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에서는 손목의 맥을 살피는 맥진이 가장 유명하지만,
‘설진’이라고 해서 혀의 상태를 보고 오장육부의 건강을 짐작하는 진단법이 있다.
혓바닥 위의 설태는 아무리 제거하려고 해도 인체 내부 기능이 정상화되기 전에는 3시이면 다시 생긴다.
혀는 가장 민감하게 인체의 현재 상황을 반영하고, 전신 혈액의 통로면서 뇌의 상황까지 알려주는 스크린이다. 따라서 혀를 살펴보면 지금 나의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다.
혀를 보는 방법은 눈에 보이는 그대로 혀를 쭉 내밀고 상, 하, 좌, 우를 살펴보면 된다.
혀 자체의 색깔이 어떤지를 일단 보시고, 백태의 색깔을 보면 되는데 혀 자체가 너무 붉거나 희어서는 안 되고, 백태 역시 너무 없거나 너무 희면서 두껍거나, 검어서는 안 된다.
혀의 색깔이 분홍빛으로 부드러운 것이 정상 혀이다. 혀를 보면 우리 몸의 어디가 안 좋은지를 알 수 있다.
▶ 혀의 색깔이 너무 연하다면? =
혀에 설태가 거의 끼지 않는다면 빈혈 가능성이 크다.
빈혈이라면 자주 어지럽고 머리카락이 잘 빠지면서 입이 마르며 입맛이 떨어지고 쉽게 피로감이 온다.
▶ 혀의 색깔이 너무 진하고 보라색이라면? =
어혈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허리, 어깨의 만성 통증이 있을 수 있고, 여자의 경우 월경이 순조롭지 않고 덩어리가 많으면서 월경통이 있다.
▶혀의 흰색 설태가 두껍게 낀다면? =
소화장애와 컨디션 저하를 의심할 수 있다. 소화가 잘 안 되고 더부룩해지면서 위염이 심해지면 백태가 더욱 두꺼워지게 된다. 증세가 더 심해져 속이 쓰리고 배가 아프다면 위궤양까지 발전한 것인데 이때 혀는 가운데가 갈라지기 시작한다.
▶ 혀에 노란 설태가 낀다면? =
노란 설태는 색이 진할수록 몸에 열이 많은 것을 의미하며, 변비나 간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 혀에 흑태가 낀다면? =
백태가 하얗지 않고 까맣게 되었다면 내 몸의 진액과 혈이 말라붙은 상태를 의미한다.
흑태가 있는 분들은 대체로 과도하게 진액이 손상되어 체중이 빠지고 구취가 나게 된다.
흑태가 보인다면 일찍 밤에 잠자리에 드시고 물과 함께 과일을 풍부하게 먹어야 진액이 보충된다.
▶ 혓바닥이 논바닥처럼 쫙쫙 갈라진다면? =
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심장에 열이 쌓여 나타나는 증상.
이럴 경우 혀의 색이 벌겋고 갈라지면서 갈증도 느끼게 된다.
▶ 혀 주변에 울퉁불퉁 이 자국이 난다면? =
소화기가 허약해 습기가 정체되면 혀가 부으면서 이 자국이 생긴다. 이럴 경우 뱃속에서
소리가 나거나, 설사하거나 머리가 어지럽거나 속이 매스꺼운 증상을 동반한다.
▶ 혀 앞쪽에 주로 균열이 많다면? =
심장병을 의심할 수 있다. 혀 갈라짐이 앞쪽으로 길게 있으면, 심장의 이상뿐만 아니라
신경성 식도염 등도 진단할 수 있다. 과도하게 예민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들에게 보인다.
▶ 혀의 가운데가 움푹 파인 균열이 있다면? =
척추가 좋지 않고 위장에 염증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
▶ 혀의 깊숙한 부분에 백태가 두껍게 끼면서 균열이 보인다면? =
자궁과 방광이 좋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 혀에 구멍이 생긴다면? =
몸의 면역력이 저하되었다는 증거이며 평소 건강할 때는 거뜬히 이겨내던 입안에 수많은
세균 공격에 쉽게 구멍이 생긴다.
▶혀가 무겁게 느껴진다면? =
혀가 갑자기 둔해지거나, 무거운 것은 비장과 신장의 상태를 의심할 수 있다.
수분 대사가 원활하지 못하면 혀가 붓는 것으로 몸이 냉하고, 소화력이 떨어지며 설사 등의 증상도 같이 나타나게 된다.
매일 혀를 관찰하여 건강을 미리미리 챙기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