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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가 있는 토요일 사회법회
김해영 박사 초청 인문학 강의
「불교의 사경과 유교의 사서를 통해 배우는 오늘의 지혜」
불기 2570년 8월 22일, 조계사 대웅전에서 사회법회(법회장 대경 박수정)가 ‘테마가 있는 토요일’이라는 주제로 뜻깊은 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법회는 주말법회팀의 대요성 이혜진 님의 사회와 묘연화 정상순 님의 집전으로 삼귀의를 시작으로 진행됐다.
법석에는 사회법회장 대경 박수정을 비롯해 재무 명심등 주숙자, 군법당 지원팀장 옥천 김용안, 공무원법회 지원팀장 지적 한희택, 소방활동 지원팀장 청송 방성렬,
문화활동 지원팀장 여실심 고정숙, 불대동문운영팀 총무 세정화 설민경, 불교대학총동문회 자문위원장 보현행 안영주 님을 비롯한 사회법회 불자들이 함께했다.
이날 초청 강사로 나선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철학박사·문화정보학박사 김해영 교수는 ‘불교의 사경과 유교의 사서를 통해 배워야 할 지혜’를 주제로 인문학 강의를
펼쳤다. 김 교수는 오늘날 인류가 생산하는 지적 자산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시대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많은 정보를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정보
가운데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덜 중요한지를 분별하고 핵심을 찾아내는 능력이라고 강조했다.
불교의 가르침에서도 핵심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하며, 아함경의 무상(無常)·고(苦)·무아(無我)·연기(緣起)를 비롯해 팔정도의 가르침을 소개했다. 특히 팔정도를
지혜적 수행, 윤리적 수행, 명상적 수행으로 나누어 설명하며, 오늘날 불교가 이 세 가지 수행을 함께 배우고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반야심경의 핵심은 공(空)이며, 공은 단순히 ‘아무것도 없다’는 무(無)가 아니라 모든 존재가 수많은 인연과 관계 속에서 존재한다는 연기적 존재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금강경의 ‘응무소주 이생기심(應無所住 而生其心)’을 통해서는 어디에도 집착하지 않으면서도 바른 마음을 내는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법화경의 삼거화택(三車火宅) 비유를 통해 성문승·연각승·보살승의 의미를 설명하고, 궁극적으로는 모든 중생이 성불할 수 있다는 가르침을 전했다.
김 교수는 특히 깨달음이란 특별한 무엇을 얻는 것이 아니라 평소 자신이 바라보던 경계를 넘어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수행 과정에서 일어나는 망상을 무조
건 배척하기보다, 자신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고 그 마음을 수행의 방향으로 전환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법회는 불교의 경전 속 핵심 가르침을 인문학적 시각으로 되새기며,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에서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성찰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참석한 불자들은 불교의 지혜를 삶 속에서 실천하고, 작은 생각을 넘어 더 넓은 세계를 바라보는 큰 지혜와 안목을 키우는 계기를 마련했다.
불기 2570년 8월22일
(글 정리 : 사회법회 총동문회 법연 이동엽 합장 )
음성공양 : 부처님의 미소 (53선지수 합창단 )
토요일 테마 법회
테마가 있는 조계사 대웅전 주말법회
수행의 깊이, 배움의 즐거움
인문학 강의
주 제 : 불교의 사경(四經)과 유교의 사서(四書)를 통해
오늘날 우리가 배워야 할 지혜
김해영 박사
김해영 | 철학박사 · 문화정보학박사
학력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원 선학 석사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철학박사
동방대학원대학교 문화정보학 박사
주요저서와 논문
경전의 효치와 불교관 연구 (논문)
유불사상 융합 연구 (논문)
우리들의 금강경 강의 (도서)
노자강의 (도서)
교양불교강의 (도서) 외 다수
경력
수원시청 27년 재직
수원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객원교수
[ 교 재 ]
p1, 불교의 사경(四經)이 일러주는 지혜
