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리하라 이은희 저자님과의저자와의대화 후기글*(3일간 20일까지) [안하거나 늦으면 시 두편과함께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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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하라 이은희 저자님과의 저자와의 대화를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도저히 낭비라고 생각되지않는 친숙한 시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와의 대화가 시작하기 며칠 전.
나는 반 강제적으로 하리하라의 몸 이야기를 읽게 되었다. 처음 하리하라의 몸 이야기를 읽을 때는 별 기대를 하지 않겠다. 그저 평범한 의학책을 쉽게 풀어쓴 정도로 생각했다. 그런 마음을 가지고 한 페이지, 두 페이지씩 넘겼다. 최대한 빠르게. 그러나 중간 페이지쯤에 갔을 때는 페이지를 넘기는 속도가 확연하게 줄었다. 글자 하나하나에 자연스럽게 집중이 되고 흥미로운 사실들로 넘쳐났다. 도저히 평범한 책이라고는 볼 수 없었다. 읽을 때마다 머리는 는 새로운 자극을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였다. 이 책을 읽고나서, 나는 꼭 후배들에게도 읽게하고 싶었다. 단순히 사회, 정치, 역사가 아닌 몸. 다른 무엇보다 중요한 지금 자신의 몸에 관한 정보들. 하리하라의 몸 이야기는 그것들을 친숙하게 다가오도록 하는 것을 성공했다.
그런 상태에서, 하리하라의 몸 이야기를 쓴 저자인 이은희님이 오신다고 하니, 기쁘지 아니할 수가 없었다. 도서부로서 의자를 정리하고 선배들을 도울 때조차 계속해서 기대했었다. 어떤 분일까. 우리에게 무엇을 말씀해주실까. 어떤 방식으로 강연을 진행시킬까. 하리하라의 몸 이야기를 읽을 때 받았던 자극을 직접 귀를 통해 전달된다고 생각하니 너무나도 기뻣다.
저자와의대화, 강의가 시작되고 이은희 강사님은 과학에 대해 친숙하면서도 거침없이 알려주셨다. 역시 대단하시다. 속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이은희 강사님이 한 말 중에 기억나는 건 '과학은 사회와 긴밀한 관계가 있다'. 흔히 우리들은 과학을 나와는 관계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과학을 전공하신 이은희 강사님은 그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아신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지는 과학에 대한 고정관념, 나아가 우리가 생각하는 과학의 기본 이미지가 어떤지 파악하고 계셨다. 강연을 진행하면서 대단했던 점은 그런 우리들의 생각을 하나하나 파괴했다는 것이다. 이 정도면 자극이 아니라 아에 재구축의 수준에 일렀다.
강연이 끝나고, 나는 8명에게만 나눠주는 책을 너무나도 받고 싶었다. 당장 선생님에게 강아지처럼 졸졸 다가가서 책을 받고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책은 하나 뿐이었고, 선배 중 한 분이 자신도 받고 싶다고 말한 상태였다. 그 때 사서 선생님이 후배니깐 양보해달라는 말씀으로 나에게 주지 않으셨다면, 아마 나는 이은희 강의님께 사인을, 그것도 내가 너무나도 감명깊게 읽은 하리하라의 몸 이야기에 받지 못했을 것이다(그때 양보해주셨던 선배님 감사합니다).
지금도 간간히 하리하라의 몸 이야기를 읽고 있다. 당연히 그때 받았던 책으로. 문장 하나하나를 읽어나갈 때마다 느끼는 것은, 강연 때 보여주셨던 스킬과 노하우가 책에 담겨져 있다는 거다. 역시 대단한 사람은 다르다고 생각했다. 기회가 된다면 또 만나보고 싶었다.
그리고 이은희 강사님, 아니 선생님께는 정말 고맙다고 생각한다. 성남 고등학교에, 비가 오는데도 부릎쓰고 오셔서 우리에게 과학에 대한 친절하게 알려주셨으니깐. 그리고 아마 내 깨져버린 고정관념은, 저자와의 대화 때 받았던 책과 함께 머리 속에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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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와의 대화 문집버전
저자와의 대화를 하면서 이은희 강의님은 우리에게 과학에 대해 친숙하면서도 거침없이 이야기 해주셨다. 역시 하리하라의 몸 이야기를 쓰신 분답다 생각했다. 저자와의 대화가 진행될 수록 내 머리에 있는 과학에 대한 상식은 천천히 파괴되었다. 과학은 우리 사회와 긴밀한 연관이 있다. 과학자란 단순히 연구만 하는 사람이 아니다 등. 이은희 강사님 덕분에 과학에 대해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었다.
제목 : 여름의 증거
초록색 잎이 휘날린다
바람이 다가온다는 증거다
하늘에서 비가 내린다
장마철이 온다는 증거다
마음이 녹아 내린다
천천히, 여름이 온다는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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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아이스크림
더운 여름엔 아이스크림이 땡긴다
얼음통에서 한기와 함께 꺼내
주머니 속 동전들로 산 다음
재빨리 봉지를 뜯는다
넣은지 얼마 안되서 녹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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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책 성
책으로 쌓은 성벽
책갈피로 만든 감시탑
책상으로 지은 무기고
지식을 넣은 대포
전부 내 머리를 보호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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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적군, 아군
병균과 싸우는 동안
우리 몸은 흙먼지 다 마신다
에너지를 만드는 동안
우리 몸은 계속 뛰어다닌다
딱지를 만드는 동안
우리 몸은 딱지를 때어버린다
과연 우리 몸의 적군은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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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파란 새
저 파란 새는
어디에나 소식을 전하고
누구나 정보를 알고
모두가 소통하게 해주지만
막상 쓸모는 없는 시간낭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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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여름 꽃
여름의 꽃은
너무나도 덥고 물도 부족한데
아무도 도와주지 않고 꿋꿋이 고개를 펴는 걸까
왜 우리 모두는
무척이나 시원하고 수분도 많으면서
주변에서 지켜보는데 왜 고개를 숙이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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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와의 대화 참여 안한 아이들이 해야할 과제 읽은첵에서 배운점3가지 이상을 쓰시오 [3일간 20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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