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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엄경에서의 부처님의 질문의 요지 ;
일체중생이 윤회를 계속하는 까닭은 상주진심(常住眞心)의 성품이 맑고 밝은 본체임을 알지 못한 체 온갖 허망한 생각들을 제 마음인 것으로 잘못 알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적이 있는 곳을 알아야 토벌할 수 있는 것처럼 그 허망한 마음이 있는 곳을 알아야 항복시켜 윤회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리하여 묻노니 지금 네 마음이 있는 곳을 아느냐?
능엄경에서 제시한 수행법 ;
관세음보살의 이근원통법 ;
이근(耳根)을 통하여 문성(聞性)을 관조(觀照)함으로써 망심(妄心)을 유발하는 모든 경계를 해제하는 반문자성(反聞自性)의 방법
o 귀로 들려오는 일체의 소리들을 들으며 무슨 소리인지 분별하고 아는 성품(문성聞性)을 관조(觀照 온 마음을 귀에 집중)하는 수행방법으로
능엄경의 '원통품'에 등장하는 아라한들과 보살들이 각자의 수행방법을 말한 뒤 마지막으로 등장하는 관세음보살이 그러한 수행법들에는 한계가 있음을 밝힌 뒤 제시한 최상의 수행법임
대세지보살의 염불원통법 ;
육근(六根)을 모두 포섭(包攝)하여 오로지 아미타불에 대한 정념(淨念 일념(一念))에 드는 방법
능엄경 제6권의 요지
관세음보살께서 관음수행문(觀音修行門 풀어야 할 업의 근원(육근·육경·육식)을 풀어가는 수행법인 이근원통법을 밝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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於是如來告文殊師利法王子:“汝今觀此二十五無學諸大菩薩及阿羅漢,各說最初成道方便,皆言修習眞
어시여래고문수사리법왕자:“여금관차이십오무학제대보살급아라한,각설최초성도방편,개언수습진
實圓通,彼等修行實無優劣、前後差別;我今欲令阿難開悟,二十五行誰當其根?兼我滅後,此界衆生入
실원통,피등수행실무우렬、전후차별;아금욕령아난개오,이십오행수당기근?겸아멸후,차계중생입
菩薩乘求無上道,何方便門得易成就?”
보살승구무상도,하방편문득역성취?”
여기에 여래께서 문수사리법왕자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제 이 스물다섯 뛰어난 무학보살(無學菩薩)1)과 아라한(阿羅漢)2)들을 보아라.
그들은 각기 최초의 성도방편(成道方便)을 설하면서 다들 진실한 원통 법을 닦았다고 말했다.
저들의 수행은 참으로 우열과 전후의 차별이 없다.
내가 이제 아난을 깨우치려면, 25행(行: 25가지 해탈의 방법) 가운데 어떤 법이 그 근기에 가장 알맞겠으며, 또 내가 열반한 뒤에 이 사바세계 중생들이 보살 법[菩薩乘:보살승]에 들어가서 더없이 높은 도를 구하려면, 어떤 방편문(方便門)을 닦아야 쉽게 성취할 수 있겠느냐.”
1)【무학】
【범】 aśaikSa 극과(極果)란 뜻. 모든 번뇌를 끊어 없애고, 소승 증과의 극위(極位)인 아라한과를 얻은 이를 말한다. 이 지위에 이르면 더 배울 것이 없으므로 무학이라 하고, 이 자리를 무학위(無學位)라 한다.
2)【아라한】
【범】 arhan 소승의 교법을 수행하는 성문(聲聞) 4과의 가장 윗자리. 응공(應供)ㆍ살적(殺賊)ㆍ불생(不生)ㆍ이악(離惡)이라 번역. ⇒대아라한(大阿羅漢)ㆍ제사과(第四果)
***【아라한】
여래 10호의 하나. 성문 아라한과 구별하기 위하여 ‘아라하’라고 하나 원어의 뜻은 같음.
文殊師利法王子奉佛慈旨,卽從座起頂禮佛足,承佛威神說偈對佛:
문수사리법왕자봉불자지,즉종좌기정례불족,승불위신설게대불:
문수사리법왕자가 부처님의 자비로운 뜻을 받들어 곧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의 발까지 머리를 조아려 예를 올리고 부처님의 위신(威神)을 받들어서 게송으로 부처님께 답하였다.
覺海性澄圓,圓澄覺元妙,
각해성징원,원징각원묘,
元明照生所,所立照性亡。
원명조생소,소립조성망。
깨달음의 본래성품 고요하고 원만하며
원만하게 고요한 깨달음은 미묘합니다.
원래 밝음 비치어 밝힐 대상 생겨나니
밝힐 곳 서고 나서 밝은 성품 없어졌습니다.
迷妄有虛空,依空立世界,
미망유허공,의공립세계,
想澄成國土,知覺乃衆生。
상징성국토,지각내중생。
미혹 망상 아득하여 허공으로 변했으며
넓은 허공 의지하여 모든 세계 세워지자
헛된 생각 가라앉아 온갖 국토 되었으며
허망하게 지각하여 중생으로 변합니다.
