 매년 11월 1일 기준 혼인신고를 한 지 5년이 지나지 않았고 혼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부부 중 1명 이상이 국내에 거주하는 부부를 말한다. 자녀 수와 보육, 주거현황은 초혼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분석했다.
1년 차 신혼부부 첫 증가?세 전환
신혼부부는 매년 감소하고 있다. 2015년 147만 2000쌍을 기록한 후 신혼부부는 매년 5만~8만 쌍씩 줄고 있다. 다만 혼인 1년 차 신혼부부(19만 1175쌍)는 전년보다 2.9% 증가했다. 혼인
1년 차 신혼부부가 늘어난 것은 통계 집계 이후 처음이다. 이는 코로나19 탓에 미뤄졌던 결혼이 2022년 8월부터 2023년 상반기까지 집중적으로 이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면 결혼 2년 차 이상 신혼부부는 모두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혼 신혼부부 중 자녀가 있는 부부는 52.5%로 전년보다 1.1%P 하락했다. 초혼 신혼부부의 평균 자녀 수는 0.63명으로 전년(0.65명)보다 0.02명 감소했다. 반면 자녀가 없는 부부는 전체의 47.5%(36만 5000쌍)로 전년보다 늘었다.
초혼 신혼부부 중에서 맞벌이 부부 비중은 58.2%로 전년보다 1.0%P 상승했다. 혼인 1년 차의 맞벌이 비중이 61.8%로 가장 높았다. 혼인 연차가 높을수록 맞벌이 비중은 낮아져 결혼 5년 차에는 54.9%까지 하락했다.
맞벌이의 경우 외벌이보다 자녀가 있는 비중이 낮았다. 맞벌이 부부의 유자녀 비중은 49.6%로 외벌이 부부(57.4%)보다 7.8%P 낮았다. 맞벌이 부부의 평균 자녀 수는 0.58명으로 외벌이 부부(0.69명)보다 0.11명 적었다.
아내가 경제활동을 하는 부부의 경우도 유자녀 비중이 낮았다. 아내가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부부의 유자녀 비중은 58.9%인 데 반해 아내가 경제활동을 하는 부부의 유자녀 비중은 그보다 10%P 낮은 48.9%다.
주택을 소유한 부부의 유자녀 비중은 58.3%로 무주택 부부(48.6%)보다 9.7%P 높았다. 주택을 소유한 부부의 평균 자녀 수는 0.70명으로 무주택 부부(0.57명)보다 0.13명 많았다.
맞벌이 부부 평균소득 8972만 원
초혼 신혼부부의 연간 평균소득은 7265만 원으로 전년(6790만 원)보다 7.0% 증가했다. 소득구간별 비중은 7000만~1억 원이 23.1%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00만~7000만 원(21.4%), 1억 원 이상(20.7%) 순이다. 평균소득은 맞벌이 부부(8972만 원)가 외벌이 부부(5369만 원)보다 약 1.7배 높고 주택을 소유한 부부(8061만 원)는 무주택 부부(6715만 원)보다 약 1.2배 높았다.
대출이 있는 초혼 신혼부부 비중은 87.8%로 전년보다 1.2%P 하락했다. 다만 대출잔액 중앙값은 1억 7051만 원으로 전년 1억 6417만 원보다 634만 원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금리 영향으로 대출이 있는 신혼부부 비중은 하락했지만 보금자리론 등 주택 관련 대출 지원 영향으로 고액 대출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초혼 신혼부부의 주된 거처 유형은 아파트가 74.5%로 압도적이었다. 주택을 소유한 초혼 신혼부부 비중은 40.8%로 전년보다 0.3%P 상승했다.
강정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