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적 가치를 높이는 교육이 필요하다.
사회는 이질적인 성원으로 이루어진 집단이다. 사람들이 한 사회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그 사회가 요구하는 규범을 따라야 할 필요가 있다. 규범은 판단・평가・행위 등의 기준이 되는 진(眞)・선(善)・미(美)를 얻기 위한 행위와 원리이며 행동규준이다. 사회의 각 구성원들이 도덕적으로 성숙되어 그 사회가 요구하는 행동규준을 잘 지켜나갈 수 있을 때 그 사회는 도덕적으로 바람직한 상태를 이루게 된다.
도덕은 사회생활에 있어서 사람이 사람으로서 행하여야할 이법(理法)과 그것을 자각하여 실천하는 행위이며, 개인으로 하여금 옳은 것과 그른 것을 구별하고 그 구별한 것에 따라 행동하도록 돕는 일련의 원칙이다.
오늘날의 사회에서 볼 때, 가정에서는 가장 기본적인 강상의 문제가 발생하고, 사회에서는 규범이탈 행동현상이 빈번히 일어나고 있으며, 교육현장에서는 정상적인 지도를 어렵게 하고 있어서, 현대사회가 요구하는 도덕교육의 패러다임을 수정해야 하는 시점에 이르고 있다.
도덕적 자아를 구축하는 교육에 마땅히 중점을 두어야 하는데, 지도적 위치에 있는 성숙한 사람들은 방관하는 듯 하고, 일부 탈법적인 인사들은 좋지 않는 사회적 거울이 되는 사례가 빈번이 발생하는가 하면, 특히 교육행위에 마련된 법적 제동장치는 교원들을 방관의 자세로 몰라가는 것 같아서 도덕교육의 실종이 크게 염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서 도덕적 가치를 숭상하는 교육이 크게 요청되고 있다.
도덕적 가치는 일정한 사회 구성원들에 의해 옳거나 그른 것에 대해 보편적으로 믿어지는 행동의 값을 말한다. 지도적 위치에 있는 인사들은 어린이들이 자라면서 부모나 성인 또는 또래들과 상호작용하며 자기가 속한 사회의 행동규준을 습득하게 되고 도덕적으로 어떻게 성숙되어 가는가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피아제(Piaget)는 도덕적인 성숙이 규칙에 대한 존중 및 사회적 정의에 대한 존중과 관계가 있다고 보았고. 콜버그(Kohlberg)는 도덕성을 규칙에 대한 존중이며 나아가서는 규칙을 만드는 사람에 대한 존경이라 생각하였다.
피아제는 4세부터 12, 13세 사이의 아동들에게 여러 가지 다양한 상황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주인공들의 행동을 판단해 본 결과 유아들은 각기 다른 규칙들을 서로 분별하지 못하고 모두 같은 것으로 생각하므로 도덕적 규칙에 대한 발달이나 게임 규칙에 대한 발달의 양상이 같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피아제는 아동에게 공기놀이와 규칙에 관한 인터뷰를 실시하여 게임규칙을 어떻게 이해하며 존중하는 지를 알아보았다.
유아들은 규칙을 절대적이고 바꿀 수 없는 고정된 것이며, 그것이 게임의 규칙이든 부모가 세운 규칙이든 간에 상황에 관계없이 무조건 복종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도덕적 실재론의 경향을 나타냈다는 것이다. 도덕적 실재론은 또 규칙을 그 정신보다는 문자 그대로를 받아들이게 하며, 물질적인 결과에 의해 도덕성을 판단하는 객관적인 책임에 의한 도덕 판단을 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게임규칙을 통해서 아동의 도덕성 판단은 타율적 도덕성에서 자율적 도덕성으로 발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율적인 도덕성은 유아들이 성인이나 권위에 대해서 뿐 아니라 성인이 만든 규칙에 대해서도 일방적인 존중을 보이는 것을 말하고, 자율적 도덕성은 아동들이 또래간의 상호작용을 나타내며 규칙이 상호협동에 의해서 만들어지고 바뀔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성향을 말한다(Piaget).
타율적 도덕성 단계의 유아는 행위자의 의도 보다 물질적인 결과에 따라 엄격하고 융통성 없는 도덕 판단을 하는 반면, 자율적 도덕성 단계의 아동은 행위의 결과만으로 판단하기 보다는 행위자의 의도를 고려하여 도덕 판단을 한다는 것을 밝혔다(김경중 외, 1998).
유아의 도덕성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규칙을 무조건 수용한다는 것을 이해하고 건전하고 올바른 도덕적 규칙과 게임규칙의 제시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지도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