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타고 출.퇴근 하기 / 이헌 조미경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는 길은 지루함 그 자체다
서울에서 수원 세류역까지, 꼬박 1시간 50분 소요되는데
승용차를 이용할 때의 50분이 더 걸리니 너무 힘들다
소설집 출간을 위해 출판사 관계자를 만나기 위해
초행길이라 자동차들 집에 놓아두고 지하철을 탔더니
여간 힘든 게 아니다
지하철을 가끔 이용하게 되는데, 주차 상황이 좋지
않은 곳에서 약속이 있을 때나 저녁 운전이 두려워서인데
야간에 비가 내리는 날은 난시 때문에 신경이 무척 날카로워지기도 하지만
비 내리는 저녁에 교통사고가 나서 그 트라우마로 초행길이나 비 내리는 야간 운전은
피하고 싶다.
오늘도 약속 때문에 피치 못할 사정이라 지하철을 탔는데 허리도 아프고 지루함에 힘이 든다.
어쩌다 수원역에서 환승을 하게 되면 퇴근길과 맞물리어 빈 좌석이 없어 서 있는 경우에는
다리가 아파 집에 들어가면 너무나 지친다
일터가 멀다 보니 열차 타는 게 고행처럼 느껴진다.
명절이라 사회 분위기도 어수선한데 동창생 부모님의 장례식장 가야 할 것 같다
부모님 돌아가신 상주는 명절 앞두고 챙길 일도 많은데, 뒤숭숭하겠다.
장례식장에 가려 인터넷으로 장례식장을 검색해 보니 일터에서 약 1시간 이상 소요 되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길도 약 1시간 넘게 걸린다.
거리도 멀고 교통 편도 불편해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
가뜩이나 어려운 요즘 분위기 어떻게 타결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