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터운 외투를 하나, 둘 벗게 만드는 포근한 날씨속에
여자들의 계절인 봄에 남자인 나도 마음이 싱숭생숭해지면서 들뜨는 카타르시스를 제대로 느끼고있는 요즘이다
이제는 꽃도 피어나고 생명의 숨소리가 들려오는 계절 봄
봄이되면 벚꽃놀이 다음으로 하고싶어했던 유채꽃놀이를 다녀왔다
근데 너무 멀리 다녀왔다....
그것도 아주 멀리 ;;;;

여행은 흔히 여유가있고 시간이 남아돌때 떠나는걸 여행이라고 정의한다
하지만 나는 여행이라는것은 여유를 찾으러 떠나는거지 이미 여유가 생겼을때 가는건 큰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여유를 찾아 떠나는 여행은 언제나 늘그렇듯 계획없이 떠나는게 최고와 최선의 방법인것같다
불금인 금요일밤 제주도로 향하는 비행기를 타기위해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제주도여행이던 어느 여행이던 해가 떠있는 아침이나 낮에떠나는게 일반적인 여행코스의 시발점이다
하지만 제주도로 떠나는 여행에 비행기를 타야하는 일정이라면 나는 무조건 밤비행기를 타야만한다
복잡하고 사람들로 넘쳐나는 서울도심 한복판에서
혼자만 몰래 어디론가 도피하는듯한 느낌의 밤비행기여행은 정말 안해본사람은 모를것이다

금요일 pm 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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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에서 비행기를타고 1시간가량 열심히 밤하늘의 여정을 보내고나니
어느새 제주도공항에 도착했다
인적하나 찾아보기힘든 고요한 제주도공항의 모습
해가 떠있을때는 여행객들로 서울 명동 한복판을 방불케하는 북적거리는 인파는 다 어디로 사라졌는지
적막막이 가득한 공항이 제일 처음 나를 반겨주었다

이번 여행에서는 예전에도 머물렀던 게스트하우스인
" 돌담에 꽃 머무는집 " 에서 2박 3일을 보내게되었다
작년여름 첫번째 제주도 여행당시 이곳 게스트하우스를 알게되면서
시골집마냥 제주도에 오게되면 꼭 들리고싶은 나에겐 개인적으로 향수가 가득한 곳이다
특히나 이곳 게스트하우스에서 꼭 먹어줘야하는 조식타임 !!!!
이 시간은 서울에있으면서 그렇게도 그립고 또 그리웠던 순간이었다

게스트하우스 사장님 부부의 따뜻한 모닝인사를 받아가며
클래식음악이 은은하게 들려오는 게스트하우스에서의 아침식사시간은 정말 기분좋은 시간이 아닐 수 없다
게스트하우스에서 직접 핸드메이드로만든 제주도 감귤잼을
토스트에다가 발라먹으면 그 맛이 또 일품이다

이렇게 토스트에 핸드메이드감귤 한수푼 두껍게 발라주고
그 위에 치즈 한장 그리고 햄을 2장 깔아주면 돌담표 토스트가 완성된다
난 초딩입맛이니깐 입맛에따라 치즈가 2장올라가거나
햄이 2장이상 올라갈때가 종종있다 ㅎㅎㅎ

아침 조식을 맛나게먹고 게스트하우스를 둘러보기 시작한다
" 돌담에 꼭 머무는집 " 게스트하우스 이름답게 돌담과 돌길이 가득한 이곳은
제주도의 작은 어촌마을에 위치하고있다
제주도 시내에서 가까운 다른 게스트하우스도 많지만 계속 이곳으로 찾아오는 이유는
개발이 아직 덜 되어있고 제주도 특유의 미를 잘 간직한 곳이기도하여
매번 이곳에서 시간을보내게되었고 지금은 내 개인별장이나 다름없어졌다 ㅋㅋㅋ

