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4. 풍성한 생활 / 요한복음 10:10
사람의 삶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첫째는 무신론자들의 삶입니다. 이들은 유물주의적 세계관을 가지고 있으며, 인생을 들판의 번개나 하늘의 섬광처럼 순간적이고 허망한 것으로 봅니다. 이들은 인생이 꿈과 같이 덧없다고 여기며, 현세에서 잘 먹고 잘 살기 위해 온갖 잘못을 저지르기도 합니다. 시를 쓰고 술을 마시며 근심을 잊으려 해도, 결국 슬픔과 우울, 걱정을 피할 수 없는 삶을 살아갑니다.
둘째는 유신론자들의 삶입니다. 이들은 인간이 단순히 식물이나 동물처럼 사라지는 존재가 아니라고 믿습니다. 인간 안에는 영원불멸하는 영혼이 있어서, 이 영혼이 우리의 삶을 이끌어 간다고 봅니다. 그래서 어둠 속에서도 빛을 찾을 수 있고, 걱정 중에도 기쁨을 발견할 수 있으며, 죽음 속에서도 생명을 찾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 현세뿐만 아니라 내세의 행복까지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진정한 삶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습니다. 영국의 대문호 밀턴의 이야기가 좋은 예시가 됩니다. 그는 사회운동가로 활동하다가 영국의 왕정복고로 인해 많은 동료들이 처형될 때, 유일하게 목숨을 건졌습니다. 하지만 그의 모든 삶이 무너지고 거지 신세가 되어 절망에 빠졌습니다. 그러나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신앙으로 인해 희망을 잃지 않았습니다. 다시 일어나 기도하며 새로운 세상을 바라보았고, 결국 '실낙원'이라는 명작을 써내어 큰 명성을 얻고 풍요로운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평양의 어느 교회에는 두 신자가 있었습니다.
한 사람은 부유한 권사였습니다. 그는 교회를 다니면서도 아내를 속이고 좋지 않은 곳을 다니며 돈을 낭비했습니다. 그래서 집에서는 늘 부부싸움이 끊이지 않았고, 목사님이 방문하여 충고해도 전혀 듣지 않았습니다.
다른 한 사람은 김속장이라는 형제였는데, 짚신을 만들어 파는 가난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집이 없어서 성벽에 돌을 쌓아 그 안에 방을 만들어 살았습니다. 하지만 이 형제는 항상 기뻐했고, 목사님이 오시면 자신의 방으로 모셔서 함께 찬송하고 기도했습니다. 비록 가진 것 하나 없는 가난한 형제였지만, 예수님을 통해 받은 풍성한 은혜로 인해 기쁨이 넘쳤습니다.
이처럼 예수님 안에서 사는 사람들이 기뻐하는 이유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예수님 안에서 참된 안식처를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마음은 본래 불안정합니다. 서울이든, 평양이든, 원산이든, 부산이든 어디에서도 진정한 평안을 찾을 수 없습니다. 오직 예수님 안에 있을 때만 안정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마치 노아의 방주 밖은 위험했지만, 방주 안에서는 아무 걱정 없이 지낼 수 있었던 것처럼, 예수님 안에는 참된 평안이 있습니다. 존 웨슬리 목사님의 이야기가 좋은 예입니다. 그가 대서양을 건널 때 큰 폭풍을 만나 모든 사람이 두려워 떨었지만, 한 선실에서 만난 모라비안 교인들은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평온히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들은 진정한 평안을 얻은 것입니다.
둘째, 주님의 몸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몸이 완전히 주님의 것이 되어 자신은 사라지고, 살아도 죽어도 주님의 것이 되었습니다.
셋째, 하나님 나라를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그곳에는 눈물도, 죽음도, 고통도 없고 오직 평안과 기쁨만이 가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