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카카톡 제 자랑 늘어놓기 인터넷 공해
전공의 파업 문 닫은 동네의원 아픈 소리들
비가 오는 날 곱창전골 한 냄비 속이 뚫리네
인심 사납다 식당 안 식수 없음 생수 판매기
재난지원비 코로나 보릿고개 고깃국 냄새
일 년의 절반 잊어버린 얼굴들 생활 속 거리
손 없는 날에 이삿짐 차 바쁘네 얼마나 살까
토정비결에 한해 신수 점 친다 맞든 틀리든
너도 무겁니 내 삶도 무겁구나 껍질 달팽이
무궁화 꽃잎 뚝뚝 떨어진 마당 실내화 한 짝
부모 자식은 계약서 없는 거래 하얀 거짓말
도서 정가제 동네 책방 죽이기 시소 게임
비 오는 날에 노릇노릇 감자전 트로트 한 곡
늙은이 등에 짐이 잔뜩 든 배낭 구겨진 뒤축
새벽 출근길 눈물로 걸어갔다 단칸방 시절
덜 익은 감이 바람에 떨어지네 내 그림자여
노란 꽃 피고 애호박 주렁주렁 벌 나비 없이
괜찮다 하며 손사래 치는 엄마 꼬르륵 소리
미안하구나 마스크 쓰는 아이 이 여름 더위
굶지 않도록 나라에서 주는 쌀 따순 밥 세 끼
배달의 민족 오토바이 멈춘 곳 포장 용기 뿐
절임 배추에 벌건 양념 묻히네 수육 한 접시
포항 과메기 택배로 상경했다 객지 밥이여
우체국 택배 새벽 길 허연 입김 낡은 운동화
같은 노래도 들을 때마다 달라 무릎 탁 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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