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8일 D-day! 무덥기는하지만 입추다. 느낌이 좋다. 아침일찍 미리 준비한 물품들을 잔뜩 차에 싣고 마눌에게 운전을 시켜 OK당구장으로 향했다. 주차장이 없어 당구장 앞에 짐을 내리고 마눌은 돌려보냈다. 마침 이때 그동안 못본 이인성이 나타나 반갑게 인사하고 같이 짐을 날랐다. 당구장에는 이미 몇몇이서 열공 중이었다. 대회는 대회인가보다. 승리에 대한 열기가 벌써부터 느껴졌다. 다행히 시간들을 잘 지켜주어 열시 반에 행사를 시작할 수 있었다. 간단히 전체 기념 사진을 찍고 김정수 회장의 개회사로 대회가 시작 되었다.
먼저 조추첨과 다이 배정을 시작했다. 조추첨은 3구는 이과반 대표 4명이 문과반 상대팀을, 4구는 문과반 대표 4명이 이과반 상대팀을 뽑는 방식으로 진행하였다. 화투장을 사용하니 모두 특이하다며 재미있어 했다. 뽑힌 화투장은 대진표에 붙여 계속 사용하였다. 조추첨결과 3구는 1반(이상신/이혜석) 대 5반(김학래/백문경), 2반(신형조/오병수) 대 6반(이원우/조여운), 3반(이경한/이인성) 대 7반(설창국/이성로), 4반(노문덕/신익균) 대 8반(성항경/오경민)이 4구는 5반(박정한/이대식) 대 4반(최영택/최한철), 6반(양태성/전순일) 대1반(이성구/임승길), 7반(김승환/정진규) 대 2반(김정수/하상달), 8반(김봉기/김행영) 대 3반(문기찬/조동호)으로 결정되었다.
뱅킹을 마치고 휘슬소리와 함께 동시에 8개 다이에서 50분간의 열전에 돌입한 결과 1차전 승리는 3구는 1,2,7,8반이, 4구는 4,1,7,8반이 승리하고 나머지는 패자 부활전으로 밀려났다. 12시부터 배달된 짜장면,군만두에 소주와 이대식 동기가 특별히 마련한 맥주로 점심을 마치고 예정보다 조금 일찍 12시40분 부터 순서에 따라 승자 준결승과 패자 1차전, 패자 2차전, 승자결승과 패자준결승, 패자결승, 마지막으로 승자 우승자와 패자우승자간의 왕중왕전을 가졌다. 왕중왕전에 3구는 1반과 3반이, 4구는 1반과 4반이 자웅을 겨루게 되었다. 시간 무제한으로 수많은 갤러리의 환호와 탄식 속에 아슬아슬한 승부 끝에 1반과 3반이 대미를 장식했다. 게임이 끝나고 곧이어 시상식을 가졌다. 수상자와 상품은 다음과 같다
* 우승 (정관장 홍삼원 골드 세트) : 3구 -- 1반 (이상신/이혜석) 4구 -- 4반 (최영택/최한철)
* 준우승 (그린넛츠 견과류 세트) : 3구 -- 3반 (이경한/이인성) 4구 -- 1반 (이성구/임승길)
* 하이런 (한밭큐 큐대 1세트) : 3구 -- 노문덕 (5개) 4구 -- 김정수 (11개)
이어서 대웅제약 이종욱 동기가 찬조해 주신 우루사 (100캡슐)20병과 누리그라 3팩으로 행운권 추첨 시간을 가졌다. 그동안 수고해주신 각반 대표에게 각1병, 종일 동분서주 촬영에 임해준 빛사냥 김용규 동기에게 1병, 또한 이번 대회에 저렴한 가격으로 전관 임대해 주시고 비보이즈 현수막 협찬 및 중식에 군만두 제공등 물심양면으로 협조해 주신 당구장 사장님 두분께 각1병을 드리고 나머지로 추첨하여 배분하였다. 이종욱 동기께 감사드립니다.
다른 선약으로 중도에 떠나는 관계로 게임중에 이성로 동기회장이 김정수회장에게 동기회의 격려금을 전달하는 순서도 있었다. 감사드립니다.