空生大覺中,如海一漚發,
공생대각중,여해일구발,
有漏微塵國,皆從空所生,
유루미진국,개종공소생,
깨달음의 둥근 데서 불쑥 생긴 저 허공도
넓은 바다 작디작은 한 방울의 거품인데
생멸 따라 변화하는 티끌처럼 많은 국토
하나같이 허공에서 생겨 나온 존재입니다.
漚滅空本無,況復諸三有1)?
구멸공본무,황부제삼유?
歸元性無二,方便有多門。
귀원성무이,방편유다문。
물거품이 사라지면 저 허공도 본래 없는데
그 가운데 삼계2)인들 어느 곳에 기대리까.
근원으로 가는 성품 두 갈래 길 없사오나
방편 따라 가는 길엔 여러 문이 있습니다.
1)【삼유】
【범】 trayo-bhava (1) 유(有)는 존재한다는 뜻으로 욕유(欲有)ㆍ색유(色有)ㆍ무색유(無色有). 삼계(三界)와 같음. (2) ① 생유(生有). 처음 나는 일찰나. ② 본유(本有). 나서부터 죽을때까지의 존재. ③ 사유(死有). 죽는 일찰나. (3) 유루(有漏)의 다른 이름. (4) 수론(數論) 외도가 세우는 선성유(善成有)ㆍ성득유(性得有)ㆍ변이유(變異有).
2)【삼계】
【범】 Trayo-dhātava 【팔】 Tayodhātavo 생사 유전(流轉)이 쉴새 없는 미계(迷界)를 셋으로 분류한 것. 욕계ㆍ색계ㆍ무색계. (1) 욕계(欲界). 욕은 탐욕이니, 특히 식욕ㆍ음욕ㆍ수면욕(睡眠欲)이 치성한 세계. (2) 색계(色界). 욕계와 같은 탐욕은 없으나, 미묘(微妙)한 형체가 있는 세계. (3) 무색계(無色界). 색계와 같은 미묘한 몸도 없고, 순 정신적 존재의 세계. 이 3계를 6도(道)ㆍ25유(有)ㆍ9지(地)로 나누기도 함.
聖性無不通,順逆皆方便,
성성무불통,순역개방편,
初心入三昧,遲速不同倫。
초심입삼매,지속부동륜。
성인 성품 무엇에나 거침없이 통달하여
알맞음도 거슬림도 한결같이 방편 되나
초심자가 수행하여 선정삼매 들 때에는
늦고 빠른 근기 달라 한결같지 않습니다.
色想結成塵,精了不能徹,
색상결성진,정료불능철,
如何不明徹,於是獲圓通?
여하불명철,어시획원통?
색상1)이란 망상으로 얽혀 짜인 경계로서
정교하게 추궁해도 사무칠 수 없사온데
명철하게 꿰뚫어서 알아내지 못한다면
어떻게 원만한 통달 법을 이루리까.
1)【색】(色)
【범】 rūpa 【팔】 rūpa (1) 심법(心法)에 대하여 물질을 색법이라 함. 변괴(變壞)ㆍ질애(質礙)의 두 뜻이 있는 물질의 총칭. 5위(位)의 하나. 5온(蘊)의 하나. 구사론(俱舍論)에서는 5근(根)ㆍ5경(境)ㆍ무표색(無表色)의 11로 나누고, 유식종에서는 5근(根)ㆍ5경(境)ㆍ법처소섭색(法處所攝色)의 11로 나눔. (2) 최근의 해석으로는 형상과 색채를 합한 것으로서 감각적 직관적인 일반을 가리킴이라 함. 곧 정신적 요소에 대립한 물질이 아니고, 존재한 한 방면인 물질적 성질을 말함.
音聲雜語言,但伊名句味,
음성잡어언,단이명구미,
一非含一切,云何獲圓通?
일비함일절,운하획원통?
음성이란 온갖 말이 두루 섞인 경계로서
낱말들과 이름들과 구절들의 내용일 뿐
한마디로 일체 뜻을 담아내지 못하는데
어떻게 원만한 통달 법을 이루리까.
香以合中知,離則元無有,
향이합중지,리칙원무유,
不恒其所覺,云何獲圓通?
불항기소각,운하획원통?
향냄새란 화합으로 맡아 아는 경계로서
인연 화합 떠난다면 향냄새가 원래 없어
항상 느껴 알 수 없는 오락가락 저 냄새로
어떻게 원만한 통달 법을 이루리까.
味性非本然,要以味時有,
미성비본연,요이미시유,
其覺不恒一,云何獲圓通?
기각불항일,운하획원통?
맛봄이란 그 자체가 본연 아닌 경계로서
혀를 대어 맛볼 때만 온갖 맛을 알게 되니
그 느낌이 한결같이 있지 않는 저 맛으로
어떻게 원만한 통달 법을 이루리까.
觸以所觸明,無所不明觸,
촉이소촉명,무소불명촉,
合離性非定,云何獲圓通?
합리성비정,운하획원통?
감촉이란 닿음 따라 밝혀 아는 경계로서
닿는 대상 없어지면 감촉인줄 모르는데
대고 떼는 그 성질이 정처 없는 감촉으로
어떻게 원만한 통달 법을 이루리까.