아함경 · 반야심경/금강경 · 법화경 · 화엄경
p2, 네 경전, 네 가지 핵심 시선
『아함경』 — 삶의 실상과 수행의 기본
『반야심경』·『금강경』 — 공(空)과 집착을 넘어서는 지혜
『법화경』 — 모든 중생의 성불 가능성과 일불승
『화엄경』 — 모든 존재가 서로 연결된 법계의 세계
1. 『아함경(阿含經)』 초기불교의 기본 가르침
무상(無常) —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한다
고(苦) — 집착하는 삶에는 괴로움이 따른다
무아(無我) — 고정불변한 ‘나’라는 실체는 없다
연기(緣起) — 모든 존재와 현상은 조건과 관계 속에서 생겨난다
팔정도(八正道)와 계·정·혜(戒定慧) — 삶을 바꾸는 구체적 수행의 길
p3, 2. 『반야심경』과 『금강경』
공(空)을 통해 집착을 내려 놓는 지혜
색즉시공 · 공즉시색(色卽是空 · 空卽是色)
공(空)은 ‘아무것도 없음[無]’이 아니라 ‘고정된 자성·실체가 없음’
응무소주이생기심(應無所住而生其心) — 머무름 없이 마음을 낸다
범소유상개시허망(凡所有相皆是虛妄) — 형상에 대한 집착을 경계한다
일체유위법여몽환포영(一切有爲法如夢幻泡影) — 조건 지어진 것은 영원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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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無)와 공(空)은 어떻게 다른가
구분 | 무(無) | 공(空)
기본 의미 | 없음 · 비존재 | 고정된 자성(실체) 없음
핵심 질문 | 있는가, 없는가 | 어떻게 존재하는가
존재 이해 | 유(有)의 반대 | 연기적 존재 방식
주의할 점 | 허무주의·단멸론 | 공을 무로 오해하지 않기
p5, 3. 『법화경(法華經)』 모든 중생에게 열려 있는 성불의 길
제법실상(諸法實相) — 모든 존재의 참된 모습
구원실성(久遠實成) — 붓다는 아득한 과거에 이미 성불
일불승(一佛乘) — 궁극적으로 모든 중생을 성불로 이끄는 하나의 길
삼거화택(三車火宅) — 중생의 근기에 맞춘 방편으로 깨달음에 이르게 함
핵심 메시지 — 생각과 삶의 방향을 돌려 중도와 보살행을 실천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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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화엄경(華嚴經)』 하나와 전체가 서로 통하는 세계
일즉일체 다즉일(一卽一切 多卽一) — 하나는 전체와 통하고 전체는 하나와 통한다
인다라망(因陀羅網) — 모든 존재가 서로 비추고 연결되는 관계망
이법계(理法界) — 모든 것은 동일한 진리에 근거
사법계(事法界) — 모든 현상은 각각의 차이를 지님
이사무애·사사무애 — 진리와 현상, 존재와 존재가 걸림 없이 원융함
p6, 화엄의 사법계(四法界)
법계 | 의미 | 쉽게 말하면
이법계 | 보편적 진리 세계 | 모든 것은 동일한 진리에 근거
사법계 | 개별 현상의 세계 | 모든 것은 서로 다름
이사무애법계 | 진리와 현상의 원융 | 진리와 현상은 둘이 아님
사사무애법계 | 모든 존재의 상호원융 | 하나는 전체와 통하고 전체는 하나와 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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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경(四經)이 함께 일러주는 지혜
아함경 — 현실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라
반야·금강경 — 고정된 실체와 집착에서 벗어나라
법화경 — 누구에게나 깨달음의 가능성이 열려 있음을 보라
화엄경 — 나와 세계가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깨달아라
결국 불교의 지혜는 ‘어떻게 존재하는가’를 깨닫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실천하는 데 있다.
법문-김해영 교수
반갑습니다. 김해영입니다. 지난달에 오셨던 분들 많이 오셨어요.
지난달에 이어서 오늘은 사경 유교의 사서는 많이 안 들어보셨잖아요.
제가 유교에는 사서라고 했고, 불교에는 지금 사경으로 한 것은 불교의 경이 얼마나 많습니까? 경이 말도 못 하게 많죠. 그런데 일부러 사서
에 맞춰 놓은 것은 비슷하게 한번 해보려고 그러는 거예요. 뭐 특별한 건 없어요.
그 지금으로부터 한 백 년 전에 인류가 생산한 지적 자산을 동일한 만큼, 백 년 전에 인류가 생산하는 지적 자산이 얼마나 많았겠어요. 그렇
죠? 그런데 그걸 동일한 만큼 생산하는 데 백 년이 걸렸대. 백 년이 걸렸는데 요즘은 얼마나 걸릴 것 같아요? 요즘에는 인류가 생산한 지적
자산을 똑같은 양만큼 만드는 데 얼마나 걸리겠냐 이거야.
백 년 전에 똑같은 양만큼 지적 자산을 만드는 데 백 년 걸렸어. 지금은 얼마나 걸리겠어요?
