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보살의 전에 미처 보지 못한 기이한 일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도량에 앉아 있을 때, 열 가지의 아직까지 있어 보지 못한 특별히 기이한 일이 있나니, 무엇으로 열이 되는 것인가.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도량에 앉아 있을 때, 시방세계의 모든 여래가 모두 그 앞에 나타나, 모두 오른손을 들고, 칭찬하시는 말씀으로 착하도다, 착하도다, 위없는 길잡이여 하시나니, 이것이 제일의 아직까지 있어 보지 못한 특별히 기이한 일이로다.
보살마하살이 도량에 앉아 있을 때, 모든 여래께서 호념하시고, 그 위력을 주시나니, 이것이 제이의 아직까지 있어 보지 못한 특별히 기이한 일이로다.
보살마하살이 도량에 앉아 있을 때, 지난 세상에 함께 행하던 모든 보살 대중들이 모두 와서 둘러싸고, 갖가지로 장엄하여 공경 공양하나니, 이것이 제삼의 아직까지 있어 보지 못한 특별히 기이한 일이로다.
보살마하살이 도량에 앉아 있을 때, 모든 세계의 초목과 숲과 모든 무정물들도, 모두 몸을 굽혀 그림자를 낮게 드리우고, 도량을 향하나니, 이것이 제사의 아직까지 있어 보지 못한 특별히 기이한 일이로다.
보살마하살이 도량에 앉아 있을 때, 삼매에 드나니, 이름이 관찰법계로다. 이러한 삼매의 힘으로 능히 보살들의 일체의 모든 행이 모두 원만함을 얻게 하나니, 이것이 제오의 아직까지 있어 보지 못한 특별히 기이한 일이로다.
보살마하살이 도량에 앉아 있을 때, 다라니를 얻나니, 이름을 가장 수승한 때를 여읜 묘한 광명 바다 법장이라 하는 도다.
능히 모든 부처님 여래의 큰 구름의 법비를 받을 수 있나니, 이것이 제육의 아직까지 있어 보지 못한 특별히 기이한 일이로다.
보살마하살이 도량에 앉아 있을 때, 이러한 위덕의 힘으로 높고 묘한 공양구를 일으켜, 두루 모든 세계에서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나니, 이것이 제칠의 아직까지 있어 보지 못한 특별히 기이한 일이로다.
보살마하살이 도량에 앉아 있을 때, 가장 수승한 지혜에 머물러, 모든 중생들의 모든 근과 뜻의 행을 분명하게 아나니, 이것이 제팔의 아직까지 있어 보지 못한 특별히 기이한 일이로다.
보살마하살이 도량에 앉아 있을 때 삼매에 들어가나니, 이름이 선각이라 하는 도다. 이러한 삼매의 힘으로 능히 그 몸을 삼세와 온 허공계의 모든 세계를 충만하게 하나니, 이것이 제구의 아직까지 있어 보지 못한 특별히 기이한 일이로다.
보살마하살이 도량에 앉아 있을 때, 때를 여읜 광명과 걸림없는 대지혜를 얻어 그 몸으로 짓는 업이 두루 삼세에 들어가게 하나니, 이것이 제십의 아직까지 있어 보지 못한 특별히 기이한 일이로다.
불자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도량에 앉아 있을 때, 열 가지의 아직까지 있어 보지 못한 특별히 기이한 일이로다.
보살이 시현하는 열 가지의 항마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도량에 앉아 있을 때, 열 가지의 이치를 관찰하는 까닭으로 마의 항복을 나타내 보이니니, 무엇으로 열이 되는 것인가.
이른바 오탁악세의 중생들이 싸움을 좋아하나니, 보살마하살이 위덕의 힘을 나타내고자 하는 까닭으로, 마의 항복을 나타내 보이는 도다.
모든 하늘과 세간 사람이 의심을 품고 있는 이들을 위하여, 저들의 의심을 끊고자 하는 까닭으로 마의 항복을 나타내 보이는 도다. 모든 마군을 교화하여 조복하기 위한 까닭으로 마의 항복을 나타내 보이는 도다.
모든 하늘과 세간 사람들로 하여금 군진을 좋아하는 이들이 모두 와서 모여 관찰하게 하여 마음을 조복시키고자 하는 까닭으로 마의 항복을 나타내 보이는 도다.
보살의 가진 바 위력은 세간에서 능히 대적할 수 없음을 보이고자 하는 까닭으로 마의 항복을 나타내 보이는 도다. 모든 중생들의 용맹한 힘을 일으키기 위한 까닭으로 마의 항복을 나타내 보이는 도다.
말세의 모든 중생들을 가엾게 여기는 까닭으로 마의 항복을 나타내 보이는 도다.
도량에 이르기까지 마군들이 와서 괴롭게 하나니, 차후에라도 마의 경계를 뛰어넘는 힘을 얻게 하기 위한 까닭으로, 마의 항복을 나타내 보이는 도다.
번뇌업의 작용은 용렬하고, 대자비 선근의 세력은 강성함을 나타내고자 하는 까닭으로 마의 항복을 나타내 보이는 도다.
오탁 악세에서 행하는 법에 수순하고자 하는 까닭으로 마의 항복을 나타내 보이나니, 이와 같이 열이 되는 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