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엄마와 이모와 함께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콘서트에 다녀왔습니다. 저랑 엄마가 조금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이모께서는 저희를 기다리시면서 지하철 상가에서 파는 옷을 사셨습니다. 가방에 넣을 수 없어 봉지채로 들고 다니다가 콘서트에 입장하기 바로 전에 화장실에 다녀오시면서 그 봉지를 화장실에 두고 오셨습니다. 저희가 한창 콘서트를 관람하고 있을 때야 이모가 옷 생각이 나셔서 콘서트 중간에 화장실에 다녀오셨지만 없었다고 했습니다. 누가 가져갔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아쉬운 마음에 콘서트가 끝난 후에 마지막으로 확인차 화장실로 향했습니다. 콘서트 직후라서 화장실은 매우 붐볐고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한 아주머니께서 이모의 옷 봉지를 들고 화장실로 찾아 오셨습니다. 청소해주시는 아주머니셨는데 화장실 청소하시면서 옷 봉지를 발견하시고 저희가 콘서트 관람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주시다가 끝나고 바로 저희를 찾아오신 것이였습니다. 티 한 장이었지만 퇴근시간 후까지 저희를 기다려 주신 아주머니의 정성에 감동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