法稱爲內塵,憑塵必有所,
법칭위내진,빙진필유소,
能所非遍涉,云何獲圓通?
능소비편섭,운하획원통?
법1) 경계란 뜻을 따라 인연하는 경계로
서로 경계 따라 인식할 때 그 대상이 있게 되니
능과 소를 떠나서는 알지 못할 저 법으로
어떻게 원만한 통달 법을 이루리까.
1)【법法】
【범】dharma【팔】dhamma 달마(達磨)라 음역. 제 성품을 가졌고[任持自性] 물건의 알음알이를 내게 하는[軌生物解] 두 뜻을 가졌다. 자신의 독특한 성품을 가지고 있어 궤범(軌範)이 되어 다른 이에게 일정한 요해(了解)를 내게 하는 것. 물질ㆍ정신의 일체 만유는 모두 이 뜻을 가졌으므로 일체제법 또는 만법이라 하고, 혹은 분류하여 75법ㆍ100법 등이라 하며, 그 대부분은 제6의식(意識)의 대경이 되므로 법경(法境)이라 한다. 또 궤범의 뜻을 주로하여 규칙을 법이라 하니, 부처님의 가르침을 불법ㆍ정법ㆍ교법 등이라 하며, 부처님이 제정한 계율을 계법이라 하고, 규정을 따라 수행하는 의식을 수법(修法)이라 함. ⇒달마(達磨)ㆍ담마(曇摩)
見性雖洞然,明前不明後,
견성수동연,명전불명후,
四維虧一半,云何獲圓通?
사유휴일반,운하획원통?
보는 성품 환히 밝혀 온갖 것을 본다 해도
보는 앞은 분명하나 뒤는 밝게 볼 수 없어
네 구석에 하나 반이 보는 작용 부족한데
어떻게 원만한 통달 법을 이루리까.
鼻息出入通,現前無交氣,
비식출입통,현전무교기,
支離匪涉入,云何獲圓通?
지리비섭입,운하획원통?
코로 쉬는 들숨날숨 들이쉬고 내쉬지만
들고나는 그 중간에 어우러진 숨결 없어
내쉬거나 들이쉴 뿐 두루 밟지 못하는데
어떻게 이 법으로 원통 법을 이루리까.
舌非入無端,因味生覺了,
설비입무단,인미생각료,
味亡了無有,云何獲圓通?
미망료무유,운하획원통?
맛을 보고 아는 데는 그 까닭이 확실해서
단맛 쓴맛 있어야만 이를 따라 느끼지만
단맛 등이 없어지면 아는 작용 없어지니
어떻게 원만한 통달 법을 이루리까.
身與所觸同,各非圓覺觀,
신여소촉동,각비원각관,
涯量不冥會,云何獲圓通?
애량불명회,운하획원통?
몸의 작용 닿는 경계 합할 때는 동일하나
각기 따로 지각할 때 원만하지 못하면서
몸과 촉의 경계선이 어디인지 모르는데
어떻게 이 법으로 원통 법을 이루리까.
知根雜亂思,湛了終無見,
지근잡란사,담료종무견,
想念不可脫,云何獲圓通?
상념불가탈,운하획원통?
뜻 감관은 생각으로 어지럽게 뒤섞여서
고요하여 맑은 경지 볼 여가가 아예 없어
생각하고 기억하며 벗어날 줄 모르는데
어떻게 원만한 통달 법을 이루리까.
識見雜三和,詰本稱非相,
식견잡삼화,힐본칭비상,
自體先無定,云何獲圓通?
자체선무정,운하획원통?
세 가지가 섞여 합한 안식으로 보는 작용
그 근원을 따져보면 제 모양이 있지 않아
자체부터 애매하여 결정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원만한 통달 법을 이루리까.
心聞洞十方,生于大因力,
심문동십방,생우대인력,
初心不能入,云何獲圓通?
초심불능입,운하획원통?
시방곳곳 막힘없이 마음으로 듣는 법은
마음 다한 첫 수행의 큰 힘에서 나왔으니
초심자가 들기에는 너무 높은 경지인데
어떻게 원만한 통달 법을 이루리까.
鼻想本權機,秖令攝心住,
비상본권기,지령섭심주,
住成心所住,云何獲圓通?
주성심소주,운하획원통?
코끝에다 모은 생각 본래부터 방편으로
그 마음을 잡아들여 머물도록 단속할 뿐
머물 때는 그 마음이 머무를 곳 머무르니
어떻게 원만한 통달 법을 이루리까.
說法弄音文,開悟先成者,
설법롱음문,개오선성자,
名句非無漏,云何獲圓通?
명구비무루,운하획원통?
설법이란 음성으로 문자들을 농하는 일
여러 생을 갈고 닦아 깨친 이는 가능하나
이름이나 구절들은 무루법이 안 되는데
어떻게 원만한 통달 법을 이루리까.
持犯但束身,非身無所束,
지범단속신,비신무소속,
元非遍一切,云何獲圓通?
원비편일절,운하획원통?
