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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한국의 강
역사가 흐르는 남강186km의 지류에는 지리산 고리봉에서 흐르는 임천강이 있고
지리산 중봉 조개골에서 흘러 진주 남강댐에 합류하는 덕천강이 있으며,
의령군 금곡산에서 흘러 산청군 신안면 원지에서 남강에 합류하는 양천이 있다.
지난번 다녀 온 임천강은 남원시 운봉 마을에서 양떼 2만마리의 배설물이 흘러들어 지리산 북부의 물은 거의 오염 되었다고
느꼈고, 이번 지리산 동쪽으로 흐르는 덕천은 얼마나 깨끗할지 아마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물이 되지 않을까 기대감을
감출 수가 없다.
지리산 정상에서
이번 덕천 강행길은 지리산 천왕에 오르기에,지난번 임천강에 오셨던 대전의 지리 깽이님을 두고 갈 수가 없어
연락을 하니 흔쾌이 오신다고 하신다.
제 차는 산청군 원지 마을에 주차를 해두고 원지에서 택시로 중산리에 도착하니 새벽 04시 무렵이다.
주차장 한켠에서 깽이님을 찾아 지리 천왕으로 오르기 시작한다.
올해는 눈 구경하기 힘들다.지리에도 눈이 안와서 그런가 천왕 정상 인근까지, 눈 이라고는 구경할 수 없고 치밭목 도착
무렵부터 바람이 심하게 분다.
시간상으로는 천왕 일출은 볼 수 있겠으나 정상에서 30분 정도 추위에 떨어야 할것 같아 걸음을 최대한 늦추게 되고
쉬엄 쉬엄 천왕에 오르니 우리보다 한발 앞서 도착하신 어느분은 너무 추워서 일출이고 뭐고 곧바로 하산 하신다고 한다.
아무도 없는 천왕에서 깽이님 한장 담아 드리고 바람이 어찌나 부는지 진부령의 황태덕장의 얼었다 녹았다 반복하는
그놈의 동태가 될듯하다.
주능선으로 눈이 있는지 없는지 고개한번 돌려보지 못하고, 곧바로 바람이 빗겨가는 천왕 아래로 몸을 숨기고 있으니
인천에서 오신 한무리의 등산객들이 렌턴 불빛을 밝히며 천왕으로 오른다.
이분들은 추워서 곧바로 장터목으로 진행하거나 일출 볼 사람들만 바위틈으로 몸을 숨긴다.
이시간에 이곳에 올라온분들 모두 3대가 덕을 쌓은듯하여 기분 좋고
골골이 이어지는 산 그리뫼가 좋고 멀리 백두대간 남덕유 남쪽 계곡에서 흘러와 진주 남강댐에 합류하는 남강이 보이고
그 앞으로 지리 중봉에서 발원하여 흘러내린 덕천강이 시천면 지리태극길 시무산으로 돌아가며 흘러가는 모습이 보인다.
지리 천왕에서 보는 모든 물은 낙동강으로 흘러들게 된다.
남강은 다른강에 비해 깨끗하며 역사적으로 배울것이 많은 강이다.
남강하면 논개, 논개 하면 남강이듯 더 하거나 뺄것도 없는 "주 논개"님의 강이며,임진왜란과 깊은 연관이 있는 강이다.
주 논개님
성은 주(朱)씨 이며 이름은 논개(1574-1593)는 역사적으로 남강과 필연적으로 묶여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논개는 주 씨 성으로 전북 장수군 장계면 주촌마을이 고향이고
임진왜란 1년후에 1593년 양력 7월 27일(음6월29일) 진주성이 함락된 후 성아래 바위(의암)에서 왜장 "게야무라 로쿠스
케"를 껴안고 남강에 투신한다.
이후 논개는 신분상의 이유로 의로운 죽음을 인정받지 못한다.
주 논개는 거창군 서상면 방지마을에서 서쪽에 자리한 백두대간 준령 구지봉과 육십령 그사이 장수군 주촌마을
지금의 대곡 저수지 그곳에서 태어나 삼촌이 김풍헌의 집 민며누리로 팔아 버리자 어머니와 함께 도망을 가게되고
얼마후 장수현감에 붙잡혀 전후 사정 이야기를 하고 억울한 누명을 벗게된다.