2~3년 전에는 한 2.3년 걸렸어요. 지금은 1년도 안 걸려. 지금 이 말하는 순간에도 또 어마어마한 지적 자산들이 생길 수가 있어.
그러면 우리가 이렇게 빠른 시간 안에 수없이 많은 지적 자산이 막 생겨 가는데, 뭐가 중요하고 뭐가 덜 중요한지를 구분할 수 있겠냐 이거예
요.
구분할 수 없겠죠. 정신없겠지. 그러니까 항상 뭐를 해야 된다? 뭐가 중요한지를 빨리빨리 잡아내야 된다는 거예요.
뭐가 중요한지, 뭐가 중요하고 뭐가 덜 중요한지를 빨리빨리 알아둬야 돼.
지난달에 제가 말씀드렸죠. 옷의 핵심은 뭐라 그랬어요? 두 가지. 옷의 핵심, 옷깃, 영, 소매 수 영수라고 그랬어. 영수, 철수 동네 영수 들어
보셨죠? 옷깃 영(領)하고 소매 수(袖), 이게 영수(領袖)가 핵심이면 그러면 이 법당에서 이게 뭐가 중심이냐고. 그래서 기둥 들고 그랬잖아
요. 의자 그러면 다리 하(脚) 땡이, 그렇게 말씀드렸잖아요.
뭐가 중심이고 뭐가 중심이 아닌지, 뭐가 핵심이고 뭐가 핵심이 아닌지를 빨리빨리 알아야 된단 말이야. 그래서 제가 사경을 하는 거예요. 사
경 처음에 뭐가 있죠?
아함경이 있죠. 근데 아함경이라는 게 있어요. 실제로 뭐가 있어요?
장아함경, 중아함경, 잡아함경, 증일아함경 이렇게 있잖아요.
근데 그것을 그냥 우리가 일반적으로 얘기할 때 아함경이라고 하는 거잖아요.
그러면 아함경은 보세요. 아함경은 일반적으로 초등학교 수준이라고 얘기해요.
그냥 초등학교 수준. 그러면 이 반야심경이라든가 금강경 이런 것들은 중·고등학교 수준, 법화경은 대학교 수준, 화엄경은 대학원 수준. 그러
면 대학·대학원 수준이라고 그래 가지고 아함경 초등학교 수준이라고 무시하면 안 돼요.
아함경에는 뭐가 있어? 아함경에 중요한 것들이 무상, 고, 무아, 그다음에 팔정도, 제일 중요한 연기가 있어요.
무상은 뭐예요?
제가 어느 순간에 눈 깜빡깜빡하니까 60대 중반이 된 거예요.
한 3년 전에 또 갑자기 막 여기 심장에 이상이 있어 가지고 쓰러진 거야.
그러면 따서 요즘 현대 의학이 없었으면 죽었어. 근데 요즘 현대 의학 약 하나 먹었더니 확 살아나더라고. 삼십 년 전에, 10년 전에, 5년 전에,
1년 전에, 엊그저께 하고 계속 다르잖아.
김혜영이라는 사람이 동일한 존재는 없잖아.
무상, 다 인정하시죠? 그럼 고는 어디서 오는 거야?
고는 뭐 때문에 온다니까요? 그렇지. 그럼 집착을 어떻게 해야 돼?
멸해야 되잖아. 그럼 어떻게 해? 여덟 가지 방법이 있잖아.
방법이죠. 팔정도가 첫 번째 뭐예요? 정견, 정사유.
그거 두 개가 지혜적 수행이라고 그래요.
지혜적 수행, 다른 말로 하면 지성적 수행이라고도 해요.
그러면 세 번째 뭐예요?
정어, 정업, 그다음에 뭐야? 정명이 있지.
그거 세 개는 뭐예요?
윤리적 수행이잖아. 계(戒)라고도 해.
그다음에 정정진, 정념, 정정, 이건 뭐예요?
명상적 수행이지. 그래서 지혜적 수행, 윤리적 수행, 명상적 수행이 있어요.
그러면 지금 잘 보세요. 지혜적 수행이 우리 불교에만 지금 계속 쓰나요?
웬만한 대학, 대학원에서 다 갖다 써요.
윤리적 수행은 우리 불교에서 지금 오로지 갖고 있어.
근데 명상적 수행은 또 어디서 많이 가져갔어? 심리학계, 명상 심리하는 심리, 명상, 심리 상담 이런 데서 많이 가지고 갔어.
