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24일 저녁 8시 우리 본당에서 주님 성탄 대축일 밤미사가 거행되었습니다.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며, 하느님의 은총과 사랑에 감사합시다.
오늘 강론은 이찬희 보나벤뚜라 보좌 신부님께서 말씀주셨습니다.
“성탄은 예수님께서 동정이신 어머니 마리아를 통해 세상에 오심을 기뻐하는 시간입니다. 예수님의 탄생은 세상에 빛을 비추고 세상에서 내가 무엇을 해야할지 다시 떠오르게 해줍니다. 마리아께서는 누추한 마굿간에서 귀하신 예수님을 낳으셨습니다. 마리아께서 소중한 아들인 예수님을 낳으시고 누위신 곳은 거친 지푸라기가 쌓인 구유였습니다. 마리아께서는 예수님을 당신 품에 안고 싶으셨지만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고자 예수님을 거칠고 따가운 구유에 눕히셨습니다. 예수님께서 태어자마자 고틍스럽고 거친 곳에 눕히신 것은, 당신의 고통과 죽음으로 사람을 구하러 오셨음을 미리 알려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것이 우리에게는 어떻게 기쁨으로 다가오는지를 보아야 합니다. 제2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전했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당신 자신을 내어주시어 우리를 당신 소유의 백성이 되게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태어나실 때부터 나를 구하시기 위한 고통과 죽음을 선택하신만큼 우리의 구원도 선택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태어나신 이유가 나를 구원하시어 함께 기쁨을 누리고자 하신 것이기에 그분의 탄생은 나에게 기쁨이 됩니다. 빛으로 오신 예수님께서 초라한 구유 위에 누워 계십니다. 그리고 가난한 목자들만이 그분의 탄생을 축하해주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태어나셨을 때부터 이렇게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셨습니다. 내가 예수님의 탄생을 함께 기뻐하고자 한다면 하느님의 뜻을 선택해야 합니다. 하느님의 뜻은 고통으로 다가올 수 있지만, 예수님께서 나를 죄에서 구원하시며 기뻐하셨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나는 그렇게 예수님의 선택에 뜻을 같이 하며 주님과 함께 기뻐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내 안에서 태어나시는 예수님을 모시고 기쁜 성탄을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 미사 후에는 문화관에서 청년들이 준비한 뱅쇼 나눔이 있었습니다. 모금된 금액은 전액 ‘수원시 조원동 평화의 모후원(무료 양로시설)’에 기부됩니다.
올 한해도 함께해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우리 안에 오신 예수님을 모시고 기쁨 가득한 연말되시길 바랍니다.
사진 촬영 및 강론 말씀 기록해주신 한상욱 요셉 형제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