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헤미아 유리 전시 ' 후기
폼페이 기획 전시 반대편에서는 보헤미아 유리 전시가 한창이었다.
보헤미아 유리의 고향은 체코이다. 켈트족이 먼저 만들었고 슬라브인이 그 뒤를 이었다.
보헤미아 유리는 중세시대에 발달하였다. 유리는 규산과 소다 석회가 합쳐져서 만들어지며 상류층이 소유하는 고가의 물건이었다. 전시장 안에 들어가자마자 나를 사로잡은 것은 보석처럼 반짝이는 크리스털 유리였다. 유리가 자유자재로 휘고 굽어져 있었다. 꽤 우리에게 친숙한 스테인드글라스는 조명의 영향을 받긴 했지만 화사하고 세련미가 있었다. 보헤미안 유리는 다양한 색체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로코코라는 18세기 프랑스에서 생겨난 예술형식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로코코는 바로크 시대의 호방한 취향을 이어받아 경박함 속에 표현되는 화려한 색채와 섬세한 장식, 건축의 유행을 말한다. 특히 장신용 항신료 그릇은 흰 유리에 투명도가 높은 루비색 유리 섬유가 더해져 있어서 아름다웠다. 이외에도 유리의 색을 풍부하게 표현하기 위해 착색재를 사용한 화려한 유리작품들이 내 눈을 사로잡았다. 내게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은 ‘백곰’이었는데 물에 젖어서 축 늘어진 털들이 세세하게 표현되어 있어서 생동감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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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10일 폼페이전시회방문- 송도현.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