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근(五根)
다음으로는 다섯 가지의 수승(殊勝)한 힘이 되는 오근(五根)이 있습니다. 오근(五根)은 오무루근(五無漏根)을 지칭(指稱)합니다. 수승한 믿음이 생기는 힘(信根), 부지런히 노력하는 힘(精進根), 올바른 것을 생각하는 힘(念根), 한결같이 마음을 고요하게 하는 선정의 힘(定根), 지혜로 세상을 바라보는 힘(慧根) 등입니다. 이렇게 노력하여 믿는 힘(信力), 부지런히 노력하는 힘(勤力), 올바른 것을 생각하는 힘(念力), 선정의 힘(定力), 지혜의 힘(慧力)을 얻게 됩니다.
이러한 오근(五根)은 모든 번뇌(煩惱)를 항복(降伏)시킬 수 있는 밑거름이 되는 신행(信行)입니다. 이러한 오근(五根)은 생성(生成)과 존재(存在)를 일으킬 수 있는 바탕이 됩니다. 이러한 신근(信根), 정진근(精進根), 염근(念根), 정근(定根), 혜근(慧根)은 모든 선법(善法)을 발생(發生)시키는 데 있어서 수승(殊勝)한 힘을 발휘하므로 오근(五根)이라고 부릅니다.
신근(信根)은 불(佛) 법(法) 승(僧)의 삼보(三寶)와 사성제(四聖諦) 등의 도리(道理)를 믿는 것입니다. 정진근(精進根)은 용맹(勇猛) 정진(精進)과 가행(加行) 정진(精進)으로 선법(善法)을 닦는 것입니다. 염근(念根)은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을 항상(恒常) 생각하고 기억(憶念)하는 것입니다. 정근(定根)은 마음을 하나의 대상(對象)에 집중(集中)하여 마음이 산란(散亂)하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혜근(慧根)은 부처님의 가르침과 선정(禪定)으로 닦은 지혜(智慧)를 통해 불보살(佛菩薩)의 구경(究竟)의 진리(眞理)를 그대로 깨닫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