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독서모임 김유정역 구역사 김유정 문학열차안에서 진행 되었습니다.
가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먼저 가을, 하면 떠오른 것들을 한 가지씩 들어보자고 했지요. 낙엽, 은행잎, 추수, 과일, 높아진 하늘과 새털 구름 등등이 나왔습니다.
다음엔 행복 하면 떠오르는 것들에 대하 이야기를 나누었지요. 마음의 평화, 잘 먹고 잘 자고 잘 소화시키는 것, 해야할 일이 있다는 것,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 저물어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등등... 좋은 글이나 좋은 이야기를 듣는 것도 행복한 일이지요.
좋은 글은 우리를 기쁘게 해줍니다. 오늘 우리를 기쁘게 해주는 좋은 글로 링컨 대통령의 '게티스버그 연설문', 근래 발표된 우크라이나 대통령 젤렌스키의 연설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 <아래1>
너희는 아직 우리가 하나의 민족이라고 생각하는가? 너희는 아직 너희가 우리를 겁먹게 하고, 무너뜨리고, 우리의 양보를 받아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너희는 아직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하는가? 우리가 누구인지, 우리가 무얼 위해 살아가며, 우리가 무얼 말하고자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가?
지금부터 내 입을 잘 봐라. 너희가 없으면 가스도 없다고? 너희 없이 살겠다. 너희가 없으면 빛도 없다고? 너희 없이 살겠다. 너희가 없으면 물도 없다고? 너희 없이 살겠다. 너희가 없으면 음식도 없다고? 너희 없이 살겠다.
추위, 배고픔, 어둠, 목마름조차 너희가 말하는 ‘우정과 형제애’만큼 무섭고 끔찍하지는 않다. 하지만 역사는 기어코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놓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가스, 빛, 물, 음식을 가질 것이다… 그것도 너희 없이!
<아래2>
Do you still think that we are ‘one nation?’ Do you still think that you can scare us, break us, make us make concessions? You really did not understand anything? Don’t understand who we are? What are we for? What are we talking about? Read my lips: Without gas or without you? Without you. Without light or without you? Without you. Without water or without you? Without you. Without food or without you? Without you. Cold, hunger, darkness and thirst are not as scary and deadly for us as your ‘friendship and brotherhood’. But history will put everything in its place. And we will be with gas, light, water and food ... and WITHOUT you!
“수십년 읽힐 명문” 외신 극찬...젤렌스키 연설문 어떻길래 - 조선일보 (chosun.com) | |
오늘은 <만무방>처음 만나는 신입회원이 3명이나 있어서, 기존의 회원이 이들을 위해 <만무방>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줄거리도 간단하게 전달하도록 하면서.........문학작품에 대한 소개란 간단할 수가 없지요.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흥분해서 이야기가 길어지거나 꼭 전달해야할 요점을 빠뜨리는 경우도 있고요.
지난 시간에 이어 <만무방> 작품을 돌아가며 읽었습니다.(정전김유정전집 pp170 11행~182. 1행까지)
p. 180 맨 아랫줄 '옥씨기 강낭이는 심어 뭐하리'에서 '옥씨기'와 '강낭이'는 같은 식물명인가 다른 식물명인가에 대한 토론......좀더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입니다. '강냉이가 익거들랑 함께 와 자셔도 좋소'에서 '강냉이'는 명백하게 '옥수수'의 유의어 입니다. '옥씨기 강낭이는 심어 ~'에서 이들이 유사어라면 왜 '옥씨기 옥씨기'를 반복하느냐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강낭이'는 강낭콩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좀더 조사와 연구가 필요합니다.
오늘 미쳐 읽지 못한 나머지 부분은 다음 시간에 이어질 것입니다.
10월에는 회원들 사정상 10월 13일에 커먼즈필드에서 오후 6~8시까지,
10월 20일에 김유정문학열차에서 오후 2~4시 사이에 진행됩니다.
김유정문학열차에서 진행되는 유정독서모임은 관심 있는 분들 누구에게나 공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