누명을 벗었으나 갈곳이 없게된걸 안 장수 현감(최경회)은 자기 부인의 병수발드는(침방관비) 일을 맏게 되고
이후 현감 부인이 지병으로 죽게되자 주논개는 현감의 2번째 첩이 된다.
현감의 첩이 되었으니 기생이라는 전설은 아니다.
흔히들 놀고 싶은 양반님네들이야 남강길 경남 함양의 거연정이나 동호정,농월정을 만들어 시나 읽고 논다지만
자세히 파고들면 삼국시대 신라와 백제의 변방이며,주 논개의 무덤이 있고 황석산 전투(5백대 2만 7천)지역과 진주성 1,2차 전투가 있었던 강이다.
많은 분들이 올라 왔지만 바람이 너무 불어 일출 구경하는 분들은 몇 안되고 나머지는 모두 장터목으로 진행
개 떨듯하고 있는 깽이님 그저 웃음만 나온다
이마라도 한대 때리면 그냥 깨질것 같은 모습
일출 구경
맨숭 맨숭하게 올라오는 일출보다 주위에 옅은 구름이라도 지나가길 바라며
두번째 지리산 피빛 일출을 기대해 본다.
일출 앞에 갑자기 나타난 옅은 구름층이 지나고
바로 앞의 강은 덕천강이며 지리 태극 종주시 들머리인 덕산 방향이다.
멀리 남강댐이 자리하는 곳이며 그뒤로 진주방향
깨알같은 일출이 오르기 시작하고
요맘대까지만 해도 이곳에 오른 등산객중 조상 한분이 독립군 군자금을 들고 날랏다고 생각 했는데
옅은 구름층이 빛을 받아 일순간 피빛 일출이 되었다가 사라진다.
몇안되는 산객들의 탄성이 터져 나오고
일출은 보란듯 솟아 올라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카메라에 담는것 보다 가슴에 담아두고 싶었던 너무 멋졌던 피빛 일출을 뒤로하고
천왕에서 중봉으로 가는길 운무가 가득 했지만 눈이 많아 급하게 아이젠을 착용해본다.
미끌미끌
눈길에 힘을 못쓰는 깽이님 아이젠만 착용해 드리고
너무 추워서 ...언제나 웃고 계시는 모습 참 좋습니다.
중봉까지는 그런대로 걸을만 하다.
중봉으로 가는길에 뭔 놈의 바람이 이리도 부는지
우리집 냉동실의 동태가 할배요 할듯
중봉 오름길에
중봉에서 조개골로 무작정 내려가야하는데 걱정이다.
미리부터 걱정한다고 안될일이 될리 없겠지만
지금은 그저 눈이 좋을 뿐이고
지리 태극능선 새봉과 그뒤로 산청의 왕산과 필봉이 보인다.
지리산에서 시작하는 임천강과 덕천강이 끝났으니
언제다시 또 강행길에 오실지
"이제 해방이다"고 만세를 부르시는 깽이님
춘삼월에 구례에 산수유 곱게 필무렵 만복대에서 이어지는 서시천26km 갈때 한번 더 오시도록 하십시요
그나마 걸을만 했던 천왕에서 중봉까지
지나온 경로
강길 37번째 누적거리 4,884km
중봉 이후로는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아 눈이 무릅까지 빠지는곳이 많고
이곳에서 계곡으로 흘러 들어가야 하는데 눈이 너무 많아,들이 밀고 들어갈곳이 없다.
깽님
금줄 넘어 지리태극능선이 시작되며
덕천강 물줄기도 시작된다.
일단은 타넘고 들어간다.
덕천강은 지리산 중봉 북쪽의 조개골에서 발원해 대원사-산청군 삼장면 -시천면-하동군 옥종면-진주시 수곡면-
사천시 곤명면에서 남강에 합류하는 52km의 강이다.