지와 범의 계율 닦아 이 한 몸을 단속하나
이 한 몸을 떠나서는 단속 대상 전혀 없어
원래부터 모든 것에 원만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원만한 통달 법을 이루리까.
神通本宿因,何關法分別,
신통본숙인,하관법분별,
念緣非離物,云何獲圓通?
념연비리물,운하획원통?
신통술은 본래부터 많은 생에 닦은 인연법
경계를 분별함과 무슨 상관있으리까.
생각하는 인연들은 물체에서 못 떠나니
어떻게 원만한 통달 법을 이루리까.
若以地性觀,堅㝵非通達,
약이지성관,견애비통달,
有爲非聖性,云何獲圓通?
유위비성성,운하획원통?
흙의 요소 그 본질을 세밀하게 살핀다면
단단하고 걸리어서 뚫려 있지 아니하고
변화하는 생멸 법은 진실성품 아니거니
어떻게 원만한 통달 법을 이루리까.
若以水性觀,想念非眞實,
약이수성관,상념비진실,
如如非覺觀,云何獲圓通?
여여비각관,운하획원통?
물의 요소 그 본질을 면밀하게 살핀다면
생각이나 기억들은 진실 법이 아니어서
부동불변 여여 경지 추궁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원만한 통달 법을 이루리까.
若以火性觀,厭有非眞離,
약이화성관,염유비진리,
非初心方便,云何獲圓通?
비초심방편,운하획원통?
불의 요소 그 본질을 자상하게 살핀다면
존재현상 싫어함도 해탈이라 할 수 없어
초심자가 방편 삼아 수행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원만한 통달 법을 이루리까.
若以風性觀,動寂非無對,
약이풍성관,동적비무대,
對非無上覺,云何獲圓通?
대비무상각,운하획원통?
바람요소 그 본질을 섬세하게 살핀다면
흔들림과 고요함이 서로기대 마주 서니
마주서면 무상각을 성취하지 못 하는데
어떻게 원만한 통달 법을 이루리까.
若以空性觀,昏鈍先非覺,
약이공성관,혼둔선비각,
無覺異菩提,云何獲圓通?
무각이보제,운하획원통?
공의 본질 그 바탕을 깊이깊이 살핀다면
둔탁하고 어두움은 깨달음이 원래 없어
깨달음이 아니라면 보리라고 못하는데
어떻게 원만한 통달 법을 이루리까.
若以識性觀,觀識非常住,
약이식성관,관식비상주,
存心乃虛妄,云何獲圓通?
존심내허망,운하획원통?
인식 성질 그 근본을 꼼꼼하게 살핀다면
관찰하는 인식부터 영원히 머물지 않고
마음 쓰는 그 자체가 부질없고 허망한데
어떻게 원만한 통달 법을 이루리까.
諸行是無常,念性無生滅,
제행시무상,념성무생멸,
因果今殊感,云何獲圓通?
인과금수감,운하획원통?
변천하는 온갖 행이 영원하지 아니해서
염불하는 그 성품도 원래부터 생멸인데
원인 결과 지금 와서 달리 받긴 하였으나
어떻게 원만한 통달 법을 이루리까.
我今白世尊,佛出娑婆界,
아금백세존,불출사파계,
此方眞教體,淸淨在音聞,
차방진교체,청정재음문,
欲取三摩提,實以聞中入。
욕취삼마제,실이문중입。
저는 이제 제 소견을 부처님께 아룁니다.
세존께서 중생 위해 사바세계 나오셔서
이 세상의 중생들을 교화하는 진실 법도부처님의
청정하신 음성 따라 듣게 되니
누구든지 수행하여 삼마제를 취하려면
듣는 성품 돌이켜야 들어가기 쉽습니다.
離苦得解脫,良哉觀世音,
리고득해탈,량재관세음,
於恒沙劫中,入微塵佛國,
어항사겁중,입미진불국,
得大自在力,無畏施衆生。
득대자재력,무외시중생。
온갖 고통 벗어나서 해탈경지 이룬 이여
훌륭하다 그 이름 관세음보살이여
항하강의 모래처럼 많은 겁이 지나도록
티끌처럼 많고 많은 불국 토에 들어가서
훌륭하고 걸림 없는 자재한 힘 성취하여
고통 받는 중생에게 무외법을 베풀도다.
妙音觀世音,梵音海潮音,
묘음관세음,범음해조음,
救世悉安寧,出世獲常住。
구세실안녕,출세획상주。
묘음으로 설법하고 세상 소리 관찰하여
때에 맞는 해조음과 집착 떠난 범음으로
이 세상을 구제하여 너나없이 편케 하고
출세간의 수행자는 상주 진리 얻는구려.
我今啓如來,如觀音所說,
아금계여래,여관음소설,
譬如人靜居,十方俱擊鼓,
비여인정거,십방구격고,
十處一時聞,此則圓眞實。
십처일시문,차칙원진실。
저는 이제 부처님께 제 진심을 아룁니다.
관세음이 설한 법을 비유하여 말한다면
비유하건데 사람들이 소리 없이 조용하게 쉬는 곳에
시방에서 한꺼번에 북을 쳐서 소리 내면
온갖 곳에 고루 퍼져 한 순간에 다 들리니
이 경지가 바로 원만[圓]의 진실입니다.