돌담에는 감각적인 페인팅도 그려져있고
제주도 특유의 돌담이 참 멋스러운곳이다매번 올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이곳에서 한 한두달정도 찐하게 묵었다가가고싶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게하는곳이다
도심에서 찌든 스트레스와 어떤 약으로도 치유되지않는 불치병에 걸렸다면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는게 때로는 약이될지도 모른다
나에게는 이곳이 그만큼 영혼을 맑게해주는 힐링과 치유의 장소가 되는곳이기도하다

게스트하우스에도 봄이 찾아왔다
한여름에는 벌레들로만 득실대더니 돌담길 옆으로 유채꽃이 한가득이었다
봄은 여자의 계절이라고하는데 나는 요즘 봄을 제대로 느끼고 즐기고있다
남자는 가을을 탄다고하는데 왜 나는 봄을 타는건지 모르겠다 ㅎㅎㅎ

게스트하우스 건물의 모습이다
1층은 가족룸, 커플룸을 비롯해서 여러 방들이있고
2층은 남자방과 여자방으로 나뉘어 도미토리룸으로 되어있다
게스트하우스가 좋은점은 혼자 여행을와도 도미토리룸이있기때문에
외롭지않고 뻘줌하지않게 하루를 묵을수있다는것이 장점이있고
배고픈 여행객들에게 아침마다 맛있는 조식을주기때문에 그점도 참 메리트가있다
혹시라도 게스트하우스에 가게되면
" 흑간지 " 혹은 " 폭스바겐 총각 " 블로그보고왔다고 말씀하시면
사장님께서 아주 흐믓해하시면서 반갑게 맞이해주실거다 ㅎㅎㅎ
실제로 내 블로그를보고 남자혼자 제주도여행와서
이곳에서 많이들 묵고 돌아갔다고 사장님께서 말씀해주시더라능 ㅋㅋㅋㅋ
나처럼 외롭고 쓸쓸한 쏠로 남자 여행객들이 많은가보다
돌담에 꽃 머무는집

게스트하우스 앞마당에는 이렇게 대평포구가 보이고
제주도의 푸른 바다와 푸른 하늘이 드넓게 펼쳐져있어 경치가 끝내준다
굳이 멀리 나가지않아도 숙소에서 이렇게 바다를 볼수있다니 너무 행복하다

특히 마당에는 나무의자 하나가 딸랑 놓여있는데
작년 여름에 이곳에 혼자앉아 맥주를 홀짝 홀짝 마셔가며 차도남돋게 똥폼도 잡고했던 장소이기도하다 ㅋㅋㅋ
봄에와서 다시보니 이 의자도 새롭게 느껴진다

다음에 다시 이곳에 오게되면 이 나무의자에 혼자가아닌 둘이되어 돌아오리라
스스로에게 약속했는데 JM때문에 소소한 소원을 이루게되었다
JM 땡큐 ~
나무벤치에 앉아 오랜만에 제주도의 따스한 햇살을 받아가며 광합성의 시간을보냈다
제주도에서 느끼는 자연의 기운은 여기만의 색깔을 제대로 간직하고있다
어느 동네를가도 이런 기운을 느끼기 쉽지않다
지금 이 순간만큼 행복하고 사랑스러운 시간이 또 있을까

게스트하우스에서 5분정도 걸어내려가면
대평포구에 도착하게된다
혼자 여행왔을당시 새벽에 이곳에 혼자 내려와 핸드폰에 노래를틀고 방파제에 드러누워
별이 쏟아질것만같았던 제주도의 화려한 밤을 즐겼던곳이기도하다

게스트하우스에서 10분정도 차로 이동하게되면
산방산에 도착하게된다
산이 어찌나 높은지 한참 멀리서도 산방산을 쉽게 볼수있었다

산방산을 배경으로 렌트한 YF소나타와 사진을 한장 담았다
누가 자동차 블로거 아니랄까봐 풍경사진에 차는 꼭 나오게 찍는 나 ㅋㅋㅋㅋ
작년부터해서 지금까지 제주도만 총 4번이상오다보니
관광명소를 찾아다니기보단 차로 지나다니면서 드라이브식의 여행을 즐겨한다
솔직히말하면 몸이 편해서 그런거일지도 모른다 ㅎㅎㅎ