바람이 덜 부는 곳에서 깽이님께 스패츠 단디 채워 드리고
잠시 태극길로 진행하며
계곡으로 파고 들만한 장소를 찾아 보지만 눈이 많아서
조금더 진행하며 파고 들곳을 찾아본다
지리 태극길에 만나는 아름드리 주목나무
한장 찍고 보니 다시 돌아와
이쯤에서 계곡으로 내려갈까 찾아보고
잠시 돌아 왔다가 깽이님들 모시고 계곡으로 들어간다.
계곡으로 파고들어 본다.
바람부는 곳으로는 온통 내린 눈들이 흩 뿌려지고
잠시 동안 앞이 안보인다.
설경 좋은날
손이 꽁공 얼어 더이상 사진 찍다가는 동상 걸릴듯하여
무작정 계곡으로 내려간다.
내려가며 뒤돌아 보니 깽님은 생각외로 잘 따라 오신다.
너덜 바위로 눈이 내려 진행이 어렵고 한참 내려오니 좀 살것 같다.
덕천강 발원지고 뭐고 간에 온통 빙판 수준이라 어디서 물이 나오는건지
온몸이 꽁꽁 얼어 잠시 운기조식을 해보지만 냉동고 안이라 운기조식이 안된다.
눈길 잡목길 뚫고 내려 오시는 깽님.
내려 갈길은 아직 멀기만 한테
이렇게 내려 가다가는 시간당 1km도 못갈것 같고
얼음판 세상이라 물속 세상은
쉽지 않은 계곡길 그래도 잘따라 내려 오시고
우리나라 백개의 강을 하려면 아직 60개가 남아 있으니
갈곳 많아 좋겠다
그동안 지나온 강중에서 가장 깨끗했던
내성천,낙동강 봉화구간, 한강 동강 구간, 삼척 오십천,
더러웠던 성주의 백천과 금호강의 영천 임고면 구간이 생각난다.
물을 볼때는 햇볕에 빛춰지는 물을 보지말고
물속 풍경을 고스란이 볼 줄 알아야 한다.
물 때가 있는지 없는지, 물 이끼가 덕지덕지 붙어 있는지
부유물이 얼마나 떠다니는지
어느 정도 내려오니 눈은 점차 없어지고
대신에 얼음폭포는 갈수록 많아진다.
조개골은
예전에 이곳 지리산 조개골에 깨알같이 작은 쌀조개(산골)가 난다고 해서 붙여진 지명 이름이다
몇해전 김해에 살던 해바라기님이 쌀조개(산골)을 보내 주신적이 있었는데 작아도 가격이 비싼 녀석들이라
먹어 본적이 있다.
이 엄동 설한에 얼음뿐인 이곳에서 몸값 비싼 그녀석들 구경하기도 그렇고
혹시 따뜻한 봄날 이곳 조개골에 오실분 계시면 산골(쌀조개) 꼭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워낙 작아서 눈에 보일지 모르겠지만...
천왕으로는 구름이 가득 하지만 내려올 수 록 파란하늘이 열린다.
지리 폭포길
위에서 부터 미끄럼
내려온곳
지리 태극길에 만나는 함양 독바위와 새봉이 보인다.
이제 조금만 더가면 윗새재 마을이 나올것 같다.
깽이님도 나무 지팡이 하나 장착 하시고
나무 지팡이로 얼음을 확인하며 내려 왔지만
방심하는 순간 이렇게 퐁당 빠지고
옷과 양말은 물기만 대충 짜내고 전투화속으로 들어온 물은 털어내고 질퍽거리며 신고 내려간다.
내려 오다가 막히면 다시 돌아가길 무수히 반복하며
예전에 내려왔던 조개골 등산로 찾아서 좋은길로 내려가기로 한다.
윗새재마을로 내려가는 식수 파이트 라인이 터진건지
윗재재마을로 내려와
이제부터 좋은길로 진행하게 되나
눈길 빙판길에 시간당 800m씩 진행하다 보니
오늘 저녁 8시 무렵에 끝날것 같던 강행이 새벽을 넘길것 같다.
대원사를 지척에 두고 질퍽한 전투화 말릴겸 어느 식당에 들어 가본다.
