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후의 두 번째 연설 2, 욥에게 죄의 고백을 촉구함
(욥기 34:21~37)
* 본문요약
엘리후는 악한 자가 하나님 앞에서 숨을 곳은 없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은 악한 자를 심판하실 때에 그 어떤 준비도 하실 필요가 없으며, 어느 때든 하나님께서 원하실 때 즉시 심판하실 수 있다고 말합니다. 엘리후는 하나님께서 침묵하신다고 하더라도 사람이 하나님께 불평할 권리는 없다고 말합니다. 욥이 죄를 회개하지도 않고, 다시는 죄를 짓지 않겠다는 고백도 하지 않고 있다고 조롱하며 비난합니다. 엘리후는 욥과 같이 무식하고 악한 자는 세상에 없을 것이라고 말하며, 욥이 그가 지은 죄를 인정하고 회개할 때까지 그가 당하고 있는 재앙이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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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해설
1. 모든 것을 감찰하시는 하나님(21~24절)
21) 하나님은 사람의 길을 주목하시며, 사람의 하는 모든 일들을 낱낱이 지켜보십니다.
22) 그러므로 악을 행하는 사람이 하나님을 피하여 숨을 곳은 없습니다. 흑암 속에서도
숨을 수 없고, 죽음의 그림자(죽음의 그늘이 드리운 곳)에서도 숨을 곳은 없습니다.
23) 하나님은 사람을 심판하기 위해서 오래 조사하거나, 오래 생각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24) 또한 하나님은 세력 있는 자(집권자)를 바꾸실 때에도, 미리 조사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2. 공의로 다스리시는 하나님(25~30절)
25) 이렇게 하나님은 사람의 모든 행위를 다 아시기 때문에,
밤사이에 그들을 뒤집어엎어 멸망을 당하게 하십니다.
26) 하나님이 그들을 악한 자로 여기셔서,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그들을 치시는 것은
27) 그들이 하나님에게서 등을 돌리고, 하나님이 지시하시는 길을 따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28) 그들이 이처럼 가난한 자들을 울려서 그들의 부르짖음이 하나님께 올라가게 되면,
그 빈궁한 자들이 울부짖음을 하나님께서 들으십니다.
29) 그러나 주께서 침묵하신다고 하여 누가 감히 하나님을 비난할 수 있겠습니까?
주께서 자기 얼굴을 가리우신다고 해도(주께서 숨으신다고 하여도)
누가 감히 그를 비판할 수 있겠습니까?
30) (하나님이 이렇게 하시는 이유는) 경건하지 못한 자가 권세를 잡아
백성을 옭아매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 주께서 침묵하신다고 하여 누가 감히 하나님을 비난할 수 있겠습니까?(29절) :
하나님께서 가난한 자들의 울부짖음에 대해 즉각적으로 응답하지 않으시고 침묵하신다고 하더라도 하나님을 향하여 비난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욥이 하나님의 침묵하심에 불평했던 것에 대한 비난으로 엘리후가 한 말입니다.
3. 욥에게 죄의 고백을 촉구하는 엘리후(31~37절)
31) 그러므로 하나님께 “내가 징계를(처벌을) 받았사오니, 다시는 범죄하지 않겠나이다.
32) 그러니 내가 깨닫지 못하는 것을 가르쳐 주옵소서.
내가 악을 행하였다면 다시는 그리하지 않겠나이다”라고 고백한 적이 있습니까?
33) 욥 어른이 (억울하다고 하여 하나님께 회개하기를) 거절한다면, 어른의 뜻대로
하나님께서 속량하실 때와 같은 구원의 역사를 이루시겠습니까? 그러면 욥 어른이
스스로 선택할 일입니다. 그러니 욥 어른이 생각하고 있는 것을 말씀해 주십시오.
34) 총명이 있고 지혜가 있는 사람이라면, 내 말을 듣고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35) 욥 어른은 알지도 못하면서 무식하게 말을 하니,
그의 말에는 지혜가 없다고 말할 것입니다.
36) 나는 욥이 자기의 죄를 깨달을 때까지(자신의 죄를 인정할 때까지)
이 시험이(이 재앙이) 계속 되기를 원합니다.
그것은 욥이 말하는 것이 악한 자와 같기 때문입니다.
37) 그는 (죄를 인정하기는커녕) 죄를 짓고, 거기에다 반역까지 더하였습니다.
손뼉을 치며 하나님을 대적하는 말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 그러면 스스로 선택할 일입니다.(33절) :
엘리후는 욥이 회개는 하지 않고 자기가 재앙을 당한 이유만 말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비난합니다. 그렇게 욥이 회개하기를 거절하고 하나님께 억울하다는 호소만 하고 있다면, 하나님께서 욥의 그런 기도를 듣고 구원을 베풀어주시겠다고 묻습니다. 그러면 회개를 할지 말지는 욥이 결정할 문제이니,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말해달라는 것입니다.
- 내가 악을 행하였으면 다시는 그리하지 않겠나이다 하고 말한 적이 있습니까(32절) :
욥이 하나님께 억울하다고만 했지, 회개를 하지도 않았고, 혹시 자기에게 악이 있다면 악을 행하지 않겠다는 고백도 하지 않았다면서 엘리후가 욥을 조롱하며 비난하는 것입니다.