다음으로는 기암절벽이 예술이었던 송악산에 도착하였다
이곳은 드라마 올인의 촬영지로도 유명한곳이기도 하다

송악산 옆으로 드넓은 바다가보여 YF소나타를 세워두고 사진찍기놀이에 돌입했다
제주도는 배경이 워낙 예술이라 막찍어도 예술인것같다
YF소나타가 바다와 한폭의 그림이되니 이리도 멋져보일수가...
내가 잘찍은게 아니고 제주도 바다풍경이 예술인것이다 ㅎㅎㅎ

이번 제주도여행의 코스는 제주도 지도를 펼쳐놓은 상태에서보면
남쪽 -> 서쪽 - > 북쪽 - > 동쪽으로 이어지는 해안도로를 따라 목적지없이 드라이브를 즐겨주기로 했다
JM도 나와 동일하게 제주도를 여러번와보았기때문에
흑가이드가되어 관광지 이곳저곳을 따로 구경하기에는 시간상 아까웠다
그래서 그냥 무작정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고 또 달리며 제주도여행을 즐기기로했다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다보면 사진처럼 유채꽃이 만발한 아름다운길을 종종 만나게된다
관광지 이곳저곳을 바쁘게 찾아다니다보면 이런 아름다운길을 쉽게 놓치기마련이다

좌측은 제주도의 바다를 거점으로 S자형태로 거침없이 뻗어있는
제주도의 해안도로 드라이브코스는 아마 전세계 어디다 내놓아도 부족함이없는 최고의 명소중 명소일것이다

제주도 해안도로를따라 달리다보면 수돗물보다 더 맑고푸른 바다를 보게되고
그 바다를보면 나도 모르게 차를세워 잠시 바다의 내음새를 느끼고 바다바람을쐬가며 쉬어갔다
모래사장위에는 아이를 데려온 가족을볼 수 있었는데
정말 행복하고 부러운 한쌍의 가족이었다
나도 결혼해서 얘기들이생기면 제주도에 꼭 놀러와야겠다

YF소나타 렌트카를타고 드라이브를 잘 다니다가 미친듯이좋은 날씨덕에
내 몸에는 오픈카빙의가 와주셨고 나도모르게 차는 렌트카회사로 향했다
YF소나타를 반납하고 오픈카를 렌트하기위해
제주도공항에 위치한 렌트어카 빌딩에 도착
작년 여름에 제주도 식스트렌트카에서 렌트한
벤츠 SLK200을 타고 해안도로를따라 드라이브를 즐겼던 생각이 불연듯떠올랐고
왕복 비행기티켓비용보다 더 비싸다는 수입차렌트를 나도모르게 털썩 빌리고말았다
렌트비용만 따지고보면 솔직히 좀 미친짓이긴하지만
이번 여행이 평생의 한번 마지막이라 생각하면 돈으로 바꿀수없다고 생각이들었기때문에 이런 결정을 내리게된것

제주도에 올때마다 식스트렌트카를 이용하는 이유는
일단 내가 담배를 피지않기때문에 실내 크리닝이 잘되어있고 금연차량을 따로 관리하는 렌트카를 선호하는
이곳 식스트렌트카는 그 부분을 잘 지켜서 차량을 관리하는것같아 매번 제주도에 여행을오게되면 식스트렌트카릴 이용한다
SLK200은 저번에 타봤기때문에 BMW 328ci로 렌트를하려했으나
아쉽게도 누군가가 렌트했다고하여 흰색 SLK200을 렌트하고 다시 여행을 떠나기로했다

그래... 바로 이거지
이게 진정 레알 제주도 해안도로를 100% 즐기는 방법이지 !!!!
뚜겅을 딱 까고 제주도의 따사로운 햇쌀을 온몸으로즐기며
바다바람과 함께 즐기는 제주도의 오픈에어링 감성은 가히 베스트 오브 베스트이다
단... 돈이 좀 든다는것이 함정 ;;;;