그래서 불교가 지금 많이 약해졌어요. 왜? 다 가져갔어. 그들이 가져가서 안 와 버려.
그럼 어떻게 해야 돼? 우리 불교가 공부를 무척 많이 해야 돼요.
윤리적인 것뿐만 아니라 지혜적인 것, 명상적인 것을 다 가져와야 돼.
그러면 공부를 지금 스님들이 더 많이 하셔야 돼요.
그다음에 무상, 고, 무아가 있잖아.
무아, 나의 정체성 다 비슷한 거죠.
그리고 또 뭐가 있지?
불교에서 제일 중요한게 연기란 말이에요.
반야심경의 핵심이 뭐예요? 공(空)입니다.
그럼 공은 뭐야? 무(無)는 뭐야? 무하고 공하고 설명하실 수 있는 분?
우리가 다 어머니 배 속에서 자라 갖고 나오잖아요.
어머니 자궁에 있을 때 몸이 어떻게 하고 있어? 몸이 구부러져 있어.
그러니까 구부러져 있을 때는 일단 죽은 거라고 봐.
그러다가 시간이 딱 되면 엄마 자궁 문이 열리려고 탁 나와.
그럼 몸이 어떻게 펴지면 그걸 살았다 그래.
엄마 자궁에 있을 때는 죽은 거야.
일단 세상에 안 나왔다고 보는 거야.
그러니까 구부러져 있어. 탁 나왔어.
그러면 살았다 이거야. 펴졌다 이거야. 그래서 굴(屈)이 펴졌어.
심자(伸)를 써 가지고, 굴(屈). 그러다가 시간이 또 지나 가지고 살다 보면 요즘에는 1년에 한 살씩 늘어나요. 요즘에 워낙 의학이 빨라 가지
고 여성은 88세, 남성은 84세, 그래 가지고 평균이 되면 86세잖아요.
요즘에 평균 수명이 그러면 좀 있으면 이제 120살까지 간다는 거예요.
아무튼 펴졌으면 100살 살아. 그럼 몸이 어떻게 구부러져? 다시 구부러진 쪽으로 돌아간다는 거예요. 그래서 돌아갈 귀(歸) 자를 써 가지고,
신(伸)이 귀(歸)로 가는 거야.
굴(屈)에서 신(伸) 갔다가 신(伸)에서 귀(歸)로 가는 거예요. 그래서 귀신(鬼神)이 되는 거야.
뭐가 말인 줄 알아요? 귀신이란 몸이 구부러졌다가 펴졌어. 그러다가 나이가 들어 가지고 다시 구부러졌다가 돌아간다 이거야.
그래서 사람이 돌아가 죽으면 ‘돌아가셨다’ 그러잖아.
지금 100년 살아. 무지하게 오래 사는 것 같죠?
우주에 1초가 지구에서 400년이요.
그러면 우주에서 보면 우리 어때? 우리는 하루 사는 거 아니요?
그럼 잠깐 나타났다가 없어지는 게 ‘무(無)’요.
‘무(無)’라는 것은 상대적 개념이야. 무는 없는 거잖아.
그러면 상대적인 개념이 뭐야? 그래서 중국에서는 ‘무(無)’라는 것은 반드시 뭐가 있다? 유(有)가 있는 거야.
반대로, 그래서 처음에는 무(無)라고 해석했어. 공(空)이 색(色)이 아니고 색(色)이 공(空)이 아니라고 그러고, 공즉시색(空卽是色), 색즉시
공(色卽是空) 그러잖아요.
처음에 무(無)라고 해석했다니까. 근데 누가…
이거를 해석했죠? 처음에 공(空)으로 해석하잖아.
우리 금강경을 구마라집이 해석을 공(空)으로 해석한 거야.
공(空)은 뭐냐 하면 구부러졌다. 뱃속에서 나오면서 펴졌죠. 살았다고 그랬지.
살아 있는 게 혼자 살아 있냐 이거야. 혼자 살아 있어? 혼자 살 수 있어? 혼자 못 살잖아.
아니, 제가 농사를 못 짓다니까. 한 번도 지어 본 적이 없어.
그럼 농사는 누군가 농사를 짓는다 생각해.
그럼 농기계에 누군가 해 줘야 돼. 농약도 해 줘야 돼. 누가 벼를 심고, 누가 또 수확하고 해서 쭉쭉쭉 해 가지고 또 배달도 하고, 쌀 또 이렇게
불려서 밥해 주는 사람, 뭐 해 주는 사람도 있어야 쟤가 살잖아.
