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지금까지 버스나 기차로 몽골을 드나든 횟수가 8번이다.
동절기에는 버스가 하루에 1번(아침7시반 출발 / 몽골. 러시아 동일) 하절기에는 두번 다닌다.
그런데 두번째 버스는 첫째 버스가 국경통과 수속하는 두시간동안 국경서 대기해야한다.
겨울에는 눈이 푹 패인 나쁜 길을 메우므로 길이 바르지만
하절기에는 눈이 녹음으로 길이 푹. 푹 패여서 기사들이 도로를 벗어나서 달리기도하고
패인곳을 피해서 곡예운전을 하기에 멀미를 할 정도다.
그래서 이번에는 기차로 몽골을 다녀왔다.
기차는 누워 잘 수도있고 흔들거리지 않기에 시간은 버스보다 많이 소요되지만 버스보다 몸은 편하다.
그러나 국경을 통과할때(러시아국경수비대와 몽골 쉬비대)
밀페된 좁은 기차안에서 쥐잡듯 물건 등을 수색하고 또 개까지 동원하여 검사를 하니까 은근히 마음이 편치않다.
몽골은 2년 안에 4번이상 출입국 도장이 찍히면 다음부터는 입국시 비자가 필요없어진다.
나는 이미 여권에 4번이상 몽골을 입.출입한 도장이 있기에 비자를 만드는 불편한 일은 필요없어져서 편하다.
참고로 러시아에서 버스로 몽골로 들어갈 경우 국경에서 비자를 발급해주고있다.
느낌인데
이것이 국경 근무자들이 즉석에서 비자를 만들어주고 수입을 잡기위한 변칙적인 비자발급방식인 것으로 생각된다.
통상적으로 러시아주재 몽골 영사관에서 몇 일을 소요하고 또 80불 가량 수수료를 지불한다.
그런데 몽골 영사를 잘 아는 몽골출신 단원(성악)이 영사를 만나서는 즉석에서 바로 발급받고 수수료도 저렴하였다.
아직 러시아나 몽골은 가끔은 이런 변칙적인 방식이 통하고있다.
매번 연주나 일때문에 몽골을 갔었기에 일정이 바빴는데
이번에는 시간이 한가하여서
모처럼 몽골 시내를 여유있게 돌아보았다.
매번 택시기사와 요금때문에 신경이 써였는데 걸어서 다니니까 맘이 편하고
또 울란바토르의 중심은 그렇게 멀지가 않기에
시간만 있다면 왠만한 길은 걸어서 다닐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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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론 :
울란우데 오페라.발레극장에서는 6월17일 ~20일까지 오페라축제를 하였다.
아직은 울란우데 ~ 인천 직항 비행기가 없기에 몽골 구경도 할겸 한국서 오신 손님들과 몽골로갔다.
내가 알았던 통상적인 몽골 울란바토르행 기차시간은
울란우데에서 오전 7시 25분경에 출발하여서 - 다음날 아침 5시경에 울란바토르역에 도착하는데(23시간 소요 / 시차 1시간)
왠지 이날은 오후 4시23분에 출발하여 다음날 6시반경에 도착하는 기차가 있었다.
모스크바에서 북경으로 가는 중국 국제열차였는데 선입견때문이 아니라
러시아기차보다 시설이 허접하고 승무원들의 일하는 태도나 친절함이 별로였다.
장점이라면 빨리 간다는것(약15시간 소요)
음악회 포스트인데
사진이 피곤한지 옆으로 누워버렸네요?
저도 피곤하여 그냉 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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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국경은 버스를타나 기차를타나 통과수속때문에 진이 빠진다.
가면 돌아와야하니 갈때부터 / 돌아올때 국경통과절차가 신경쓰인다.
이놈의 검열은 언제나 빨라지려나?
러시아 국경수비대가 올라와서 객실 상부 천장까지 일일이 열어보고 또 아래를 일일이 수색했다.
다음사람은 개를 끌고 들어오더니 마약등이 있나 검사했고 다음은 짐을 검사햇다.
여권의 비자검사를 마치고 나면 얼마지나서 몽골팀이 와서 또 비슷하게 반복한다.
