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눈이콩마을>
쥐눈이콩, 일명 서목태라는 주제가 이런 다양한 변주를 할 줄 몰랐다. 전주비빔밥의 콩나물은 임실의 질 좋은 쥐눈이콩과 전주 맑은 물이 만나 길러낸 것이어서 맛을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빔밥에서도 중요한 콩나물콩의 의미가 여기서는 다양한 변신으로 외연을 무한 확대한다. 한식 확장의 의미있는 사례다. 거기다 식당 분위기도 좋고, 음식도 우아한 디자인으로 제공된다. 외식과 외유, 일체형 공간이다.
1. 식당얼개
상호 : 쥐눈이콩마을
주소 : 경기 고양시 덕양구 신촌길 81-5
전화 : 031- 965-5990
주요음식 : 쥐눈이콩음식
2. 먹은날 : 2021.9.12.일 점심
먹은음식: 매화정식 22,000원(제일 저렴한 기본 정식)
3. 맛보기
샤샤의 정원에 이은 또 하나의 쾌거다. 파주 샤샤의 정원은 분위기가 현란하여 밥에 집중하기가 어려울 정도였는데, 여기서는 분위기가 식사를 도와주는 정도다. 거기다 쥐눈이콩으로 만든 갖가지 음식은 음식 호사가의 관심도 충분히 자극할 정도로 시각적이면서 미각의 만족도도 높다.
소위 한식퓨전보다 한식의 확대가 더 가까운 표현이 아닐까 한다. 하지만 음식의 제공이 전통의 공간식이 아닌 서양의 시간형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확실히 퓨전이다. 시간형은 서빙하는 사람이 분리되어 있을 때, 음식의 때를 맞추어 최상의 맛을 즐길 수 있게 해주니 더 좋은 방법이다. 그 정도 인건비 충당이 된는 여건이라면 더 효율적이고 질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실행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나박김치와 콩죽이 전채요리의 역할을 한다.
훈제오리샐러드, 호박튀김, 콩전
연근과 호박튀김. 쥐눈이 콩장식을 했다. 살짝 뿌린 소스가 더 맛을 높여준다.
훈제오리샐러드. 겨자콩소스가 개운한 맛을 낸다.
쥐눈이콩비지전. 고소하고 바삭거리는 전이 식감은 튀김 분위기를 낸다. 막 요리하여 따스할 때 올라오니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보쌈. 비트장아찌와 삼합이 된다. 전국이 삼합경연대회가 벌어지듯이 여기저기서 다양한 삼합을 만들어내고 있다. 여기서도 새로운 삼합이 새요리 등록을 한다.
흔히 알려진 홍어삼합을 넘어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고흥에서 만들어낸 소고기, 키조개, 표고버섯의 삼합과 견주면 어떻게 될까. 모조리 고흥의 특산물로 구성했다.
비트볶음. 최근에 보편화되는 식재료 비트는 요리방법의 개발이 필요한데, 새로운 요리가 눈에 띈다.
감자채국수에 쥐눈이콩 소스. 감자채의 사각거리며 쫀득거리는 맛이 희한하게 여겨진다. 음식 개발을 위해 참 많은 연구를 했던 듯하다. 오랜동안의 노하우가 개성있는 식당의 창업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덕분에 놀라운 음식을 맛본다. 별의 발견보다 음식의 발견이 인류를 더 즐겁게 한다는 프랑스 경구가 헛말이 아니다.
소스에 쥐눈이 콩가루가 들어 있다.
쥐눈이콩떡. 비지를 이용해 이렇게 훌륭한 떡을 만들었다. 식감이 쫄깃해서 좋다. 모양도 쥐눈이같다.
검은콩인 쥐눈이콩(서목태, 鼠目太)은 껍질은 까맣고 크기는 일반 검은콩 보다 훨씬 작아 마치 쥐눈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예로부터 약용으로 사용해서 (검은)약콩, 산과 들에서 난다고 해서 토종약콩이라고도 한다.
쥐눈이콩은 기침이나 열병, 홍역, 중독 증상에 해열제나 해독제로 사용되어 왔으며, 최근에는 블랙푸드에 대한 관심 및 쥐눈이콩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식품 및 외식업체에서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여성호르몬과 유사한 이소플라본이 많아 여성의 갱년기 증상 예방 효과도 있다. 청국장, 두부, 낫또, 식초, 미숫가루, 두유, 콩나물의 재료로 사용된다. (대한민국 식재총람 인용)
잡채. 쫄깃거리며 달지 않은 맛이 아주 좋다. 면에 콩가루가 들어갔다. 보편적인 음식이지만, 조리가 그닥 쉽지않은 잡채는 조리솜씨의 바로미터이기도 하다. 이만큼 해내는 것은 조리의 수준이 상당하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준다.