제주도공항에서 렌트를하고 이제는 북쪽 - > 동쪽의
해안도로를따라 드라이브를 즐기기 시작한다
개인적으로 제주도 해안도로중 최고의 드라이브코스를 꼽으라면
북쪽에서 동쪽, 다시 동쪽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해안도로가 제일 경치가좋고 물색깔도 곱다
그래서 일부러 SLK200 오픈카를 렌트할것을 염두해두고
YF소나타로는 서쪽을돌고 SLK타고는 동쪽을 돌자는 코스로 계회을 잡았었다
나름 치밀하징 ㅎㅎㅎㅎ

SLK뒤로 에메랄드빛 푸른바다가 펼쳐진 이곳
지도를보고 네비를찍고 온곳이 아니다보니 정확한 이곳의 명칭을 모르겠다 = ㅁ=
아무튼 풍경 하나는 정말 끝내주었던 이곳

어떻게하면 바다물색이 저렇게 곱고 아름다울수가있지
하늘에 요정들이 내려와 물에다가 하늘색, 파란색물감을 일부러 뿌려놓은듯한 색감이었다
마음같아선 당장 바다에 뛰어들어 해수욕을 즐기고싶었지만
아직은 그러기엔 많이 춥다 ㅎㅎㅎ
아... 안구정화가 저절로 막 그냥되는 이 느낌 !!!

에메랄드빛 푸른바다를 배경으로 SLK200의 독사진을 찍어준다
배경이 멋지다보니 차사진찍는것 또한 여행을 즐기는데 또하나의 즐거움이었다
여기가 진정 한국이라고하면 누가 믿을것인가.....
제주도는 정말 내 몸과 마음을 빠져들게하는 마약같은 섬이다

ㅋ ㅑ~~~~~~
오 ㅏ~~~~~~
ㅎ ㅏ악 ~~~~~~~~~
하는 소리가 절로나오는 순간이었다

다시 핸들을잡고 해안도로를따라 드라이브를 떠나기로 한다
제주도에서 오픈카를 즐긴다면 한여름보단 지금과 같이
바람이 선선한 요즘같은 날씨가 더 제격인듯하다
한여름에 오픈에어링을 즐겨본 1人으로써
여름에 오픈카를타는것은 완전 비추다
지금과 같은 봄이나 가을에 히터를 약한게틀고
히팅시트를 틀어놓고 선선한 바다바람을 머리로 즐기면서 달리는 요즘이 정말 딱이다

제주도에오게되면 꼭 들르는 해변이되어버린
함독서우봉해변에 도착했다
초록색의 잔디가 넓게 펼쳐져있고 그와 함께 바닷물색도 한폭의 풍경화같은
이곳 해변의 경치는 제주도의 절경중에 개인적으로 손꼽는곳중 하나이다
근처에는 유명한 리조트가있는데 아침이면 이곳에서
조깅도 즐기며 아침운동을하는 뉴요커같은분들도 자주 볼수있는곳이기도하고 ㅎㅎㅎ

굳이 설명이 필요없는 사진이 아닐까 ㅎㅎㅎ
깜디도 조만간 제주도에 데려와 에메랄드빛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좀 찍어줘야겠다
기다려라 깜디 ~~

오픈카를 처음타본 JM이
나에게 귀엽게 한마디 건낸다
" 처음에 오픈했을때는 춥고 바람도 많이불고 그래서 별로라고생각했는데
계속 타고있으니 오픈카 완전 좋은것같애 "
" 히팅시트때문에 궁딩이랑 등은 완전 뜨뜻하고
머리위로는 제주도바다의 시원한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대서 넘 좋아 "
하면서 오픈카의 마약에 점점 빠져들고있는 JM ㅎㅎㅎ
추위를 많이타는 JM이라 오픈하게되면 감기에들까봐 걱정되었는데
다행스럽게도 오픈카에 잘 적응하는것같아 뿌듯했다
심지어 해가질무렵에 SLK200의 루프를 닫고 운전을하니 천장이 꽉막혀 답답하다며 ㅋㅋㅋㅋ