김정수 회장의 폐회선언으로 대회를 끝내고 미리 준비한 기념품(송월 스포츠 타올)을 지급하고 회식장소인 '참좋은 찌개' 식당으로 옮겨 두루치기와 돼지김치찌개로 소맥과 함께 무용담을 되새기며 즐거운 저녁식사 시간을 가졌다. 식사후 미련이 남은 전사들은 당구장에 다시모여 진검승부를 겨루는 일합을 가지고 밤늦도록 돈 안내고 치는 당구를 만끽하고 돌아갔다. 모두가 더위를 잊고 행복한 하루였기를 빌어본다.
참석자
1반 : 백기봉 이상신 이성구 이혜석 임승길 황정욱
2반 : 김정수 신형조 오병수 하상달
3반 : 문기찬 이경한 이인성 이종욱 조동호
4반 : 노문덕 송하성 신익균 정형철 최영택 최한철
5반 : 김장근 김학래 박정한 백문경 이대식
6반 : 김용규 양태성 이원우 전순일 정동곤 조여운
7반 : 김승환 설창국 이성로 정진규
8반 : 김봉기 김행영 성항경 연기학 오경민 (이상 총41명)
깊은 관심과 열정으로 어려운 일 젖혀두고 많이 참석하시어 대회를 차질없이 이끌어 갈 수 있게 해 주신 동기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아울러 오랜만에 나와주신 반가운 얼굴들 앞으로도 모임에 적극 참여해주실것을 당부 드립니다. 행사진행에 유용하게 사용한 휴대 마이크를 빌려주신 김지홍 왕총무님 고맙습니다. 이날 다른 선약으로 참석 못하신 우리 고수님들 이근양, 곽태균, 김경호 동기들 함께하지 못한 공백이 아쉬웠습니다. 먼곳에 가있는 손상찬 동기의 그 호쾌한 당구를 볼 수 없어 그리움이 더욱 짙어집니다. 건투를 빕니다
비보이즈 회장 김 정 수
총무 김 장 근
첫댓글 학교 다닐때 기하를 잘해서 그런가 수상자들이 맨 이과 판이네요. 내년에는 문과반 동기들 분발라야 겠어요.
행사 당일 마침 휴가차 귀국한 딸네 식구들 맞이하느라 참석 못해서 미안했습니다. 후기를 읽으니 정말 준비를 많이 하셨고 예상보다 훨씬 많은 동기 당구 애호가들이 모여 성황리에 대회를 마쳤군요.모든 당구를 사랑하는 동기분들 더욱 정진해서 다음 대회에는 좋은 성과 이루시기 바랍니다,다시 한번 집행부의 열정과 그간의 수고에 감사 드립니다
삼구 칫수가 불공평 했다는 질타를 여러 첸널을 통해서 들었읍니다.회장인 제가 일일이
챙기지 못한점 사과드리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이헤석군과 이인성군)제소한 결과 한칫수 높이는 것으로 타협을 보았음을 알려드립니다
에이 이런것 까지 공정거래 위원회에 올리다니 말이 됩니까? 면면이 덩치가 있지 두칫수는 올려야 된다고 사료되옵니다.
그리고 김회장 자신은 한칫수 내려주세요, 그래야 균형이 맞을겁니다. ㅠㅠ
4구 하이런 상을 받아 겨우 마음을 추스리고 있는 김회장에게 한 칫수 내리라고 하면 가뜩이나 더운 날씨에 더욱 열받아 머리카락이 다 빠지지 않을까 심히 염려됩니다.
친구들 반가운 얼굴이나 볼까 해 나가봤는데, 3반 출전선수 없어 출전 포기하겠다기에, 없으면 내가 출전할께 하고, '테니스치고 있는 이경한에게' 급히 연락해, 급조한 3반 팀이 준우승까지 해, 정말 미안합니다. 특히 김봉기에게.
미친 듯 사고쳤으니 회장님 말씀에 적극 따르겠습니다. ㅎ ㅎ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