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소설 삼생이 - 긴장될 때 먹는 우황청심원,
우황청심원는 아무나 먹어도 되나요?
긴장될 때 먹는 우황청심원, 우황청심원는 아무나 먹어도 되나요?
어릴 때부터 봉제약에서 많은 신세를 지던 동우가, 드디어 스스로 회사를 차리게 되었습니다.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동우는 삼생이와의 첫만남부터 뛰어난 수완을 보여 많은 시청자들의 주목을 끌었었죠.
그런 동우가 제약회사를 만든다니, 당연히 그 첫 번째 처방 역시 관심을 끌 수밖에 없겠는데요.
첫번째 아이템은 우리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우황청심원 牛黃淸心元 입니다.
우황청심원은 흔히 면접이나 시험 등, 긴장되는 상황을 앞두고 마음의 안정을 위해 먹는 약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습니다.
동의보감의 우황청심원 처방은 중국의 우황청심환牛黃淸心丸을 우리 실정에 맞게 정리한 것으로,
예로부터 그 효과에 대한 명성이 자자했다고 합니다. 산약, 인삼, 감초 등의 약재와 우황, 사향 등 동물성 약재가 들어가는데,
그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우황은 우황청심원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약재입니다.
소의 담낭에 생긴 결석인 우황은, 맛을 보았을 때 처음에는 쓴 맛이 나지만 차츰 단 맛이 나고
상쾌한 느낌이 혀뿌리와 목구멍까지 전해지는 약재로 우황청심원 특유의 냄새에 큰 역할을 하는 약재입니다.
보통은 둥근 덩어리 모양으로 가볍고 연한 질감에, 황갈색 혹은 적갈색을 나타냅니다.
예로부터 쓰던 약재이지만 최근의 연구 결과 진정작용, 혈압강하효과, 경련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으며
간의 효소 활성을 증대시키는 작용도 있다고 합니다.
동의보감 ‘風’ 편에는 우황청심원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졸중풍으로 인한 인사불성, 정신이 희미한 것, 말하지 못하는 것, 구안와사, 손발을 못쓰는 증상 등을 치료한다.
졸중풍은 쉽게 생각하자면 왈칵 성을 내거나 흥분하다가 쓰러지고 인사불성이 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이런 경우에 사용할 수 있는 처방 중의 하나로 우황청심원이 있는데요.
중풍에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은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우황청심원의 진실입니다.
한편 동의보감 ‘神’ 편에는 ‘정신이 안정되지 못하여 감정이 일정하지 않거나 정신이 혼란한 것 등을 치료한다.’ 는 설명이 있습니다.
우리가 평소에 먹는 우황청심원은 이러한 목적에 따라서 먹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죠.
실제로 신경성 심계항진, 정신불안정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청심(淸心)이라는 그 이름처럼,
몸과 마음의 열을 내려주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열이 없으면서 위와 같은 증상이 있는 환자의 경우
다른 약을 처방 받게 되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러므로 처방 없이 임의로 상비약처럼 먹는 것은 좋지 않다고 볼 수가 있겠죠.
하지만 평소 자주 불안하고 가슴이 두근거리면서 열감이 느껴지는 경우, 졸중풍과 같은 응급 상황이 아니라도
한의사의 상담 후에 평소에도 복용한다면 증상의 완화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답니다.
삼생이의 배경은 70년대입니다. 근대화가 되면서 현대인들은 신체노동보다는 정신적인 노동과
많은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되면서 ‘청심’이 필요한 경우가 많이 생기게 되었는데요.
동우가 미리 이러한 변화를 읽고 제약회사의 첫 번째 처방으로 ‘우황청심원’을 선택한 것이라면,
대단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죠?
약이 필요한 경우 약을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되겠지만, 선선해진 봄바람에 산책이라도 한번 하면서
가슴에 쌓인 열을 한번 식혀주는 것은 어떨까요?
출처 : KBS TV소설 삼생이 생생한방정보▼
http://www.kbs.co.kr/drama/samsaeng/report/info/index.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