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月精寺)의 말사이다. 우리 나라 5대 적멸보궁(寂滅寶宮) 중의 한 곳으로서 대표적인 불교성지이다. 신라 때 자장율사(慈藏律師)가 당나라 청량산에서 문수보살(文殊菩薩)을 친견하고 석가모니불의 진신사리(眞身舍利)와 가사(袈裟)를 전수받아 643년에 귀국하였다. 그 뒤 오대산 상원사(上院寺), 태백산 정암사(淨岩寺), 영축산 통도사(通度寺), 설악산 봉정암(鳳頂庵) 등에 사리를 봉안하고 마지막으로 이 절을 창건하여 진신사리를 봉안하였으며, 사찰이름을 흥녕사(興寧寺)라 하였다. 신라 말에 절중(折中)이 중창하여 선문구산(禪門九山) 중 사자산문(獅子山門)의 중심도량으로 삼았다. 당시 헌강왕은 이 절을 중사성(中使省)에 예속시켜 사찰을 돌보게 하였다. 그러나 891년(진성여왕 5) 병화로 소실되었고, 944년(혜종 1) 중건하였다. 그 뒤 다시 불타서 천년 가까이 소찰로서 명맥만 이어오다가 1902년에 비구니 대원각(大圓覺)이 몽감(夢感)에 의하여 중건하고 법흥사로 개칭하였다. 1912년에 다시 화재로 소실된 뒤 1930년에 중건하였으며, 1931년의 산사태에 옛 사지 일부와 석탑이 유실되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적멸보궁을 비롯하여 대웅전·무설전(無說殿)·요사채 겸 공양실인 심우장(尋牛莊)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적멸보궁은 정면 3칸, 측면 1칸의 맞배집으로 1939년에 중수하였으며, 법당 안에는 불상을 봉안하지 않고 있다. 이 적멸보궁 좌측 뒤에는 자장율사가 진신사리를 봉안하고 수도하던 곳이라고 전해지고 있는 토굴이 있고 좌측에는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진신사리를 넣고 사자등에 싣고 왔다는 석함(石函)이 남아 있다. 적멸보궁 뒤에는 진신사리를 봉안하였다는 1982년 강원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영월 법흥사 부도가 있다. 토굴은 낮은 언덕으로부터 내려오는 완만한 경사를 이용하여 흙으로 위를 덮었고, 봉토를 올리기 위하여 토굴 주변에 석축을 올렸다. 내부구조로 보아 고려시대에 축조 또는 보수된 것으로 추정되며, 내부의 높이는 160㎝, 깊이 150㎝, 너비 190㎝이다. 이 밖에도 1977년 보물로 지정된 영월흥령사징효대사탑비, 1982년 강원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징효국사부도(澄曉國師浮屠)와 패엽경(貝葉經)이 있다. 이 중에서 패엽경은 종이가 없던 시절에 인도에서 영라수(靈羅樹) 잎에 경전을 기록하였던 것으로, 앞뒤 가득하게 범어로 쓰여져 있는 희귀한 것으로, 본래 금강산 마하연(摩訶衍)에 봉안되어 있던 것이었는데, 공산 치하를 피하여 한 승려가 남한으로 가지고 내려왔다. 그 후 30여년 동안 행방이 묘연하다가 부산의 한 절의 주지가 신도로부터 얻어 법흥사에 봉안하게 된 것이라고 한다. 현재 이 절에는 1971년 강원도 기념물로 지정된 영월 흥녕선원지가 남아 있으며, 진신사리와 함께 패엽경을 친견하기 위하여 찾아오는 신도들의 발길이 항상 끊이지 않고 있다.
원음루 2층 누각으로 조성된 이곳은 부처님의 법을 전하는 사물인 법고(가죽걸친 짐승), 운판(날 짐승과 허공을 떠도는 영혼), 목어(물 속에 사는 생명)가 있다. 예불시간에 이 소리들을 법계에 울리는 뜻은 모든 중생들이 고통을 여의고 깨달음의 진리와 함께 하기를 기원한다는 의미이다.
적멸보궁 법흥사 적멸보궁(法興寺 寂滅寶宮)은 강원도 영월군 수주면 법흥리에 있던 적멸보궁이다. 1984년 6월 2일 강원도의 문화재자료 제29호로 지정되었으나, 1990년 5월 31일 문화재 지정이 해제되었다. 자장율사 우리나라에 적멸보궁이 들어선 것은 자장스님(慈藏:590 ~ 658)에 의해서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자장율사는 선덕여왕 5년( 636)에 중국 오대산에 가서 문수보살의 진신(眞身)을 친견한 것으로 전해진다. 스님은 중국 오대산 태화지(太和池)에 있는 문수석상 앞에서 간절한 기도 끝에 문수보살을 친견하고 선덕여왕 12년(서기 643년)에 부처님 사리 100과와 부처님께서 입으시던 가사 1벌을 당나라로부터 가져 와 오대산 이 곳 저 곳을 옮겨 다니며 기도를 계속했다. 오대산에 월정사와 상원사, 설악산 봉정암, 사자산에 흥녕사(지금의 법흥사), 태백산의 갈래사(지금의 정암사) 등이 창건된 것은 이런 인연에 의해서다. 3년 후 신라 조정에서 내린 대국통이라는 직위를 받아 황룡사 9층 석탑을 세워 삼국통일의 위업을 달성하는 초석을 다졌고 선덕여왕 15년(646)에는 경남 양산 통도사(通度寺)에 부처님 가사와 사리를 모시고 금강 계단을 세웠다. 임진왜란 중에 통도사의 사리는 왜구들에 의해 도난당했으나 우여곡절 끝에 다시 찾아 왔다. 이를 둘로 나누어 하나는 정암사에 나머지는 통도사의 계단을 중수하고 봉안했다.
약사전 약사여래불은 중생의 병을 치료하고 수명을 연장하며 재화를 소멸하고 의복,음식 등을 만족하게 하는 등의 12대 서원을 세운 부처님으로서 보신부처님이라고 한다. 이곳은 보궁을 뒤로 하고 있고 앞으로는 구봉대산과 금강송들이 바라보이는 좋은 기운이 모이는 곳에 자리하고 있다. 24시간 열린 법당으로서 언제나 기도할 수 있는 곳으로 개방하고 있다.
산신각 산신은 ‘산의 신’이라고 하여 명산에는 그 산을 지키는 산신님들이 계시다. 보통 호랑이를 타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한다. 본래 산신은 불교가 전래되기 이전부터 믿던 민속신앙으로 생명을 악귀로부터 보호해 주시고, 그 산 주변을 삿된 기운으로부터 보호해 주시는 수호신으로 전해지고 있다. 법흥사는 타 사찰과 다르게 사자산,구봉대산,백덕산의 세 분의 산신님을 모시고 있는데, 특히 백덕산 산신님은 여 산신님으로서 아주 영험하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