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퇴근을 좀 일찍했다
12시 조금 안되어 나와서는 색시가 오는 청주 터미널로 마중
좀 일찍 도착해서 기다림
버스에서 내린다
장난스레 투정을 부린다
할매 돌아가신데 다녀온다고 약속을 못 지킨 거에
대한 불만 표시~^^
어디로 갈까 목표를 확실히 정하지 않은 상태.
서천으로 가보기로 했다
동네사람 고향으로
가면서 동네사람한테 전화
형님 낚시 가자
나 술먹었어
뭐여 벌써? 나 서천 홍원항 가려 하는데
야 거기 볼거 없어 거기 뭐하러가 군산으로 가 서천에서 조금만 더 내려 가면 돼
군산 어디
여객터미널 있는데 가봐 거기 회도 싸고 먹을거 많어
네비찍고 여객터미널로~~
군산도착 그리고 여객터미널 찾아 가는데 가는 길이 좀 황량하다
주변에 맨 공장만 있다
도심에서 먼거 같기도 하고
목적지에 도착하니 아니나 다를까 아무것도 먹을게 없는 부두다
군산에서 조금 헤메다가는 다시 서천 홍원항으로 가기로 했다
다행히 그렇게 멀지 않아서 저녁에 도착
펜션이 보이길래 얼른 숙소부터 잡고
6만원
울 색시 그 금액에 그정도 방이면 괜찮은거란다
낚시점도 하고 펜션 숙소도 운영하는 집이다
펜션 주인에게 저녁겸 회도 먹을 수 잇는곳
추천해 달라니 두 곳을 추천해준다
항구 앞에 상가들이 한줄로 쭉 길가에 있다
추천해주는 횟집지나
좌판으로 파는 곳으로 가니
고기들이 싱싱하다
개불큰게 다섯마리 만원
낚지도 두마리 만원
큰거는 세마리 이만원
싸다
색시 좋아하는 낚지 두마리 샀다
그리고 여기 바다까지 왔으니 우럭이나 광어보다는
자연산 참돔한 번 먹고 싶다
참돔도 싸다
4만원
현금으로 5만원 계산하고 가게 2층에 있는
식당으로
그런데 식당 주인이 우리를 반기질 않네
너무 늦게까지 9시 10시까지 먹고 앉아 있지 말라네
시간이야 넉넉하지만
손님대하는 태도는 영 별로네
맨먼저 낚지가 나온다
그리고 덤으로 얻은 개불이랑 서비스로 멍게도 나오고~
소주를 두 병 가져다 놓았다
우리 보다 나중에 온 남녀 손님이 내가 소주 가져 오는걸
보고는
소주도 셀프냐고 점원에게 묻는다
대신 내가 대답을~
피식~~아뇨 제가 급해서~ㅎㅎㅎ
곧이어 메인 메뉴인 참돔이 나온다
맛있다
푸짐하다
매운탕도 나오네~~
이스리 두병 해 치우고서는 한 병더~~??
백세주를 하나 가지고왔다
목 넘김이 참 부드럽다~ㅎㅎ
숙소 왔는데
누웠는데
색시가 속이 안좋은가 보다
화장실가네
변기앞에 쪼그려 앉아 머리를 숙인다
에고~~~
요즘 술 컨디션이 안좋다
그날
싸게 맛나게 먹은거
다 도로 꺼내 놓았다
불쌍한 내색시
그래도
사랑해~~~
여보야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