目非觀障外,口鼻亦復然,
목비관장외,구비역부연,
身以合方知,心念紛無緖,
신이합방지,심념분무서,
隔垣聽音響,遐邇俱可聞,
격원청음향,하이구가문,
五根所不齊,是則通眞實。
오근소부제,시칙통진실。
눈을 뜨고 본다 해도 막힌 곳을 볼 수 없고
입과 코의 그 작용도 이 경우와 한가지며
몸의 촉은 닿아야만 닿는 줄을 알게 되고
마음으로 생각할 땐 두서없이 섞이지만
소리 듣는 그 성품은 담과 벽에 막힘없어
먼 곳이나 가까운 곳 하나같이 다 들어서
다섯 감관 이와 달라 듣는 작용 못 따르니
이 경지가 바로 통달[通:통]의 진실입니다.
音聲性動靜,聞中爲有無,
음성성동정,문중위유무,
無聲號無聞,非實聞無性,
무성호무문,비실문무성,
聲無旣無滅,聲有亦非生,
성무기무멸,성유역비생,
生滅二圓離,是則常眞實。
생멸이원리,시칙상진실。
소리 경계 그 본질은 움직이고 조용하여
듣는 성품 가운데서 있다 없다 작용하니
듣는 소리 없을 때는 듣는 성품 없다 하나
듣는 성품 실제로는 없어지지 아니하여
소리작용 없다 해도 없어진 일 원래 없고
소리작용 있다 해도 생겨난 일 본래 없어
생과 멸의 두 경계를 뚜렷하게 떠났으니
이 경지가 바로 영원[常]의 진실입니다.
縱令在夢想,不爲不思無,
종령재몽상,불위불사무,
覺觀出思惟,身心不能及。
각관출사유,신심불능급。
깊이 잠든 꿈속에서 소리 듣고 생각하여
마음 쓰지 아니해도 생각 없지 아니하니
깨침으로 관찰하여 사유의 길 떠난 자리
몸과 마음 다하여도 따를 수가 없습니다.
今此娑婆國,聲論得宣明,
금차사파국,성론득선명,
衆生迷本聞,循聲故流轉。
중생미본문,순성고류전。
넓고 많은 세계 중에 사바국토 중생들은
음성으로 담론하며 자기 뜻을 밝히지만
중생들은 우둔하여 듣는 본성 미혹하고
소리만을 따르면서 윤회하고 있습니다.
阿難縱强記,不免落邪思,
아난종강기,불면락사사,
豈非隨所淪,旋流獲無妄。
기비수소륜,선류획무망。
아난이 비록 많이 외워 아는 지식 뛰어나도
삿된 생각 떨어짐을 면할 길이 없었으니
음욕 늪에 빠지는 일 벗어나질 못했으나
소리 흐름 돌이키면 헛된 생각 없습니다.
阿難汝諦聽,我承佛威力,
아난여체청,아승불위력,
宣說金剛王,如幻不思議,
선설금강왕,여환불사의,
佛母眞三昧。
불모진삼매。
아난이여 너는 이제 나의 말을 잘 들어라.
나는 이제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서
금강처럼 견고하고 환술처럼 부사의한
부처님의 근본이신 진실한 삼매를 너를 위해 설하여 밝혀 주리라.
汝聞微塵佛,一切秘密門,
여문미진불,일절비밀문,
欲漏不先除,畜聞成過悞。
욕루불선제,축문성과오。
지금 너는 한량없는 부처님을 받들면서
일체의 비밀법문 남김없이 들었으나
처음부터 음욕번뇌 제거하지 못하다가
듣는 지식 쌓아올려 과오를 저질렀다.
將聞持佛佛,何不自聞聞?
장문지불불,하부자문문?
들음으로 부처님의 바른 법을 지니면서
어찌하여 듣는 성품 들으려고 안 했느냐.
聞非自然生,因聲有名字,
문비자연생,인성유명자,
旋聞與聲脫,能脫欲誰名?
선문여성탈,능탈욕수명?
들음이란 자연으로 발생하지 아니하고
소리 따라 이름이나 글자들만 있느니라.
듣는 성품 돌이켜서 소리에서 해탈하면
해탈한 자 네가 아닌 누구라고 하겠느냐.
一根旣返源,六根成解脫。
일근기반원,륙근성해탈。
한 감관을 돌이켜서 근원으로 돌아가면
여섯 가지 감관들도 남김없이 해탈한다.
見聞如幻翳,三界若空花,
견문여환예,삼계약공화,
聞復翳根除,塵銷覺圓淨。
문부예근제,진소각원정。
보고 듣는 작용들은 헛것 보는 눈병 같고
욕계1) 색계2) 무색계3)는 허공 꽃과 다름없다
듣는 본성 되돌려서 눈병 뿌리 제거하면
티끌번뇌 스러져서 깨달음이 맑아지리.
1)【욕계】
3계(界)의 하나. 지옥ㆍ아귀(餓鬼)ㆍ축생(畜生)ㆍ아수라ㆍ인간ㆍ6욕천의 총칭. 이런 세계는 식욕ㆍ수면욕(睡眠欲)ㆍ음욕이 있으므로 욕계라 함.