해안도로에 드문드문 보이던 갈대들도 나에게 반갑게 인사를한다
또왔냐 흑간지 ~ 이러면서말이다 ㅋㅋㅋㅋ

돈의 가치를 어디다 두느냐에따라 그 돈의 쓰임새에 대한 값어치는 천차만별인것 같다
예전같았으면 제주도여행이라하면 최소 3박 4일의 빠듯한 여행스케쥴로 하나라도 더 관광지를보고 즐기겠다며
바쁜 여행스케쥴이 당연하다고 생각되었었는데 이제는 제주도를 그냥 여유롭게 즐기기를 더 선호하게된것같다
여행은 여유를 찾기위함이고 자유를 찾기위해 떠나는것이 맞다고생각하는데
우리는 때론 여행을 통해 몸은 더 피곤하고 여유를 찾기보단 스트레스를받아서 올때가 종종있다
여행... 두 단어를 떠올리면 이제는 자연스레 제주도의 그림같은 해안도로가
머리속에 자연스레 떠오르게된다

자동차를 좋아하거나 오픈에어링의 참맛을 알지못했다면
이런 무모한짓을 쉽게 저질르지못했을것이다
돈의 가치를 어디에 두느냐에따라 그 돈의 쓰임새에대한 만족감에 큰 차이를보인다
하지만 제주도여행을와있을때만큼은 내가 하고싶고 즐기고싶은것을 즐기려고 노력하는것같다
분명한건 지금 이 순간이 다시 돌아온다는 보장은 없기때문이다
특히나 여행을하는 이 순간만큼은 아무생각없이 즐기는게 더 맞는것인지도 모른다

여행의 또한가지 쏠쏠한 재미를꼽으라면 나에겐 자동차와 함께
멋진배경으로 사진찍기를 꼽을수있을것같다
천지의 만물이 살아 숨쉬는것같은 제주도의 풍경을 벗삼아
셔터질을해대면 내가 마치 사진작가가된것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게만든다
흔한 DSLR과 흔한 카메라 렌즈 하나로 이리도 즐거운시간을 보낼수있다니.....
사진기는 다루면 다룰수록 더 어렵고 수수께끼같은 녀석이다

그냥 감상하시라 ~~~~ ㅎㅎㅎㅎ

개인적으로 신형 SLK200의 경우 앞태보단 뒷태 디자인이 더 마음에든다
이전 버전인 구형 SLK는 프론트뷰가 훨씬 멋졌는데 이번엔 뒷태가 더 이쁜듯
안이뻐도 좋으니 나도 오픈카 한대만 ㅠㅠ

에메랄드빛 바다가 넓게 펼쳐진 해수욕장이보여
또 잠시 차를세우고 쉬었다간다 ㅎㅎㅎ
이곳 역시 아쉽게도 이름을 잘 모르겠다 ;;;;
해안도로를따라 바다만보고 달려왔기때문에....

확실히 제주도의 여름바다보다 봄바다의 색감이 더 또렷하고 이쁜것같다
여름에는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고 그래서 풍경을 즐기기엔 여름보단 지금이 제격인듯했다
아직은 비수기이기때문에 성수기가되기전
유채꽃이 만발한 지금이 제주도 여행의 최고의타이밍인듯
아... 또 가고싶다 제주도 ㅠ

눈뽕할만큼 제주도의 아름다운 해안도로를 달리다보니
점심먹는것조차 잊게 만들었고 늦은 오후가되어 점심을 먹기위해 성산일출봉쪽으로 향했다
이곳은 전복탕과 해물탕을 전문으로하는 맛집이라고하여
네이년에 검색해서 찾아갔는데 사람은 많았지만 맛은 그닥....
밑반찬으로 나온 오뎅이 젤 맛있었다며 ㅎㅎㅎ