다행이 장사를 하는곳이라 조그만 난로를 켜두고 있어 전투화를 말리며 점심 식사가 나올때까지 기다린다.
지리산 대원사 계곡의 물은 이렇게 깨끗하고
물이 깨끗할 수 록 햇빛이 물속 깊이까지 들지만
물이 더러우면 빛은 물속깊이 들어가지 못한다.
그리고 요즘 같은날은 멀리서 보면 강물은 다 깨끗하게 보이니
눈에 보이는 물 그렇다고 모두 다 깨끗한건 아니니 가까이에서 봐야 한다
대원사
대한불교 조계종 제 12교구 본사 해인사의 말사 절이다.
신라 진흥왕 에 연기 스님이 창건하였으며 인진왜란과 여,순사건때 불타고 1955년에 법일 스님이 다시 세웠다
이절은 경남 언양의 가지산 아래 석남사,충남 수덕사의 견성암과 더불어 대표적인 비구니 참선 도량으로 알려졌다.
대원사 약력
물은 언제나 아래로만 흐른다.
역류란 있을 수 없으니 세상사에 깊이 관여도 하지 않으며
조용한걸 좋아한다.
물은 무심한듯 보이지만 막히면 돌아 갈줄 알고
깊은 소(沼) 를 만나면 기다렸다가 지날줄도 알고
더러우면 잠시 갈대밭과 자갈길 모래톱을 지나며 스스로 깨끗해질 수 있겠지만
물이 아래로 흐르는 동안 최대의 적은 사람이라 할 수 있다.
멀리 함양 독바위가 보이는곳이며 물은 아래로 흘러와 시맨트 제방 사이로 흘러나간다.
삼장면 평촌리 가는길에 아직까지 물은 깨끗함
삼장면 석남리의 송림 유원지
태양은 높은산에 막혀 벌써 그늘을 만들어 내니, 깊은 산골 마을마다 저녁준비를 할시간이다.
길잃은 두사람 사이로 찬바람은 불고
시천면의 깃대봉과 주산이 보이니 이제 시천면 덕산에 다와가는듯하다.
멀리 지리천왕과 중봉이 고개를 빼꼼이 내밀지만
오늘 일출이 너무 좋았기에 감사한 마음을 담아 보내 드린다.
지리 중봉에서 발원한 자식같은 물이 잘 흐르나 싶어 보는 천왕과 중봉 그리고 하봉이 보이고
국립공원에서 흘러내린 물이라 하더라도 깨끗하게 흐르면 10리요 그렇지 못하면 5리쯤에서 더러워진다.
물 좋고 산 좋은 국립공원 인근으로 사람들이 모여 드니 당연한 결과가 아니겠나
그렇다면 그아래 사는 사람들은 어쩌라고
멀리 주산이 보이고 이곳은 시천면 사리마을
지리 천왕 중산리 계곡, 거림골,낙남정맥 삼신봉,고운동 계곡에서 흘러온 반천이 대원사 계곡에서 흘러온 물과 만나는
곳이다.
중봉 조개골에서 흘러와 대원사 앞을 지나는 덕천은 나름대로 깨끗하게 산청군 삼장면 하나를 지나지만,
지리산 동,남쪽에서 흘러온 반천은 수많은 팬션과 농원,식당이 있어 그곳에서 흘러나온 물이 대원사 계곡의 맑은 물과
합류하면서 더러워지게 된다.
바람은 불고 해는 넘어가고
중국집에 찾아가니 식당문은 닫혀있고
어느 식당에 들어가니 장사 끝났다며 다른집으로 가란다.
강길에 고기라니
깽님이 사주신 고기 잘먹었구요
이제 밤길 준비합니다.
반공 유격 전적비
6,25전쟁중 이곳 시천면에서 공비들과 싸우다 목숨바친
산청군 시천면 출신 특공대원들의 호국영령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전적비다.
남명 기념과
남명 조식 선생
조선시대 대표적인 사상가이며 학자(1501-합천 삼가면 출생-1572년)
조정에서 선생께 단성 현감등 10여차례 이상 벼슬을 내렸으나 모두 사양하고
임금의 잘못된 정치에 직언하는등 나라와 백성에 깊은 애정을 드러낸다.