2)【색계】
3계의 하나. 욕계(欲界)의 위에 있으며, 욕계와 같은 음욕ㆍ식욕(食欲) 등의 탐욕은 여의었으나, 아직 무색계와 같이 완전히 물질을 여의어, 순정신적인 것은 되지 못한 중간의 물적(物的)인 세계. 선정(禪定)의 얕고ㆍ깊고ㆍ거칠고ㆍ묘함에 의하여 크게 나누어 4선(禪)으로 하고, 다시 18천(天)으로 나눔.
3)【무색계】
3계의 하나. 색계(色界) 위에 있어 물질을 여읜 순 정신적 존재인 세계. 색계가 색신에 얽매어 자유를 얻지 못함을 싫어하고, 더 나아가서 들어가는 세계. 이 세계에는 온갖 형색(形色)은 없고 수(受)ㆍ상(想)ㆍ행(行)ㆍ식(識)의 4온(蘊)만 있다. 여기에 공무변처(空無邊處)ㆍ식무변처(識無邊處)ㆍ무소유처(無所有處)ㆍ비상비비상처(非想非非想處)의 4천이 있다.
***【삼계】
【범】 Trayo-dhātavaH 【팔】 Tayodhātavo 생사 유전(流轉)이 쉴새 없는 미계(迷界)를 셋으로 분류한 것. 욕계ㆍ색계ㆍ무색계.
(1) 욕계(欲界). 욕은 탐욕이니, 특히 식욕ㆍ음욕ㆍ수면욕(睡眠欲)이 치성한 세계.
(2) 색계(色界). 욕계와 같은 탐욕은 없으나, 미묘(微妙)한 형체가 있는 세계.
(3) 무색계(無色界). 색계와 같은 미묘한 몸도 없고, 순 정신적 존재의 세계.
이 3계를 6도(道)ㆍ25유(有)ㆍ9지(地)로 나누기도 함.
淨極光通達,寂照含虛空,
정극광통달,적조함허공,
卻來觀世閒,猶如夢中事,
각래관세한,유여몽중사,
摩登伽在夢,誰能留汝形?
마등가재몽,수능류여형?
맑은 경계 끝 간 데서 본래 광명 통달 하고
고요하게 밝게 비쳐 온 허공을 두루 삼켜
세상으로 돌아와서 온갖 것을 돌아보면
꿈속 일과 다름없이 허망하게 보이리니
꿈속에서 즐겨 노는 그림자 마등가가
어떤 수로 네 형체를 붙들 수 있겠느냐.
如世巧幻師,幻作諸男女,
여세교환사,환작제남녀,
雖見諸根動,要以一機抽,
수견제근동,요이일기추,
息機歸寂然,諸幻成無性。
식기귀적연,제환성무성。
세상에서 묘한 술법 자랑하는 환술사가 교묘하게
환술 부려 남녀들을 부릴 적에
눈과 입과 손과 발이 움직임을 볼지라도
한 기틀의 발동으로 흔들리고 움직이니
한 기틀이 발동 멈춰 고요한 데 돌아가면
환술 따라 놀던 남녀 어디에서 찾겠느냐.
六根亦如是,元依一精明,
륙근역여시,원의일정명,
分成六和合,一處成休復,
분성륙화합,일처성휴부,
六用皆不成。
륙용개불성。
여섯 가지 감관1)으로 흔들리는 그 작용도
원래부터 한 정기의 밝은 데를 의지하여
따로 각기 여섯으로 어우러져 나눴으니
한 감관만 멈춰 쉬어 밝은 본성 회복하면
여섯 가지 감관들도 모든 작용 멈춰 쉬니라.
1)【 6관(官) = 육근】
6식(識)의 소의(所衣)가 되어 6식을 일으켜, 대경(對境)을 인식케 하는 근원. 안근(眼根)ㆍ이근(耳根)ㆍ비근(鼻根)ㆍ설근(舌根)ㆍ신근(身根)ㆍ의근(意根). 곧 6관(官). 근은 잰다는 뜻. 안근은 안식(眼識)을 내어 색경(色境)을 인식. 내지 의근은 의식을 내어 법경(法境)을 인식하므로 근이라 함.
塵垢應念銷,成圓明淨妙,
진구응념소,성원명정묘,
餘塵尚諸學,明極卽如來。
여진상제학,명극즉여래。
티끌 번뇌 때 번뇌를 마음대로 소멸하여
원만하게 밝고 맑은 묘한 경지 이루리라.
티끌번뇌 남은 동안 유학자리 머물다가
밝은 경지 완연하면 그게 바로 여래니라.
大衆及阿難,旋汝倒聞機,
대중급아난,선여도문기,
反聞聞自性,性成無上道,
반문문자성,성성무상도,
圓通實如是。
원통실여시。
아난이여 대중이여너희들은
뒤바뀌어 듣는 틀을 되돌려라.
듣는 성품 돌이켜서 제 성품을 듣는다면
제 성품으로 더없이 높은 도를 이루리라.
원만한 통달법도 진실로 이와 같을 뿐이다.