기분이 나쁠때도 있지만 솔직히 이들의 하는 일들이 우습고 한심한 생각이 든다.
어쩌다 가끔 밀수범이 있을수도 있겠지만 관광객들을 위한 배려심은 아직 생각못하는 수준이 ...
언젠부턴가
울란바토르에 들어설때마다 택시를 타면서 못믿는 습관이 들었다.
택시들 탈때면 어김없이 가격을 확인하고 또 확인한다.
외국인에게 바가지를 씌우는것은 다반사고, 도착하면 딴말하는 사람이 또 많이 있다.
제발 몽골에 사는 한국 교민들은 이런 풍토에 물들지 않았으면 좋겟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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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란 바토르 시내에있는 라마불교사원인데 내국인은 입장료가 없지만 외국인은 입장료를 내야한다.
들어가서 보니 외국인에게만 입장료를 받는것이 이해가 되었다.
외국인은 거의 시주를 않는데 내국인들은 시주를 하는 사람이 많았다.
몽골사람들에게 입장료를 받을경우 입장하는 사람이 줄어들 것이고
사원에 입장하는 사람이 없으면 시주금도 줄것이기에 무료입장은 절측에 이득일 것 같았다.
라마불교와 비둘기가 무슨 연관이 있는지 몰라도 절안에는 온통 비둘기천지였다.
비둘기를 위해서인지 곳곳에 밀을 팔고 있엇다.
비둘기에게 모이들 주면 평화가 오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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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몽골에 한국 체인점이 들어왔나?
체인점 문의번호가 한국의 010 번호였다.
그러니까
몽골사람이 한국 중고차를 사서 이렇게 도색도 하지않고 몰고다니는 것이 흔하다.
청량리가는 시내버스도 있고, 부산의 해운대가는 시내버스도 울란바토르에서 굴러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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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를 지나면서 찍은 메뉴.
김치찌게, 된장찌게, 김밥등이 있는데
몽골에는 한국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많기에 하국 음식을 즐기는 사람이 많고
또 한국 드라마를 통하여 많은 사람들이 한국말을 조금씩은 이해를 하기에 함부로 험담하는 것은 조심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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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식당 / "평양 백화" 식당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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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은 러시아의 지배를 받으면서 몽골말이 따로 있지만 문자는 러시아어로 기록하고있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몽골문자로 기록하자는 운동이 일어나고있고 또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고있다.
몽골말은 차라리 한국말과 문법등 어순이 비슷한데 문자는 완전히 다른 러시아어를 사용하니 ...
장점이라면 러시아어를 친숙하게 빨리배우므로 많은 젊은이들이 러시아에서 유학하고 또 일을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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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국립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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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기스칸 광장(블루하우스)에서 기차역(버스역)쪽으로 걸어오다보면 만나는 풍경인데
시내방향에서 걸어올경우 이런 조형물을 지나서 좌회전하면 좌측에 한국식당이 있고 정면에 기차역이 눈에 들어온다.
이전에 숙박했던 호텔(울란바타르 호텔, 화이트하우스) 등과 근처의 오페라하우스, 또 러시아대사관과 한국식당 들이
오는 길목에서 모두 만날수 있었다.
별로 멀지도 않은길을 매번 택시기사에게 바가지를 당하면서 다녔던것이 억울했다.
아직 한국도 외국인이 택시를 타면 바가지를 씌운다고 들었는데 선진국에는 이런일이 없다.
20년전 헝가리에서 평상시보다 10배를 부른 택시기사와 요금문제로 다투었던 기억이 스쳐간다.
요즘 유럽은
못사는 불가리아도 정확한 미터기로 정산하기에 속을일은 없다.
선진국과 후진국의 차이는
약속을 이행하는 "믿음"이며, 또 남을 배려하는 문화가 다른것 같다.
처음에 몽골을 갔을때 즐비한 고층건물과 발전한 도시의 외관에 놀랐는데
눈에 보이는것보다 내적인(문화적인) 것이 뒤따르지 못함이 아쉽다.
이들과 부딪히면서 한국의 70년대의 사회 시스템과 살아왔던 방식이 생각났다.
