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9월 19일, 휠체어를 이용하는 지체장애인 김순석 씨는 "도로의 턱을 없애 달라"라는 유서를 남기고 목숨을 끊었다. 자신이 바퀴를 이용하는 상황에 처하지 않으면 사람들은 '턱'의 문제를 잘 인식하지 못한다. 하지만 자전거를 타면, 유아차를 밀면, 손수레를 끌면, 휠체어에 앉으면, 걸어 다닐때는 느끼지 못했던 무수히 많은 '턱'이 우리 도시에 존재함을 깨닫게 된다. 보통 사람들에게는 별문제가 안 되는 10센티미터의 보도턱은 누군가에게는 목숨을 끊을 정도로 높은 장벽으로 여겨졌다. 우리 도시가 법적으로 횡단보도의 보도턱을 없애기로 명시한 것은 김순석 씨가 목숨을 끊고도 13년이 지나서였다. [최성용, 2020, 우리가 도시를 바꿀 수 있을까?]
안녕하세요 김성천입니다.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2024년에도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교육과 사회에 존재하는 무수히 많은 '턱 '에 우리는 힘겨워하고, 좌절합니다. 그러한 '턱'을 제거하기 위한 노력이 곧 연구이며, 교육이며, 운동이며, 정책입니다. 벽에 균열을 내어보면서 길을 만들어가면 좋겠습니다. 장사를 하는 사람들에게 호경기가 없듯, 교육운동을 하는 이들에도 '지금 이대로'는 없습니다.
씩씩하고, 용감하게, 즐겁고 행복하게 2024년을 누리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