섭지코지로 향하는길
길가에는 캔버스지에 노란색 물감을 흘려놓은듯 유채꽃이 만발했다
유채꽃냄새도 내 코를 자극시키며 제주도의 봄기운을 제대로 만끽했다
유채꽃밭에는 90년대찍은 사진에서나 볼수있었던 유채꽃밭에 얼굴을 드리밀고 찍는 사람들도 쉽게 볼수있었다 ㅋㅋㅋㅋ
세월이 흘러도 유채꽃에서 사진찍는 포즈는 모두다 한결같다 ㅎㅎㅎ

유채꽃밭뒤로는 누군가를 촬영하는 모습을볼 수 있었는데
알고보니 SBS " 짝 " 을 촬영하는것이었다
여자 한명이 서서 뭔가 액션을 취하고있던데
누군지 궁금해졌다.... ㅎㅎㅎ

JM이 제주도를 가게되면 꼭 보고싶어했던
영화 " 건축학개론 " 의 한가인집을 찾았다
여름에 왔을때는 영화 셋트장 그대로 문이 잠겨져있는 상태였었는데
현재는 리모델링이 한창이었다

한쪽 간판에는 3월에 카페로 개발된다는 표지판이있었는데
공사하는 인부 아저씨에게 물어보니 카페로 만드는거는 취소되었다고한다
개인적으로 건축학개론 영화를 너무 재미있게봤던 사람중 한명이었고
특히 제주도의 한가인집과 옥상의 잔디밭은 너무 멋지다고생각했는데
그 모습그대로 보존하여 카페로 만들었다면 참 좋았을것을.... 하는 아쉬움만이 남았다

그냥 돌아가기 아쉬워 돌담에 걸터앉아 제주도 바다를 구경했다
오랜만에 쌍브이를 날려주며 깨알같은 제주도의 오후시간이 흘러간다
근데 내 손 왜이렇게 흑인같이나왔징 + _+
흑간지라서???

기나긴 제주도의 해안도로 드라이브를 끝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니
어느새 밤이 어둑어둑해져왔고 배에서는 배고프다며 빨리 밥을 넣어달라고 아우성이었다 ㅎㅎㅎ
먹는것이라면 사죽을못쓰는 나인데....
여행한다고 먹는것에 너무 소홀했던것이었다 ㅋㅋㅋ

돌담에 꽃 머무는집 게스트하우스는 저녁에 제주도 흑돼지 오삼겹살을 판매한다
그러니깐 낮에는 게스트하우스가되는것이고 밤에는 고기를파는 식당도되는것이다
포구에서 들려오는 바다의 파도소리를 들어가며
테라스에 앉아 먹는 흑돼지 오삼겹살의 맛은 정말 최고였다

더 최고였던것은 시원한 호가든을 한잔 해주었다는것 !!!!!
눈도 즐겁고 마음도 즐겁고 입까지 즐거운 제주도의 행복한 밤은 이렇게 지나갔다

건 ㅂ ㅐ ~~~~~~

여행의 마지막날인 일요일 아침
공항으로 가기전 대평포구에서 오전시간을 보내기로했다

신기하게도 내가 떠나는날 비가 주룩주룩내리면서
비오는날의 제주도의 운치도 즐길 수 있었다
유채꽃 한송이와 제주도의 기암절벽의 조화가 마치 한폭의 풍경화를 보는듯하다
자동차 사진말고 풍경화 찍는것도 나름 잼있는데?

이번 봄맞이 제주도 여행을 통해서 많은것을 얻고 많은것을 내려놓고 가는것같다
특히 혼자가아닌 내가 아끼는 사람과의 제주도여행은 홀로여행과는 또 다른 재미와 행복이있어 더 좋았다
사람은 자연으로부터왔고 다시 자연으로 돌아간다고한다
제주도여행을 통해 그점을 제대로 배워간다
또올께 제주도야 ~~
첫댓글 차로 제주를 느끼는 이런 방법이 있었네요! 어느날 돌담에서 뵈면, 느끼게 해주시나요? *^^*
하하,,, 블로그에서 흑간지 만 찾으면 되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