61세때 지리산 천왕봉을 바라보며 이곳 시천면 사리마을에 산천재를 지어 제자들을 가르치다가 72세로 생을 마친다.
낙동강 상류에는 퇴계 이황 선생이 계셨고 낙동강 하류 지역인 이곳에는 남명 조식 선생이 계셨다.
남명 선생께서는 이곳 지리산 물이 흘러드는 대원사 계곡의 물과 중산리에서 흘러온 두 물을 양단수라 하셨고
무릉도원이라 하셨다는데 양단수 풍경과 경북 봉화의 청량산을 비교 하자면 무릉도원은 청량산에 가까울것 같다.
한분은 낙동강이 굽이치는 청량산을 좋아 하셨고 한분은 지리산을 좋아하셨기에
남명 선생 동상
덕산 사리마을
이사진은 많은 분들이 기억하시는 사진이죠
지리태극길의 출발지 덕산 사리마을
처음 지리태극길을 이곳 덕산 사리마을로 낼때만 해도 마음 설래였는데
시간이 흐를 수 록 지리태극길은 추억속으로 사라지는듯하다.
깽이님도 이곳에서 쉬엄쉬엄 지리 태극을 하셨다고
잠시 도로길따라 진행하니 자동차가 다니는 갓길이 위험해 덕천을 한번 건너기로 한다.
대원사 계곡의 물과 중산리 인근에서 흘러온 반천이 시천면에서 만나는 곳에서 약 3km 가량 흘러온 지점
깽이님이 건너 오기전에 물 속을 자세히 들여다 보니 물속으로는 물 이끼가 많으며 물색 또한 흐리니
앞으로 이어질 덕천은 볼것도 없어 보인다.
덕천강이 흐르는 이곳 시천은 일찌기 조선시대 학자셨던 남명 선생께서 무릉도원이라 하셨던곳이지만
지금 남명 선생께서 보신다면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드실듯
강 건너 할미봉과 단성면 자양리 수양산 자락으로 이어지는 임도길로 진행하게 되며
할미봉 아래 산청 청담 농원 팬션으로 들어와
차가 다니지 않은 길을 걸으며 밤하늘을 올려다 보니 동쪽 하늘에 오리온 자리가 선명하고
왼쪽 으로는 북두와 북극성 그리고 카시오페아 여왕과 그녀의 가족별들이 하늘을 수 놓는다.
단성면 자양교를 건너와 강길로 진행한다
단성면에서 두양교를 건너면 경남 하동군 두양리마을이다.
산청군을 벗어나 하동땅으로
하동군 다목적 켐핑장에 들어서니 조그만 슈퍼에 불이 켜져있어 커피와 컵라면 그리고 아이스크림을 사들고 나온다,.
강길에 슈퍼가 있으면 아이스크림은 꼭 사서 당분 섭취를
이순신 장군과 백의종군
최고의 무기라는 왜군 조총앞에 어느 누구도 이기지 못한 임진왜란
하지만 홀로 승전에 승전을 거듭해온 이순신 장군
그러나 왜군보다 더한 적은 내부에 있었으니 바로 질투의 화신 찌질이 선조였다.
1597년 2월 26일 이순신 장군을 시기한 원균의 질투와 모함,
그리고 무능한 군주로 인해 죄인으로 구속되어 사형 직전까지 간다.
우의정 정탁의 도음으로 구사일생으로 목숨은 건졌지만 졸병으로 강등 되었고,
그 와중에 어머니 마저 한을 품고 숨을 거둔다.
1597년 4월 1일 옥문을 나선 충무공은 백의종군을 하기 위해 남쪽으로 내려오는데
4월13일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슬픔을 이기지 못했지만 서둘러 장례를 치르고
4월 1일부터 8월 3일까지 수원.평택.구례.하동.합천 초계현 모여곡(지금의 초계면 향교근처)에 도착
그곳을 지키고 있던 권율 장군의 휘하에서 백의종군 하게 된다
1597년 7월 15일... 조선 수군이 칠전량 전멸한 날...
