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윤수일 작사/작곡)는 1981년도 발표한 「윤수일 」밴드 1집에
수록된 곡입니다.「윤수일」 음악 세계의 특징 중 하나는 '도회풍
(都會風)'이라는 점을 들을 수 있습니다.
그 대표 곡이 "아파트"입니다. 워낙 그 곡의 선풍적인 인기 때문인지
묻혀있는 노래들이제법 있습니다. 그중에 바로 『비』라는 노래도
그런 것 중 하나 입니다.
앞서 언급 했듯이 「윤수일」곡이 '도회풍(都會風')이라 설명 했지만,
또 다른 한 가지 바로 '고독(孤獨)'입니다. 도시(都市) 남자의 사랑의
서사시(敍事詩)이라 할 『비』는 빗소리와 천둥소리 효과음에
'일렉 기타'의 울부짖음과 '전자 올갠'의 Bluesy한 흐름을 가지고
있지만, 가사에 묻어 나는 메마른 고독(孤獨)이 남자의 가슴을 훔쳐
가는 듯합니다.
일반적으로 빗소리는 눈물이라는 매개(媒介)를 통해 슬픔과 연관
짓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는 때론 슬픔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비는 때론 간절한 소망일 수도 있는 것 입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인생의 굴곡을 경험할 수 밖에 없습니다.
'희노애락(喜怒哀樂)'의 모든 요소를 담고 있는 것이 인생입니다.
그러나 슬픔이 있기에 기쁨은 더 크게 다가 오는 것이요, 괴로움이
있기에 즐거움은 배가(倍加) 되는 것이 겠지요.
'세상 만사(萬事)' 모든 일이 기쁨으로만 가득하다면 사람들은
그것이 기쁨인 줄 모를 수 있습니다.
< 인천 아이러브색소폰 대표 윤양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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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빛 구름 사이로 비가 내린다
메마른 내 마음에 비가 내린다
떨어지는 빗방울을 보고 있으면
너의 모습 떠올라 내가 웃는다
내리는 비가 좋아 나란히 걸어가던
우산 속 너의 모습 잊을 수 없네
들리는 빗소리는 너의 숨결인가
내 마음 깊은 곳을 파고 드는가
내리는 비가 좋아 창가에 마주 앉은
창백한 너의 모습 잊을 수 잊을 수 없네
흐르는 빗방울은 너의 눈물인가
내 마음 깊은 곳을 흠뻑 적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