그럼 그게 뭐야? 전부 연기(緣起)잖아.
연기에 의해서 존재한다 이거야.
그게 공(空)입니다
“무(無)”는 잠깐 이게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게 “무(無)”라고 한다면, “공(空)”은 철저히 있는 것으로 해석해야 돼.
있는 거, 지금 있는 건데 어떻게 존재하냐? 늘 같이 있는 거예요.
잘 보세요. 지금 여기 마루가 나무로 돼 있잖아요.
이거 넓이가 얼마나 돼요? 지금 하나가 한 30cm 되죠?
그럼 제가 이렇게 걸어가 볼게요.
걸어갈 수 있어, 없어? 걸어갈 수 있죠?
왜 걸어갈 수 있어요? 이렇게 왜 자연스럽게 막 이렇게 갈 수 있죠?
저기 저쪽 마루를 쓸 수 있어, 없어? 지금 제가 필요해, 안 필요해? 필요 없지. 지금 필요 없는 것 때문에 내가 걸을 수 있다는 거요. 필요 없는
거. 야, 필요 없다. 그런데 있다 하잖아요. 천 길 낭떠러지로 만들어 버려. 지금 이렇게 까불고 버틸 수 있냐 이거예요.
버틸 수 있어, 없어? 빨리 대라고 그래. 성질 나. 떨어지 못하잖아. 무서워서 떨어져 죽으니까. 근데 조금만 밖에 없다. 다 나한테 쓸모없는 땅
이 있었기 때문에 내가 잘 산단 말이야.
세상에는 지가 아무리 똑똑하고 잘나 봐야 주변에 수없이 많은 나한테 쓸모없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있어서 내가 지금 잘 먹고 잘사는 거예
요. 그게 공(空)이란 말이에요. 이해하세요.
이 반야심경(般若心經) 원래 제목이 뭐예요?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 거기서 ‘바’ 하나 띄고 ‘다’ 하나 띄어 가지고 뭐가 됐어?
바다가 됐잖아. 바다. 아니, 바다에 뭐가 많아? 파도, 물결 타잖아.
그게 그 파도가 많이 친단 말이야. 파도에 얼굴 들이대 봐. 그러면 마음속에 끊임없이 물결치는 그 욕망 때문에 물결치는 걸 끊임없이 가라앉
히라 이거예요.
가라앉으면 자기의 본성을, 본래 마음을 잘 볼 수 있다 이거잖아.
금강경은 뭐예요?
반야심경하고 금강경은 다른 겁니까? 다른 거예요. 완전히 다른 겁니까?
같은 부류잖아. 반야부에 그러니까 이 반야심경이 이 존재론적이라고 한다면, 이 금강경은 실천론적이에요.
반야심경은 이백육십 자밖에 안 되잖아. 근데 금강경은 엄청 길어요.
금강경의 핵심이 뭐라고 막 얘기해요. “응무소주 이생기심(應無所住 而生其心)”은 다 아시죠?
그러면 그다음 또 뭐예요? “범소유상 개시허망(凡所有相 皆是虛妄)”.
그럼 맨 마지막에 뭐가 나와? 금강경 맨 마지막에 보면 “일체유위법 여몽환포영(一切有爲法 如夢幻泡影)” 그러잖아.
뭐야? 전부 꿈 같고, 환상 같고, 물거품 같고, 그림자 같다.
아, 이거 허구네. 이렇게 가면 안 된단 말이에요.
그래서 그렇게 빠지면 안 된다고, 단멸론(斷滅論)에 빠지면 안 된다고 끊임없이 가르치는 거예요. 그래서 정신을 가득 차리라고, 문 나가면
오른쪽에 물고기 딱 달아놨죠. 풍경 물고기는 눈을 항상 똑바로 뜨고 있잖아.
근데 우리 불교는 아함경 있잖아요. 아함경에서 장아함경이 한 20개 가까이 되고, 증일아함경도 20개 가까이 되고, 증일아함경도 한 400개
되고, 잡아함경은 1,500개 가까이 들어요. 그래도 이 핵심만 가지고 가야 된다.
법화경은 핵심이 뭐예요? 법화경은 핵심이 누구든지 성불할 수 있다잖아.
그렇죠. 성불할 수 있으니까. 근데 왜 어떤 사람은 성불하고 어떤 사람은 성불하지 못하는 걸까? 잘 보세요.