조선수군의 전멸에 놀란 조정은 7월23일, 장군을 복직시켰다.아무것도 없이 ...
선조의 당시 교지...
"그대를 삼도수군 통제사에 임명하노라
하지만 군사가 없으니 육군으로 싸워도 좋다"
니 맘대로 하려면 하고 말라면 말고 선조 골리는 대로...
이후 명량과 노량에서 승리후 불패의 신화 마감
이길은 이순신 장군께서 합천 초계면으로 가던 길이기에 뜻깊은 길이다.
하동군 옥종면 문암리에서
장군께서 이곳을 지나 합천 초계면 가기전 율곡으로 들르신듯
율곡은 황강이 맑게 흐르는 곳이며 전두환 전대통령 생가가 있는곳 이기도 한동네
강정 회의장소
이곳은 이순신 장군께서 도원수 였던 권율 장군의 휘하에서 백의종군 하시다가 정유년 7월 16일 원균이 칠전량에서 대패
했다는 소식을 듣고 합천을 떠나 전황을 살피기 위해 잠시 휴식을 취하던 곳이다.
우측으로 문암 마을 들판이 있으나 밤이니 보일리 만무하고
경남 하동지역을 벗어나 이제 진주시 수곡면 원외리 마을 강둑길을 지나게 된다.
앞의 다리는 진주시과 사천시 곤양면 을 이어주는 덕천교 다리다.
달빛은 밝고 렌턴 없이도 길을 이어 갈 수 있으니
그 야말로 운치있는 밤이라 할만하다.
드디어 남강댐에 들어와 달빛이 물에 그윽하게 잠긴 모습을 보며 짧았던 덕천강은 이것으로 끝나게 되니
원지에 예약해둔 택시 기사분께 전화를 해보니 30분이면 도착하신단다.
고생 해주신 깽이님 수고 많으셨구요
이제 운전해서 대전으로 갈일이 걱정 입니다.
남강댐 금성교에서 인증 담고 이것으로 ...
지리산에 조그만 쌀조개가 산다는 조개골을 지나, 지리산을 사랑하셨던 조식 선생께서 무릉도원이라던 양단수를 건너
장군께서 걸으셨던 그길을 맛보며 진주 남강에서 덕천을 마치게 된다.
지리산 국립공원에서 흘러온 북부의 임청강,동쪽의 덕천강이 이었지만
어느 하나라도 사람들로 부터 자유로운 강은 없었으며 사방 10리(4km)도 흐르지 못해 더럽게 바뀌는 모습에서
물은 그저 본연의 마음인 세상만물에 생명을 주고 흐른다는 그 사명감만 가지고 흐르는 걸 불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이곳 안내판의 글을 보니 웃음이 나온다 "남강 지사장님! 이곳으로 흘러드는 물 구경 하기나 해 보셨소!~~~
다음 강은 국립공원 가야산 홍류동 계곡으로 흐르는 안림천으로 갑니다.
신라 최고의 문장가셨던 최치원 선생께서 노니셨던 홍류동 계곡 물은 이곳보다 더 더러우니 마스크 준비 하시고
기다려 보십시요
첫댓글 캬! 대단하십니다
많이 위험해 보이기두 하구요
명절은 잘 쇠셨는지요?
이번주까지 노는날이라 오늘은 비슬산 조화보에서 발원하는 청도천 43키로 하고 집으로 가는중입니다.
깨끗한물은 없네요
글 감사 합니다
@배병만 대단하시단 말씀만 드리고 싶군요
맞습니다 요즈음 어딜가나 깨끗한 물 찾기가 쉽지 않더군요
오늘도 건강하시고 행복한 하루 이어가시길 빕니다^&^
캬 멋집니다 지리산 정기와 복 엄청나게 받았을 것입니다
항시 안산하세요 그래야 오래오래 이바구하지요^^
유난히도 눈없는 올겨울
그래도 역시 지리는 뭔가 다릅니다
동행자분도 고생 많으셨구요
방장님이야 늘 고생하시니 ~~ ㅎ ㅎ
항상 건강 챙기시고 안전하신 걸음 기원합니다
방장님 덕분에 강줄기 공부 편안하게 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