此是微塵佛,一路涅槃門,
차시미진불,일로열반문,
過去諸如來,斯門已成就,
과거제여래,사문이성취,
現在諸菩薩,今各入圓明,
현재제보살,금각입원명,
未來修學人,當依如是法。
미래수학인,당의여시법。
이것이 티끌처럼 많은 부처님께서
한 길을 따라 행하신 열반의 문이다.
지난 세상의 모든 부처님께서도
이 열반의 문을 이미 성취하셨고
현재 세상의 여러 보살들도
지금 원만한 밝음에 들어가고 있으며
미래에 닦고 배울 사람들도
마땅히 이러한 법을 의지하리라.
我亦從中證,非唯觀世音。
아역종중증,비유관세음。
나 또한 이 방법으로 증득 했으니
어찌 관세음보살만 그렇겠느냐.
誠如佛世尊,詢我諸方便,
성여불세존,순아제방편,
以救諸末劫,求出世閒人,
이구제말겁,구출세한인,
成就涅槃心,觀世音爲最。
성취열반심,관세음위최。
참으로 부처님 세존께서
제게 방편의 선택을 명하신 뜻은
말겁 세상을 구제하시고
세상 사람들을 구출하시려는 것이오니
말겁에 열반의 마음을 성취시키려면
관세음의 방편이 가장 뛰어납니다.
自餘諸方便,皆是佛威神,
자여제방편,개시불위신,
卽事捨塵勞,非是長修學,
즉사사진로,비시장수학,
淺深同說法。
천심동설법。
그 외 나머지 모든 방편들은
부처님께서 위신력으로
곧 일에 따라 번뇌를 버리게 하신 법이니
오래 닦고 배우거나 얕고 깊은 근기에게
한가지로 두루 설할 법이 못 됩니다.
頂禮如來藏,無漏不思議,
정례여래장,무루불사의,
願加被未來,於此門無惑,
원가피미래,어차문무혹,
方便易成就。
방편역성취。
번뇌 없는 불가사의한 여래장에
머리 숙여 예를 올리오니
부디 미래중생에게 가피를 내리시어이
문에 의혹이 없게 하시고
방편을 쉽게 성취케 하옵소서.
堪以教阿難,及末劫沈淪,
감이교아난,급말겁침륜,
但以此根修,圓通超餘者,
단이차근수,원통초여자,
眞實心如是。
진실심여시。
아난과 말 겁의 고해 중생들을 교화하기에
가장 알맞은 법이오니
단지 이 감관으로 닦기만 하면원만한
통달이 다른 방편보다 훨씬 뛰어납니다.
이것이 저의 진실한 마음입니다.
於是阿難及諸大衆,身心了然得大開示,觀佛菩提及大涅槃,猶如有人因事遠遊未得歸還,明了其家所歸
어시아난급제대중,신심료연득대개시,관불보제급대열반,유여유인인사원유미득귀환,명료기가소귀
道路。普會大衆天龍八部有學二乘,及諸一切新發心菩薩,其數凡有十恒河沙,皆得本心,遠塵離垢獲法
도로。보회대중천룡팔부유학이승,급제일절신발심보살,기수범유십항하사,개득본심,원진리구획법
眼淨;性比丘尼聞說偈已成阿羅漢;無量衆生皆發無等等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안정;성비구니문설게이성아라한;무량중생개발무등등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여기에 아난과 대중들은 몸과 마음이 시원하게 훌륭한 가르침을 깨닫고, 부처님의 보리1)와 대열반(大涅槃)2)을 바라보니, 마치 볼일 때문에 먼 곳에 갔던 사람이 아직 돌아오지는 못했으나,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확실하게 아는 것과 같았다.
법회에 모인 천룡팔부(天龍八部)와 배우는 단계의 이승[有學二乘:유학이승]3)과 새로 발심한 보살들은, 그 수가 무려 열 항하의 모래처럼 많았으나, 모두들 본마음을 깨닫고 번뇌를 멀리 벗어나서 청정한 법의 눈을 얻었다.
성비구니(性比丘尼)는 게송이 끝나자, 아라한을 성취하였으며, 한량없는 중생들은 다‘비할 데 없이 평등하고 더없이 높고 바르고 두루 통달한 깨달음의 마음[無等等阿耨多羅三藐三菩提:[무등등아뇩다라삼먁삼보리]’을 내었다
1)【보리(菩提)】
【범】Bodhi 도(道)ㆍ지(智)ㆍ각(覺)이라 번역. 2종이 있다. (1) 불교 최고의 이상(理想)인 불타 정각의 지혜. 곧 불과(佛果). (2) 불타 정각의 지혜를 얻기 위하여 닦는 도(道). 곧 불과에 이르는 길을 말함. ⇒도(道)
2)【열반】
【범】 nirvāNa 【팔】 nibbāna 불교의 최고 이상. 니원(泥洹)ㆍ열반나(涅槃那)라 음역, 멸(滅)ㆍ적멸(寂滅)ㆍ멸도(滅度)ㆍ원적(圓寂)이라 번역. 또는 무위(無爲)ㆍ무작(無作)ㆍ무생(無生). 모든 번뇌의 속박에서 해탈하고, 진리를 궁구하여 미(迷)한 생사를 초월해서 불생불멸(不生不滅)의 법을 체득한 경지. 소승에서는 몸과 마음이 죄다 없어지는 것을 이상으로 하므로, 심신이 있고 없음에 따라 유여의(有餘依)ㆍ무여의(無餘依)의 2종 열반을 세우고, 대승에서는 적극적으로 3덕(德)과 4덕을 갖춘 열반을 말하며, 실상(實相)ㆍ진여(眞如)와 같은 뜻으로 본체(本體) 혹은 실재(實在)의 의미로도 쓴다. 법상종(法相宗)에서는 4종 열반을 세운다. ⇒대적멸(大寂滅)ㆍ대적정(大寂定)ㆍ반열반(般涅槃)
3)【이승二乘】
2종의 교법. (1) 성문승(聲聞乘)ㆍ연각승(緣覺乘). 성문승ㆍ보살승. 별교일승(別敎一乘)ㆍ3승(乘). 소승ㆍ대승.
