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수중맨발걷기 1142일째~~
오늘은 촉촉한 운동장을
오전 오후 걸었다.
94세 외숙모님 뵈러가는길
옆동네 맨발조성길을
들려갔다
아~~
황톳길을 만들만한곳이네
풍광이 멋스러운
아름다운 사곡마을 길도
한바퀴 걸었다
94세 외숙모님
대문을 들어서자
반갑게 맞이해주신다
또렷한 음성 .
멀리서도 금방 알아보는 시력 ,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에
반응하는 청각까지
90도 휘어진 허리만 아니라면
건강나이
20년은
젊어보이신다.
"젊어을때는
늙으면 걱정거리가 없을줄
알았어
그런디
아니드만
자는것처럼 가고싶은디
그것이 맘대로 안되는건게
자식고생 시킬것이 걱정이여
그래서
가마이 앉자 있지않고
사드락 사드락
걸음마 연습하듯이
할일없이 동네를 돌아다녀~~
늙은이들 본께
아프다고 드러않지먼
금방 입원하거나
요양원 가더라고
나도 자네 부모처럼 집에서 자다가고
싶어서 유언장도
써놨어
살만큼 산사람 고생시키지말고
그냥
보내달라고~~~
외숙모님 이나 우리 친정어머니나
허리는 휘어지고
몸은 쇠약하여 뭐하나 들을
힘도 없어보이는대
외숙모님 말씀처럼
부지런해서 안논께
움직이고 혼자 밥끌여 드시고 사시는것같다
백세를
살다가든
일찍 가든 자식으로선 다 후회가 남는다고 허니까
자네들도 아프지말고
건강하게 즐겁게 사소
외숙모님에 말씀~~~
홀로계신 엄마는 영원히 살것처럼 자식노릇도
안하고사는 내가 부끄럽다
이틀사이
자주뵈던 이웃
암투병 환자 두분이 하늘나라로
가셨다.
가기에는 아직 짊은 나이
그허망한 죽음앞에 서면
지금 이시간이 숙연 해진다
내가
어떻모습으로
언제
떠날지 모르기에....
카페 게시글
맨발걷기
남원시 덕과면 사곡마을 맨발길
꽃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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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22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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