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석 「성난 기계」
◆줄거리
발단 : 인옥이 찾아와 수술을 해 달라고 애원함 .
주인공 양회기는 폐 전문 의사로, 미국에서 공부하고 돌아온 사람이다. 어느 날 그가 일하고 잇는 병원으로 연초 공장 포장공으로 일하고 잇는 김인옥이 찾아와 수술을 해 달라고 요청한다.
전개 : 의사인 회기는 수술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인옥을 돌려보냄
양회기는 김인옥의 폐를 검사한다. 그러나 X선 검사 결과 김인옥의 폐 상태는 수술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악화되어 잇음을 알게 된다. 양회기는 김인옥이 경제적으로 매우 가난한데다가, 폐의 상태가 매우 나빠서 성공 여부가 불투명한 수술을 하고 싶지 않아, 인옥의 수술을 거부한다. 인옥은 가족을 위해서도 자신은 꼭 살아야 한다면 수술을간정하지만 회기는 끝내 수술을 거절하고 인옥을 그냥 돌려보낸다.
절정 : 인옥의 남편 상현이 찾아와 인옥에게 수술을 해 주지 말라고 부탁함
김인옥의 남편은 최상현이 병원으로 회기를 찾아온다. 상현은 인옥이 수술을 요청했으나 회기가 거절햇다는 것을 알고는 안도한다. 이에 회기가 의아해하자, 상현은 집안의 경제적 형편이 좋지 않음을 설명한다. 상현은 인옥이 담배 공장에서 몰래 가지고 나오는 담배를 팔아 벌이를 하고 잇다고 말한다. 그리고 담배를 몰래 가지고 나오는 대가로 인옥이 담배 공장의 남자들에게 몸을 허락하고 잇음을 밝힌다. 최상현은 아내가 바람기가 있는 여자이며 집안에는 돈도 없기 때문에 인옥의 폐 수술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강 : 상현의 이기주의와 비인간성에 분노한 회기
기계적으로 인옥을 대하며 수술을 거부했던 회기는 노골적으로 아내를 죽게 내버려두려는 상현의 비인간적인 태도에 분노한다. 그리고 어떻게 해서든지 인옥을 살려 내야겠다고 결심한다.
대단원 : 간호사를 시켜 인옥에게 편지를 쓰게 함.(수술 결심)
양회기는 김인옥에게 수술을 해 주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간호사를 시켜 편지를 받는 즉시 수술을 받으려 오라는 내용의 속달 우편을 인옥에게 보내도록 지시한다.
◆이해와 감상
이 작품은 인간성 상실과 그 회복의 가능성을 다루고 있다. 물질 문명이 야기한 인간성의 상실을 휴머니즘으로 극복하는 차범석 문학의 한 특징을 잘 드러내고 잇는 작품이다. 주인공 양회기는 가난한 여 환자의 폐 수술을 냉담하게 거부한다. 성공의 전망이 불투명한, 그것도 가난한 환자의 수술이었기 때문이다. 주인공의 이와 같은 태도는 죽음을 목전에 둔 한 인간의 호소에 아랑곳하지 않는 기계적이고 차가운 인간의 모습이다. 이처럼 작품이 전반부는 인옥의 인간적인인 호소와 회기의 기계적 대응이 대립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작품의 후반부에서는 극적인 반전이 일어난다. 남편이 찾아와서 자기의 아내를 죽게 내버려 두라는 비인간적이고 비윤리적인 요청을 하자, 주인공의 마음 속에 잠재해있던 인간성이 살아난다. 극단적으로 비인간적인 사람을 만나면서 기계와 같은 주인공의 인간성이 회복된 것이다. 결국 주인공의 ‘기게’ 같은 삶의 태도가 더욱 저열한 인간형을 만나 ‘성난 기계’가 됨으로써 잠재된 참모습을 되찾게 된 것이다.
◆핵심 정리
경향 : 기계 문명 속에서 소외되고 비인간화되는 세태를 고발한 사실주의적 경향
특징 ; 비정한 현대인의 모습을 냉소적으로 그리고 있다.
① 전반부와 후반부가 대립되는 구조 ② 물질 문명을 비판하고 휴머니즘을 옹호함 ③ 심리적 갈등을 중시, 밀도 있는 심리 묘사
주제 ; 현대인의 인간성 상실과 회복
출전 : 사상계 1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