***【성문승】
3승의 하나. 성문 지위에 있는 이가 증과(證果)에 이르기 위하여 닦는 교법. 곧 고ㆍ집ㆍ멸ㆍ도의 4제법(諦法). 뒤에는 변해져서 성문의 기류(機類)도 성문승이라 함.
***【연각승】
2승의 하나. 연각의 깨닫는 경지에 도달하는 탈 물건(敎法)이란 뜻. 12인연(因緣)의 법. 또는 연각의 경지에 있는 사람
***【보살승】
3승의 하나. 성불하기를 이상(理想) 목적으로 삼는 보살들이 수행하는 6도(度) 등의 법문. 승(乘)은 싣고 옮겨 가는 뜻, 이 법문은 보살로 하여금 번뇌의 세계를 벗어나, 이상(理想)의 불과에 이르게 하므로 이렇게 이름함. 그러므로 보살의 기류(機類)를 바로 보살승이라고 함. ⇒범승(梵乘)
***【별교일승】
2교(敎)의 하나. 화엄종에서 말하는 것으로, 1승교는 3승교와 아주 딴 판이므로 이렇게 이름한다. 『화엄경』에서 말한 바 사사물물(事事物物)의 원융상즉(圓融相卽)을 말한 법문은 3승교에서는 밝히지 못하고, 부처님의 깨달은 경계를 그대로 말한 것이기 때문에 그 교의(敎義)의 입각지(立脚地)는 3승과는 천지현격(天地懸隔)하므로 『화엄경』 법문을 별교일승이라 함. ⇒본교(本敎)
***【삼승三乘】
성문ㆍ연각ㆍ보살에 대한 세가지 교법(敎法). 승(乘)은 물건을 실어 옮기는 것을 목표로 하니, 부처님의 교법도, 중생을 실어 열반의 언덕에 이르게 하는데 비유. (1) 성문승. 4제(諦)의 법문이니, 부처님이 말씀하는 소리를 듣고, 이를 관하여 해탈을 얻음. (2) 연각승. 12인연의 법문이니, 스승에게 가지 않고, 스스로 잎이 피고, 꽃이 지는 따위의 이치를 관하여 깨닫는 것. (3) 보살승. 6바라밀의 법문이니, 보살은 이 법문에 의하여 스스로 해탈하고, 남을 해탈케 하여 부처를 이룸.
***【소승】
↔대승. 승(乘)은 싣고 운반하는 뜻. 사람을 태워 이상경(理想境)에 이르게 하는 교법. 이 교법 중에서 교(敎)ㆍ리(理)ㆍ행(行)ㆍ과(果)가 모두 심원(深遠) 광대하고, 따라서 수행하는 이도 대기이근(大器利根)인 기류(機類)를 요하는 것을 대승이라 하고, 이에 반대되는 것을 소승이라 함. 소승에는 성문승ㆍ연각승 둘이 있다. (1) 성문승. 4제(諦)의 이치를 관하여 성문의 4과(果)를 증득하여 열반에 이르는 것을 교리로 함. (2) 연각승. 12인연을 관하여 벽지불과(辟支佛果)에 이르는 것을 교체(敎體)로 함. 이것은 모두 회신멸지(灰身滅智)의 공적한 열반에 이르는 것을 최후 목적으로 여김. 인도의 상좌부ㆍ대중부 등의 20분파와 동토의 구사종ㆍ성실종ㆍ율종 등.
***【대승】
【범】 mahāyāna ↔소승(小乘). 마하연나(摩訶衍那)라 음역. 사람을 싣고 이상경(理想境)에 이르게 하는 교법 가운데서, 교리ㆍ교설과 이상경에 도달하려는 수행과 그 이상ㆍ목적이 모두 크고 깊은 것이므로, 이것을 받는 근기도 또한 큰 그릇인 것을 대승이라 함. 곧 보살의 큰 근기가 불과(佛果)의 대열반을 얻는 법문. 여기에 권대승(權大乘)과 실대승(實大乘)이 있다.
/ 팔만대장경 -대불정만행수능엄경
/ 불교사전
청암스님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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