누군가 얘기해 줘 가지고 딱 깨달음을 얻었어. 조그맣게 얻었어. 그걸 뭐라고 그래? 소각(小覺)이라고 그러죠. 적당히 얻었어. 그러면 중각
(中覺)이라고 그러고, 크게 얻었어. 그러면 대각(大覺)이라고 그러면, 그 깨달음이라는 건 뭐냐 이거야.
우리 불자님들 자꾸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 계속 공부하시는데, 깨달음이 그게 뭐냐 이거예요.
깨달음이라는 건 평소에 자기가 보던 거, 항상 경계(境界)가 있단 말이에요.
경계를 넘어서는 것을 말해요.
이제 조금 달라지는 게 있어요. 법화경에서는 모든 것은 다 진리라고 보자는 거야.
모든 것은 다 진리로 보자는 거야. 반야심경하고 금강경은 공(空)이라고 그랬죠. 공인데 그것을 존재적인 걸 가지고 실천론적으로 이렇게 계
속 심어줬잖아요.
그러면 이 법화경에서는 실제 이런 물이라든가 이런 컴퓨터라든가 이런 것들 전부 인정하고 가자는 거예요. 이런 걸 무시하는 게 아니라, 그
럼 바닥에다 저변에 깔아놓고 이것 자체를 인정하고 가자는 거예요.
그래야 일단 깨달음을 얻을 수가 있는 거니까.
그래서 뭐가 나오냐면 삼거화택(三車火宅)이라는 말 들어 보셨지요? 삼거화택이라고 얘기를 하죠. 불이 났어. 어떤 그 안에 지금 어마어마
하게 불이 크게 났는데, 끄집어내야 될 아이들이 많아. 아이들은 무지몽매하잖아. 그러니까 그 아이들을 끄집어내야 되는데
나오라고 손짓해서 안 나오네.
마치 그 아이들이 수레를 좋아하네요. 무슨 수레? 양 수레, 사슴 수레, 소 수레 이런 걸 좋아하는 거야.
그래 가지고 그걸 가지고 여기 재밌다 하니까 애들이 확 뛰쳐나오는 거야.
그 양 수레가 뭐예요? 부처님이 이제 알려주는 거잖아.
양 수레가 뭐야? 그게 성문승(聲聞乘)이잖아. 들어보셨잖아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깨달음을 얻는 거야.
그걸 뭐라고 그래? 소승(小乘)이라고 그러지. 소승, 이해하시죠?
그러면 이제 사슴 수레는 뭐예요? 연각승(緣覺乘)이지.
어떤 인연을 통해 가지고 부처님이 말씀하셨는데, 그 인연을 통해 가지고 깨달음을 얻었어.
내 스스로 그러면 독각승(獨覺乘)이다.
근데 깨달음이 큰 스님들한테 내가 이렇게 공부를 해보니까, 그걸 보통 망상(妄想)이라고 하잖아요. 근데 망상이 본래 마음이라는 거야. 아,
그걸 알아도 자꾸 그거를 배척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그거를 인정하자는 거예요. 인정하고 가자는 거예요. 그걸 인정하면 어떻게 돼?
어, 내가 지금 망상에 빠졌네. 내가 지금 헛생각하고 있네. 그렇지? 말고, 그 생각을… 그 생각이 왜 나냐는 거야.
그러면 우리 부처님이 “나 여기 양 수레에 있어. 야, 여기 사슴 수레에 있어. 여기 소 수레에 있어.” 그 수레들이 뭐야? 자기가 평소 좋아하는
것들이 거기 있다고 생각해 봐.
그럼 달려가, 안 달려가? 그거 달려가듯이 딱 하고 그냥 바로 입정(入定)해 가지고, 바로 삼매(三昧)에 들 수 있도록 하면 충분히 큰 삼매로
갈 수 있다는 거잖아. 그러니까 그 망상을 나쁘게 볼 게 아니라, 망상이라는 것을 살짝 돌리라는 거야.
화엄경이 마지막이에요. 부처님의 생각을 자기의 조그마한 생각에서 우주까지 갔어.
어마어마하게 확대돼 버리네. 우주까지 갔어. 마시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테마가 있는 주말법회 수행의 깊이 배움의 즐거움을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불기 2570년 8월 22일
[글 정리 : 사회법회 법연 이동엽 합장 }

첫댓글 김해영 박사님의 강의로 많은 정보를 습득하며 무엇이 중요한지를 핵심을 찾아내는 능력을 키울 수 있어 좋아요.~~ 매우 유익했습니다.
감사합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