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한(小寒) 절기 정보
오늘(2024년 1월 6일)은
해가 바뀌고 처음 오는 소한 절기입니다.
정초한파라 불리는
강추위가 몰려오는 시기입니다.
중국속담에는
소한 초후에 기러기가
북으로 날아가고
중후에 까치가 집을 짓고
말후에 꿩이 운다고 합니다.
이름으로 보면 대한 때 가장 추워야 하지만
실제는 1월 15일경이 가장 춥다고 합니다.
소한에 관한 속담입니다.
“소한 추위는 꾸어서도 한다”
“소한 얼음 대한에 녹는다”
“소한에 얼어 죽은 사람 있어도 대한에 얼어 죽은 사람 없다”
“대한이 소한 집에 놀러 가서 얼어 죽는다”
이때는 눈도 많이 내립니다.
눈에 관한 속담도 많습니다.
눈은 풍년의 징조로 상서롭게 보았습니다.
“첫눈을 먹으면 감기에 안 걸린다.”
“첫눈에 넘어지면 재수가 좋다”
“눈은 보리의 이불이다”
“첫눈이 새벽에 내리면 풍년 든다”
“함박눈이 내려도 풍년 든다”
“장사 지낼 때 눈이 오면 덕 쌓은 집안이다”
“눈 오는 날은 거지 빨래하는 날이다”
“눈발이 잘면 날씨가 춥다”
“눈을 밟을 때 뽀드득 소리가 나면 추워진다”
겨울에 관한 속담도 많습니다
“가을 무 꽁지가 길면 겨울이 춥다”
“강물이 두껍게 얼면 그 해에 대홍수가 있다”
“겨울 산이 울면 눈이 온다”
“겨울밤이 아주 맑으면 곧 눈비가 온다”
“겨울이 춥지 않으면 여름도 덥지 않다”
“낙엽이 일찍 떨어지는 해 눈이 일찍 온다”
이때 즐겨 먹는 음식은
맵싹한 김치와 쌀밥으로 김치 국밥을 얼큰하게 끓여 먹는 것이 최고의 계절식입니다.
양기기 강한 여름철에는 보리밥이 좋지만
음기가 강한 겨울철에는 쌀밥을 드신다고 합니다.
아울러 생강차, 대추차, 모과차는 몸을 데우고 감기 예방에 좋다고 합니다.
우리 회원님들 혹한 기간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하시고,
대망의 갑진년 가내에 뜻하시는바 만사형통을 기원합니다.
아래 시는 소한에 관한 저의 자작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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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오라! 양춘아!
시/백천 김판출
하늘도 움츠리고 땅도
침묵한데 회초리 같은
몰강스런 냉기류만 늙은이
뒷 꼭지를 매습게도 스친다.
겨울나무에 댕그라니
매달린 낙엽아! 무슨
미련 남아 이 추위와
싸워가며 그 큰 나무를
외로이 지키려나.
돌아보는 1년의 마음
작년에는 그래도
내일이 있었는데 이 한해
송년의 마음 춥고도 외로워라.
옆구리 시린 온정마저
그리운 소한아! 아!~~
살아있음이 은혜라지만
욕심이 있다 한들 채울
시간이 있나 채울 시간이
있다 한들 채울 힘이 있나
손 재주가 있다 한들
정보화된 세상인데
눈도, 귀도, 마음도
세월 가면 갈수록
더 그럴 것이 아니던가?
행복은 신기루 같고
거울에 비춘 내 모습
소한 한파에 오들오들 떠는 신세로다
어서오라 양춘아!
2024. 1. 6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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