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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감상.삼협호인(Still Life,2006) '중국영화인데, 너무 어렵다' 라는 것이 이 영화에 대한 솔직한 심정이다. 처음부터 전혀 영화인스럽지 않은 등장인물과 배경과 여러가지 영화의 흐름부터가 만만치 않음을 느끼게 만든다. 이 영화는 어찌보면, 다큐멘터리적인 성격을 강하게 띠고 있다. 영화의 전체적인 스토리도, 여러가지가 복합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듯하면서, 따로 흘러가다보니 가끔 '흐름을 놓칠 수도 있겠구나' 하는 문득 떠오르는 생각에 정신을 차리게 된다. 영화에서의 '주' 는 두가지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는데, 모두 중국의 어느 곳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다큐멘터리' 적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것도 중국의 풍경이 제대로 드러나되, 그 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처절한 삶이 그대로 나와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어찌 그런 것들이 허용되는 지는 모르겠지만, 가난한 집에서 돈을 주고 아내를 사오는 경우도 있는 듯하다. 여자가 많은 지역에서 돈을 주고 여자를 데려와 아내로 산다. 흐음~~~ 그것이 현대적인 것과 충돌하다보니, 그런 원천적인 것이 불법으로 판단되면서 무효화 되는 경우에 해당되는 것이 이 영화의 첫번째 흐름이다. 그리고, 2년째 연락두절이 된 남편을 찾겠다는 일념을 보이며 같은 지역을 방문한 한 여자가 어찌 어렵게 남편을 만나서 던진 말은 참 허망하다. '나 다른 남자가 생겼다. 이혼하자.' 그리고 떠난다. 첫번째 이야기는 결국 그 남자는 어렵사리 아내였던 여자를 찾아와서 데리고 가버린 아이를 보겠다는 일념을 불태우며, 지역에 머물면서 막일도 하는 등으로 견뎌내고 있던 중, 그 아내였던 여자의 또다른 사유의 빚마저도 떠안고 다시 자기가 살던 지역으로 돌아가, 돈을 벌어 아내를 데려가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며 살던 곳으로 함께 막일하던 사람들을 데리고 광부일을 다시 시작하러 떠난다. 그리고 영화는 끝이다. 그 안에 무너져 가는 건물과 그걸 무너뜨리는 막일꾼들의 고달픈 삶과 그 지역에 살던 사람들이 수몰지역으로 분류되면서 강제퇴거조치되는 것 등의 삶의 힘든 여정을 보여주면서도, 개발과 함께 돈을 벌어 들이는 사람들과 관광 및 유람을 하며, 지역소개를 하는 장면들이 교차되면서 인간의 극단적인 삶을 제대로 보여주는 모습이 이 영화의 문제화시키는 주제에 대한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해봤다. 참 어려운 영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