잡채는 이전에는 잔치음식 귀족음식이었다가 요즘은 탄수화물 부담으로 평민음식으로 내려앉은 세태의 변화를 보여주는 음식이기도 하다. 그러나 아직도 귀족음식의 이미지를 품고 있는 추억의 음식이기도 해서 아직도 먼저 손이 가는 전통음식이다. 맛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심리적 이유이기도 하다.
찌개가 둘이다. 비지찌개다. 고소한 맛이 좋다.
여린열무배추김치. 역시 사각거려 좋다.
된장찌개. 창의적인 다른 요리보다 맛이 좀 떨어진다. 먹을 만하다.
콩조림. 껍질이 황색이고 딱딱하지 않은 걸로 봐서 쥐눈이콩은 아닌 거 같다. 그러나 콩냄새보다 콩식감을 더 잘잡은 음식으로 식당의 주제와 잘 맞는 음식이다. 콩조림은 7080 도시락의 주연이기도 했었다. 황태보다 까만 흑태를 더 많이 애용했었다. 콩조림은 콩짠지, 콩장이라고도 했다. 공동의 추억을 환기시키는 집밥같은 친근감도 좋다.
돌솥밥. 돌솥은 아니나, 대명사같이 이렇게 해주는 밥을 돌솥밥이라 하는 관행이 생겼다. 가마솥밥?이라 해야 하는가. 하여튼 이렇게 해주니 밥이 꼬돌거리면서 딱딱하지 않아, 밥알이 하나하나 대접받으며 제 맛을 내주는 것이 좋다.
옆에 함께 있는 커피숍, 풀코스 데이트가 가능하다.
4. 먹은 후 : 서목태와 서리태
검은콩에는 서리태와 쥐눈이콩인 서목태, 일반적인 검정콩 흑태 등이 있다. 블랙푸드를 대표하는 검은콩에는 항산화 성분 안토시아닌과 이소플라본이 풍부해 노화를 예방하고 혈액순환 개선을 도울 수 있다. 단백질 함량이 높아 신체 구성 성분을 강화하고 모발과 두피의 건강 증진을 돕는 효과도 있다. 특히 검은콩의 안토시아닌 성분은 일반적으로 안토시아닌에 들어 있다고 알려진 3종 색소 외 6종이 더 추가되어 있어 건강에 더욱 유익한 것으로 알려진다. 추가로 발견된 검은콩의 안토시아닌 6종 구성 성분은 항균ᆞ항암ᆞ항염ᆞ항산화 효과를 비롯해 신체에 더욱 강력한 생리 활성 효과를 선사한다.
모든 검은콩에는 비슷한 양의 안토시아닌이 들어 있지만 단백질 함량은 각 100g당 서리태 43.1g, 쥐눈이콩 42.7g, 흑태 40.9g으로 다소 차이가 있다. 검은콩 가운데서 크기가 가장 큰 흑태는 콩밥, 콩조림 등 일상에서 쉽게 조리해 먹을 수 있다. 늦가을 서리를 맞은 후 수확한다는 서리태는 껍질은 검지만 속이 녹색이어서 속청이라고도 한다. 물에 잘 불고 당도가 비교적 높아 찌거나 볶고 또는 갈아서 주로 섭취한다.
알이 작아 쥐눈처럼 보인다고 하여 쥐눈이콩이라고 불리는 서목태는 식용뿐만 아니라 약용으로도 많이 쓰인다. 쥐눈이콩은 식이섬유가 풍부해 체중 조절과 혈당 관리를 돕고 비타민과 무기질 함량이 높아 건강 관리에 상당한 도움을 준다. 국내 한 대학 연구에 따르면 볶은 쥐눈이콩 추출물을 유방암 세포에 주입했을 때 암의 전이와 관련된 암세포 이동률이 최대 21.4%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몸에 좋다는 검은콩, 서리태와 서목태 차이는?, 하이닥 2018-04-27 인용)
서목태와 서리태를 모두 같은 종으로 보기도 한다.
콩은 우리 땅에서 나고 자라는 토종 식량 작물중의 하나로 색깔에 따라서는 검은콩과 흰콩으로 분류한다. 검은콩은 지역에 따라 서리가 내린 뒤에 수확한다고 해서 서리태라 부르기도 하고, 작고 동글동글한 모양이 쥐 눈을 닮았다고 해서 쥐눈이콩, 껍질은 검지만 속은 푸른빛을 띤다고 해서 속청이라고도 한다. (<대한민국 8도 식재 총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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