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슨 物件(물건)이 왔노? 上(상). ♣
- 法門(법문). 田岡(전강) 禪師(선사) -
【무슨 物件(물건)이 왔노?】
마음 模樣(모양)을 묻는 것이여.
【무슨 物件(물건)이 왔노?】
꽉 막혔지. 꽉 막힌 그것이, 道學者(도학자)여.
참말로 道學者(도학자)기 때문에 막혔지.
道學者(도학자)가 아닐 것 같으면,
무엇이라도 따져서 對答(대답)할 것이여.
거기다 만들어서 마음이 뭣이다,
별별 소리를 다 붙일 것이여. 하지만 꽉 막혔어.
이 뭣고? 몸뚱이 끌고 다니는 이것이, 뭐냔 말이여?
송장을 끌고 다니는 이것이, 뭐냔 말이여.
마음이 뭣이여? 별소리 다 같다 붙여 놨자 뭘혀.
所用(소용)없는 거라 말이여.
밥을 먹지, 옷을 입지, 가고오지,
아, 이런 物件(물건)이 뭐냔 말이여.
도대체 꽉 막혀서 알 수 없다.
이 物件(물건)을, 알 수 없는 物件(물건),
내 物件(물건) 알 수 없다 말이여.
그렇게 꽉 막힌 것이 疑心(의심)이여.
疑心(의심)이 일어나면서, 그만 憤心(분심)이 난다.
내가 나를 모르다니, 어째 이것을 모른단 말이냐.
빛깔은 어떻게 생겼으며, 模樣(모양)은 어떻게 생겼으며,
몸뚱이는 코(鼻)도, 입(口)도, 귀(耳)도 있지만,
그놈은 눈(眼)도, 코(鼻)도, 아무것도 없는 놈이,
어떻게 생겼으며, 어디서 왔으며,
千萬劫(천만겁)에, 常住不滅(상주불멸)하는 것인데,
대체 그놈이 어떻게 생겼나 말이여. 알 수가 있나.
알 수가 없으니, 疑心(의심)이란 말이여.
그놈이 확 일어나면서,
어떻게 내가 나를 몰랐나 말이여.
어찌 내가 이렇게 나를 몰라. 기가 막힌 일 아닌가.
스승이 묻는 바람에 꽉 막혔어.
六祖(육조) 스님이,
"무슨 物件(물건)이 이렇게 오느냐?"
이 한마디에 꽉 막혔네.
알 수가 없는 마음이 나면서, 憤心(분심)이 일어나,
내가, 나를 그렇게 몰라?
過去(과거)에 든 부처님은, 모두 다 깨달아서,
生死(생사)없는 道理(도리)를 證得(증득)했는데,
나는, 이렇게 生死(생사)있는,
虛妄(허망)한 몸뚱이를 가지고는, 내 몸인 줄 알고,
송장 끌고 다니는 놈을 몰라. 기가 차지.
憤心(분심)이 일어나면서, 그만 信心(신심)이 난다.
꽉 믿어. 내가, 나를 꼭 깨달아야겠다.
내가, 나를 깨닫는데, 重要(중요)한 것이 이 法(법)이구나.
【이 뭣고?】뿐이여.
【이 뭣고?】『이』 한 놈이 뭐냔 그 말이여.
六祖(육조) 스님이 처음 한 話頭(화두)여.
부처님도, 見明星悟道(견명성오도)했지.
그게【이 뭣고?】였지.
迦葉(가섭) 尊者(존자)는,
부처님이, 擧拈華(거염화)하는 바람에 척 깼지.
그게 다【이 뭣고?】道理(도리)지 뭐여.
부처님 話頭(화두)가 없다 해서 없는 건가?
알 수 없는 그것을, 疑心(의심)하는 것이,
【參禪法(참선법)】이여.
【活句參禪法(활구참선법)】이여.
하는 法(법)이,【이 뭣고?】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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