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대통령 정약용" 리뷰 및 이런 저런 이야기..
보니까 극장개봉 영화가 아니고 인터넷 개봉 영화였던 모양입니다. 검색해 보니 왓챠라고 써 있습니다. 저는 토렌트에서 다운 받아서 보았습니다. 이 영화가 그다지 인기는 없었던가 봅니다. "다음 영화"에서 13명 참여 평점 5점입니다. 거의 주목도도 없고 아예 관심이 없었던 영화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겁니다. 그러나 저는 아주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이 영화는 썩어 문드러진 사회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합니다. 영화는 상당히 고급스럽게 진행이 되어서 추잡한 내용은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말의 이면에 이 사회의 문제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출마하는 정약용 선생께서 이런 말을 합니다. "남북 8천만 백성의 뜻을 존중해서.."
영화감독이 나름 민족주의적인 성향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지금의 한국에게 꼭 필요한 것이 민족주의입니다. 암만 이야기해도 알아먹지 못하고 있지만..
그리고 실상 타임머신은 불가능합니다. 많은 과학자들이 이걸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시간은 "실재"가 아닙니다. 시간은 실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관념에 불과한 겁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시간을 실재하는 것처럼 느끼는 것은 어려서의 교육 그리고 그 교육을 통해서 셀프세뇌를 시켜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과거로 간다거나 미래로 가는 일은 영원히 발생할 수 없는 겁니다. 미래를 갔다 왔다거나 혹은 과거를 갔다 왔다는 유튜브 영상은 많지만 모두 허구입니다.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만약에 영화에 나온 것처럼 정약용 선생님이 현대로 왔다고 칩시다.
그러면 조선시대에 있던 정약용 선생님은 실종된 거잖아요. 그러면 역사에 뭐라고 기록이 되었겠습니까? 논리적 모순이 발생하는 겁니다. 논리가 반드시 진실은 아니지만 진실은 반드시 논리적이어야 하는 겁니다. 시간이 실재하지 않는 거라면 우리는 어떤 상태에서 살고 있는 것일까요? 우리는 그냥 찰나에서 찰나로 현재에서 미래로 점프해 가면서 살고 있는 겁니다. 우리는 시간을 이동해 가는 것이 아닙니다.
영화에서 정약용 선생님의 정치적 발언들.. 참으로 너무나 공감되는 이야기들입니다. 그리고 사실 이런 이야기들을 모두가 듣고 싶어할 겁니다. 입에 발린 소리가 아니라 진정성 있는 말로 말입니다. 그러나 분명 실현 가능한 이야기이면서 인간의 이기심으로 인해서 불가능해 보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조선시대에는 정약용 선생 같은 분들이 많이 나왔었을까요? 그건 아마도 사회 전체적인 흐름 때문이었을 거라고 봅니다. 명분과 명예를 중시했던 조선시대의 전체적인 분위기.. 지금이라면 정치인 누군가가 정말로 국민을 위해서 정치를 한다면 분명 그는 인기도 없을 것이고 의원이나 대통령에 당선되지도 않을 것이며 정신병자 취급 받게 될 겁니다.
근데 희한하죠? 북에서는 그걸 실현하고 있습니다. 물론 대다수의 한국인들은 반대로 알고 있습니다만 그 속이야 어떤지는 저도 모릅니다. 그러나 최소한 드러난 바에 의하면 그런 정치 즉, 인민을 위한 정치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본주의인 남한은 모든 민중들이 백척간두에 서 있지만 마지막까지 기득권자들을 지키느라 그리고 이젠 어쩔 수 없어서 폭탄이 늦게 터지기를 바라면서 마지막 부동산 영끌을 모집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상상에 불과하지만 영화처럼 정말로 정약용 선생님이 이 시대로 오셔서 대통령에 출마한다면 어찌 될까요? 그런다면 아마도 영화처럼 압도적인 표 차로 대통령에 당선될 겁니다. 만약 이런다면 이건 뭘 말하는 걸까요?
인간은 선과 악, 도덕과 비도덕, 윤리와 비윤리 이런 것들이 혼재되어서 뒤죽박죽된 상태로 살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유튜브에서 우연히 "여자 꼬시는 방법" 이라는 영상이 있어서 한개 보았더니 관련된 비슷한 영상들이 계속 뜹니다. 보니 모두들 조회수 수십만에서 수만개까지.. 자.. 기발한 방법으로 꼬신 남자나 여자.. 오래 유지될 수 있을까요? 감각에 사로잡혀서 하는 행동은 필경 불행을 불러 올 수 밖에 없는 겁니다.
인류의 역사를 보고 하는 이야기인데 지금 한국은 무너져 가던 로마제국을 떠 올리게 합니다. 그냥 그런 것이 운명인가 싶습니다. 미안합니다. 희망적인 이야기를 전해 드리지 못해서..
조선시대 사람들과 현대인은 무엇이 다른 걸까요? 보기에 조선시대 사람들에게는 진정성이 있었고, 이치에 입각해서 살았으며, 어떻게 사는 것이 사람답게 사는 것인지 알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모두가 그런 건 아니었겠지만 말입니다. 반면 현대인들은 오로지 감각적인 쾌락에 매몰되었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이 역시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닐 것입니다만..
영화 "대통령 정약용" 보세요. 재미있습니다. 권하고 싶은 영화입니다. 다만 감각적인 것을 좋아하시는 분이시라면 엄청 재미 없는 영화일 겁니다. 대신 민족주의적이고 이 사회가 나아가는 방향에 대해서 우려를 가지고 있는 분이라면 나름 뜻깊은 영화일 겁니다.
영화 "대통령 정약용" 이런 영화가 이다지도 인기가 없다는 사실은 아마도 지금 이 시대를 사는 한국인들은 이런 사람을 대통령으로는 원하지 않는다는 증거일 겁니다. 그래서 통진당이 해산되고 이정희나 이석기는 전혀 빨갱이가 아니었지만 빨갱이로 낙인 찍혀서 정치생명 끝이 난 것일 겁니다.
통진당이 해산되고 복구될 기미가 없는 것을 보면 속아서든 아니든 우리는 민족주의를 외면할 정도로 타락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