- 욥이 죄를 깨달을 때까지 이 시험이 계속 되기를 원합니다(36절) :
엘리후 역시 욥이 당하고 있는 재앙이 그의 죄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욥의 세 친구들처럼 재앙만 보고 하는 말이 아니라, 욥이 하나님을 향하여 불평하는 절규를 한 것을 듣고 그가 죄인이라 단정합니다. 그리고는 욥이 그 죄를 인정하고 회개할 때까지 하나님께서 이 재앙을 중단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악담을 합니다.
* 묵상 point
1. 공의로 다스리시는 하나님
엘리후는 악인이 하나님의 눈을 피하여 숨을 곳은 그 어디에도 없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심판하기 위해서 오래 조사하거나, 오래 생각하실 필요가 없으며, 왕과 같이 세력 있는 자를 바꾸실 때에도 밤사이에 그들을 뒤집어엎어 멸망을 당하게 하실 수 있다고 말합니다. 사람들의 모든 것을 낱낱이 아시는 하나님은 그 어떠한 은밀한 죄도 결코 그냥 넘어가지 않으시고 반드시 심판하십니다.
2. 욥을 추악한 범죄인으로 몰아가는 엘리후
욥의 세 친구가 그러했듯 엘리후 역시 욥을 흉악한 범죄인으로 몰아갑니다. 그러나 세 친구는 욥이 재앙을 당한 것을 보니 틀림없이 죄인일 것이라고 추정하다가 점차로 죄인으로 몰아갔던 것인데 반하여, 엘리후는 욥이 했던 말을 근거로 욥이 죄인이라고 규정합니다. 다음은 본문에서 엘리후가 욥을 공격했던 말들을 정리한 것입니다.
1) 하나님이 침묵하신다고 해서 하나님을 비난할 수 있는 것인가?
엘리후는 하나님께서는 가난한 자들의 울부짖는 기도를 들으신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들의 기도를 응답하지 않으시고 침묵하신다고 하더라도 세상의 그 누가 감히 하나님을 향하여 왜 침묵하시는지를 따지고 비난할 수 있느냐며 욥을 비난합니다. 어제 살펴본 바와 같이 엘리후는 고통 속에서의 절규와 하나님을 향한 비난을 구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2) 억울하다고 회개를 거절할 셈인가? 그런다고 하나님께서 구원을 베풀어주실 것 같은가?
욥이 자신은 이런 재앙을 당할만한 죄를 범한 적이 없다면서, 그 까닭을 말해달라고 요청한 것을 빗대어 엘리후는 욥에게 억울하다고 회개를 거절할 셈이냐고 따져 묻습니다. 그렇게 하나님께 자신의 억울함만 호소하고 회개를 거절하면, 하나님께서 그를 불쌍히 여기시고 구원해주실 것 같으냐고 비아냥거리며 욥을 비난합니다.
욥은 회개를 거절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무슨 죄를 지었는지 알려주시면 춤이라도 추겠다고까지 말했습니다. 욥이 가장 답답해했던 것은 자신에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그 실체를 말씀해주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엘리후는 욥이 억울한 심정에 회개를 거절하고 하나님께 적대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난합니다.
3) 욥처럼 무식하고 지혜가 없는 자가 세상에 또 있는가?
재앙을 당하기 이전의 욥의 상황을 잘 모르는 엘리후는, 극한 고통 속에서 절규하는 욥의 외침을 듣고는 욥처럼 무식하고 지혜가 없는 자가 세상에 또 어디에 있느냐며 욥을 조롱합니다. 욥에게 하나님을 향한 경건한 모습도 없고,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돌아보는 겸손한 태도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저 무식한 사람처럼 고래고래 하나님께 소리만 지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자기 잘못은 생각하지 않고 하나님께 자기의 억울함만 호소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엘리후는 이런 방식의 기도는 백날 해도 아무 소용이 없다는 투로 욥을 조롱하고 있습니다.
4) 욥은 죄에다 반역까지 더하고 있으니, 죄를 깨닫기까지 재앙이 그치지 않을 것이다.
엘리후는 욥이 회개를 거절하는 죄에다가 하나님을 비난하는 반역까지 더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욥과 같이 악한 사람은 죄를 깨닫기까지 결단코 재앙이 끝나서는 안된다는 악담까지 합니다.
엘리후는 욥이 근동 지방에서 아주 큰 사람으로 널리 이름을 떨치고 있던 자였음을 모르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욥의 믿음을 크게 칭찬하셨다는 것도 모르고 있습니다. 엘리후는 단지 극한 고통 속에서 욥이 하나님께 부르짖는 절규의 외침을 하나님을 향한 비난으로 몰아가며, 욥을 무식한 무지렁이라고 조롱하고 있습니다. 말 몇 마디로 그의 인생 전체를 평가하고 있는 것입니다.
● 적용 : 혹시 우리도 본문의 엘리후처럼 말 몇 마디 듣고 사람을 함부로 평가하는 일은 없었는지 우리들 자신을 돌아볼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 기도제목
1. 엘리후의 말처럼 억울하다고 신앙까지 포기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게 하옵소서.
2. 그러나 엘리후처럼 말 몇 마디로 사람을 함부로 평가하는 죄도 범하지 말게 하옵소서.
출처: 가애교회 글쓴이: 송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