정치가들이 유권자에게 돈을 뿌려도 주는 사람은 물론이고 받는사람역시 아무 꺼리낌없이 당연히 받아들였고
상대에게 보여지는 자신의 이미지는 뒷전이고
속일수만 있다면, 어떤 방법이라도 동원하여서 목적을 달성하려함으로 관계가 지속되지 못하는 것이 문제같다.
이들을 보면서 오로지 먹는것에 매달렸었던 70년대 한국을 보는듯하고
언어와 성격 또 살아가는 방식이 40년전의 우리와 흡사한 면이 많아서
몽골의 정치가들에게 돈보다 먼저 문화적인 몽골을 만드는데 신경을 써라고 조언을 해주고 싶었다.
몽골을 다니면서 한국인들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반성도 하게되고 새로운 시스템이 생기길 희망해본다.
세계에서 한국만큼 급속도로 발전한 나라는 없다.
정말 나자신이 스스로도 놀랄만큼 대단한 한국인 들이고, 또 우리는 맘만 먹으면 괴력이 생기는 민족이기에 ...
그러나 한편으로는 철한적인 사고나 문화나 예술적인 바탕없이 돈만 보고 달려온 것이 조금 아쉽다.
지금 몽골은 많은 투자자들이 떠나감으로 국가부도가 날만큼 힘든 시기다.
오죽했으면 자신들이 싫어하는(우리와 일본처럼) 중국의 손길을 뿌리치지 못하고 수용하려 하겠는가?
전국민을 합해봐야 270만 밖에 안되니까 공장이나 국가사업이 수지타산이 맞지않는 것이다.
세계를지배한 징기스칸의 후예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징기스칸이 그래왔던 것처럼 넒은 생각과 신뢰를 자산으로 삼아야할 것이다,
거칠고 호전적인 것은 칼싸움하던 시대때에 필요했던 것이고
21세기에 맞는 인간관계는 나보다 남을 배려하고 상대에게 믿음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엄청남 국토와 자원으로 몽골은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하지만 이모든것을 가능하게 하는것은 믿음과 친절을 통해서 가능할 것이다.
내가 배부를때 상대적으로 배고픈 사람이 생길수 있음을 이해하고 함께 나누려는 사회가 진정한 선진국인것 같다.
첫댓글 몽골에서 한국글씨 있는 중고차가 비싼가격에 팔린다네요`~
2015년 부산에서 몽골 울라바토르 직항 비행기가 생긴다네요`~ 운행시간은 4시간~~
7월1일부터 내가사는 울란우데 ~ 인천 직항 항공이 생겼다.
돈 모아서 이기회에 한번 오너라
현재는 9월말까지 다니나 보더라.
그럄 저희회사 통근버스도 내일부터 새차로 바뀌는데 혹시 몽골로 가는건 아닐까요? ㅎㅎ 잘지내고 계시죠?
우리 오페라극장에도 낡은 버스가 있는데 한국에서 들여온 중고버스다.
난 잘 있고 여름 휴가때 한국갈 것이다.
그때 보자..
@노태철 미리 일주일전쯤 연락해주세요. 그럼 시간 빼 볼께요.
몽골도 많은 변화를 겪고 있군요~
한국따라올려면 반세기는 걸릴것입니다.
날림으로 지은 번드럼한 건물들을 다시 부수고 정식으로 짖고 또 도시도 정비하고 ...
지휘자님의 활약상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올 여름에 바이칼호 구경을 할 수 있을런지......
울란우데 시의원했던 친구가 2박3일 바이칼 구경시켜주던데 환상적이었습니다.
저는 항상 길에서 가까운쪽만 바이칼호수만 보았는데
이번에는 동쪽으로 350Km까지 올라가 보았고 배도타보고 ...
하여간 조만간 시간내어서 사진과 글을 올리겠습니다.
제가 여태까지 다녀본 세계 어느곳보다 아름답고
또 맑은 바이칼호수와 청명한 하늘 힐링코스로도 끝내줍니다.
실지로 눈앞에 세끼곰이 지나갔고 , 산 등승이에 여우가 나를 주시하더니
사진기를 들이대자 총을 꺼내는줄 알고 겁먹고 도망 가더군요.
기대하셔도 좋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