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전에 중앙대책본부(중대본)에서 한반도에 접근하고 있는 태풍, '힌남노'에 대하여 태풍 경보를 발령하고, 그 위력을 3단계로 격상했다고 합니다.
태풍의 세기는 4단계로 나누는데, 그 세기의 정도는, 중-강-매우 강-초강력, 이렇게 네가지로 나누어진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중대본에서 격상한 3단계는 '매우 강'한 태풍의 위력에 속하는 것이지요. '매우 강'이라함은 곧 초속44m(시속158km)에 해당하는 강력한 세기의 태풍을 말한다고 합니다.
19년 전에 우리나라를 강타했던 태풍, '매미'의 위력보다 더 세다고 하니, 정말 걱정이 아닐수가 없습니다. 건물 외벽이 뜯겨나가고, 그야말로 혼비백산 했던 기억이 납니다.
태풍 11호인 힌남노는 그 이름이 라오스에서 제출한 국제적인 태풍 이름 중 하나라고 하는군요. 라오스에 있는 국립보호구역을 따 만든 이름이라고 하는데, 그 의미는 이렇다고 합니다. '돌, 가시, 새싹'..
이중에서 돌과 가시는 아무래도 자칫하면 해를 끼칠수 있는 용도가 될 수도 있으니, 아무쪼록 이번 힌남노는 그 이름의 뜻 중에 하나인 '새싹'처럼 연하게 우리나라를 살짝 스쳐 지나가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힌남노를 다스려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자연을 다스리시는 분은 주님이십니다. 하나님의 권능을 가지신, 만주의 주로서, 만왕의 왕의 권위로서, 그 능력으로서, 우주 삼라만상을 다스리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대한민국 교회들의 합심된 기도를 들으시고 이 태풍의 위력을 잠 재워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방향을 안전한 쪽으로 트시든지, 아니면 세력을 약하게 하시든지, 어찌하든 우리나라에는 큰 피해없이 지나가게 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성경에는 예수님이 바다의 태풍을 잠잠케 하신 이야기가 나옵니다. 한번은 제자들과 함께 배를 타시고 갈릴리 호수를 건너 가시고 있었지요. 그런데 갑자기 큰 광풍이 일어났습니다. 배가 금새라도 뒤집힐 것 같았지요. 제자들은 기가 질려서, '이제는 다 죽는구나'하고 아우성이었지요. 그런데 그 위기 가운데서도 예수님은 배 뒤편에서 주무시고 계셨습니다. 제자들은 그런 예수님을 황급히 깨웠지요.
"...선생님이여 우리의 죽게 된 것을 돌아보지 아니하시나이까'라고 외쳤습니다.(마가복음4:38)
그 때에 예수님이 깨어나셔서 거센 바람을 꾸짖으시며 무섭게 파도가 치는 바다를 향해 이렇게 말씀 하셨지요.
'잠잠하라 고요하라'
그랬더니 순식간에 바람이 그치고 성난 바다도 아주 잔잔해졌습니다. 모든 것을 가능케 하시는 하나님의 권능이 예수님의 말씀으로 이적을 일으킨 것입니다. 그러시면서 얼이 빠져있는 제자들을 향하여 이렇게 말씀 하셨지요.
'어찌하여 이렇게 무서워하느냐 너희가 어찌 믿음이 없느냐'(마가복음4:40).
이 때까지만 해도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신지 모르고 그저 선지자일 것이라고 생각해서 호칭도 '선생님'이라고 불렀던 제자들은, 자기들 끼리 이렇게 놀라서 수근거렸지요. 초자연적인 능력을 나타내신 예수님이 한편으로는 무섭기도 했을 것입니다.
'저희가 심히 두려워하여 서로 말하되 저가 뉘기에 바람과 바다라도 순종하는고 하였더라'(마가복음4:41).
사람의 힘으로 태풍의 위세를 꺾을 수 없습니다. 자연을 다스리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께 기도해야 합니다. 자연은 그 자연을 창조하신 하나님께만 순종합니다. 교회들이 힘을 합하여 기도해야 합니다. 자연 재해의 위험에서, 위기에서, 곤란에서 구해주실 분은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 한분이심을 믿고 간구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가 이 한반도에 임하시도록 기도해야지요. 도우심은 위에 계신 창조주 하나님께 있습니다.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꼬 나의 도움이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시편121:1,2).
이렇게 기도해 봅니다.
'천지 만물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며 운행하시는 살아계신 하나님 아버지, 저희가 지금 강력한 태풍으로 인하여 긴장하고 있습니다. 저희의 죄와 허물을 회개하오니 용서해 주십시오. 저희를 불쌍히 여기시고 무궁하신 긍휼과 자비를 베푸셔서 이번 힌남노 태풍을 잠잠케 해주시기를 간구합니다. 경로를 바꾸어 주셔서 한반도를 비껴가게 해주시고, 세력을 약하게 해주시옵소서. 혹시라도 영향을 미치게 되더라도 그 피해가 적을 수 있도록, 저희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여 주시옵소서. 물론 다른 나라들도 피해를 입지 않기를 바랍니다.
언제나 저희를 사랑하시며, 저희의 간구에 응답하심을 믿고 감사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