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이사 준비를 위해
새 학사에서 작업을 합니다.
노동요를 틀고 이래저래 한지 작업.
꼬맹이들도!
맛있는 점심이지만
31도가 넘는 날씨에
흠뻑 땀을 흘리고 나니
입맛이... 쩝.
아이스크림과 얼음물이 더 땡깁니다.
(나만 그런가..? ㅋㅋ)
꼬맹이들은 하루종일 일하기가 힘들어
중간중간 땡땡이 놉니다.
숨 막히는 학교에 있다가
그나마 조금 넓어지니
아이들은 이곳에서 숨바꼭질도 하고 ,
이곳저곳 탐험도 합니다.
걷고 싶어라 첫새벽 맨발로 걷고 싶어라
너희들 속으로 내가 걸어가야 할 길이 있고
내가 걷고 걸어 가 닿아야 할 그 나라가 있구나
< 정일근. 바다가 보이는 교실 1. 우리반 내 아이들에게 >
뜨꾸 귀신은 물러가라~~~
점심먹고 좀 쉬다가 일을 하려고 하니
나오지 말라고 문을 막아버리네요. ㅎㅎ
하지만 또다시 일을 시작하면
열심히 일을 합니다.
꽤 오래 안 닦은 창이라
창틀과 유리에서 비린내가 진동했었는데
아이들이 깨끗이 닦아 놓았네요.
참 맑아라.
겨우제 이름밖에 쓸 줄 모르는 열이,
열이가 착하게 닦아놓은 유리창 한 장
먼 해안선과 다정한 형제섬
그냥 그대로 눈이 시린 가을 바다 한 장
열이의 착한 마음으로 그려놓은
아아, 참으로 맑은 세상 저기 있으니.
< 정일근. 바다가 보이는 교실 10. 유리창 청소>
골목,
길가에 핀.
에구구... 나는,
첫댓글 보라색 벽은 벽만 보면 조흔디, 천장과 바닥 색과는 조화가 밸로 안 되는... 듯..허요. ^^;;
바닥은 책상과 가구가 들어오면 어느 정도 봐줄만할 텐데, 저 무거운 나무 천장...은 색을 칠해야 할 듯...
사진으로 봐서 그렁건지 모르겠지만서도...
보라색 벽은 사진을 본 분들마다
다들 비슷하게 얘길하셔서..^^;;
(근데 진짜 색, 예쁩니다. 벽만 보면.ㅋ)
그리고 지금은 풀칠을 해서 색이 진한데
풀이 마르면 하루 이틀 후 확 연해지더라고요.
그때 뵈서 또 천천히~
저 보라색 위에 흰색 한지를 한겹 덮어도 색이 은은하게 비쳐서 이쁘더라고요.
좀 지내다가 지루해지면 한 겹 덮어볼까 하고 있습니다. ^^
바닥도 시간이 생기면 해야할 듯 합니다.
(돈이 생길 시간...ㅎㅎ)
일단 보류.,
천장은 좀 낮은 감이 있는데, 그래서 무겁게 느껴지는 걸까요?
오일스테인? 흰색계열?
오래된 집 냄새 때문에 편백나무로 천장을 마감한거라 실제로는 굉장히 밝긴 합니다만.
@장승규 한지벽이 예쁘기도 하고 질감 때문에 괜히 기대고 싶은 기분이 들져?
천장을 그대로 둔다면 나중에 덧붙일 때 아주 연한 붉은 계통으로 종이를 물들여서 말린 다음에 덧붙여 보세요, 벽이 약한 붉은 기운이 돌면 천장하고 사이가 좀 좋아지지 않을까.. 천장 쪽으로 더 붉은 기운을 더 강하게 하고 아랫쪽으로 그대로 두는 식으로.
그리고 바닥도 비싼 장판지 살 필요 없이 그냥 보통 한지로 붙여요, 벽지에 쓰는 풀을 좀 진득하게 풀어서 목재 아교를 2대1로 혼합해서 쓰면 튼튼하게 잘 붙어요.
@최혜경 오! 👍
바닥 한지 붙힌 이후 기름칠은 해표 식용유? 옻칠?
@최혜경 기대고 싶고 누워서 보니 더 좋네요.
일하다 쉬는 시간에 누워 쉬면서...
사진은 보라가 좀 진하게 나오네요.
@장승규 기름칠도 옻칠도 할 필요 없어요. 일단 여러겹 붙이고 마른 후에 목재 아교 섞은 것을 한번 더 덧칠해요. 살다 보면 발길 때문에 밴들밴들해지고, 가끔씩 촉촉한 물걸레로 청소해도 되요. 더러워지면, 아주 더러운 부분을 벗겨내거나 닦아낸 다음에 새종이를 덧붙이면 새바닥이 되는 거져. 옛날에 후골즈촌에 있을 때 제 방바닥은 빨간색이었어요. 제 홈페이지 https://liilachoi.com에 이게 그 바닥이예요. 작업해서 생긴 검은 붓자국 보이져. 이렇게 색을 들인 종이로 바닥을 붙일수도 있어요. 아래 사진은 현재 제 작업실 속 더럼방 바닥. 더럼방이라 더러워도 구냥 둬요. ㅎㅎ ^^;;
@장승규 더러워진 바닥에 새 종이를 붙인 다음에 저기에 쪼그리고 앉아서 몇년을 작업했더니만, 그 아래에 종이 자국이 저렇게 하얀 선으로 드러나서 어쩐지 제 그림보다 더 나은 모양이 나오는 듯... ㅎㅎㅎㅎ
학교는 가만히 앉아 있는 곳 아니니까 좀 더러워져도 되잖아요. 애들이 바닥에 앉아서 그림도 그리고, 낙서도 하고, 장난도 치고, 물도 좀 엎지르고 뭐 그러면서 삶의 흔적을 남기고 다시 지우고...
@최혜경 이 대문 사진이 나무벽이 아니라 바닥이었다니...
@최혜경 지금 자세히 보니 붉은 바닥에 벽은 한지를 잘라 붙이셨었군요.
자세히 관찰하기... 숙제가 하나 더 추가~~ ^^;;
@장승규 저건 한지가 아니고, 여기에서 누가 한지와 비슷한 얇은 종이가 많이 있는데 자기는 필요없으니 작업에 쓰라고 주었어요. 그런데 한지와는 완전히 달른 보통 종이로 젖으면 심하게 울어서 작업에 쓰지 못하고 몇년을 쟁겨 뒀다가 저기에 발랐어요. 저 벽이 거의 4,5미터 높이고, 천장까지 전체를 다 바르는데 한지를 쓰려면 너무 비싸서, 좀 성가셨지만 그거를 소비한거져.
제 가구와 더럼방도 작업할 때 그림 크기로 자르고 나면 남는 작은 크기의 종이로 붙인거예요. 한지는 버릴게 없어요. 요즘은 간때이가 좀 부어서 아주 작은 것은 버리는 데, 조각하다가 방바닥에 떨어진 것도 다 주워서 모아놨다가 다시 물에 담가서 올로이드같은 거도 만들고, 부조도 하고, 요즘은 그 '형태 변형'도 만들고... ^^;;
@최혜경 저도 다 그려진 습식도화지를 열심히 붙이고 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