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전을 둘러보고 전주여행의 마지막 일정으로 찾아간 곳은 이름도 독특한 "천년누리봄"
누리봄이란 "봄이 다시 환하게 온다" 는 순우리말 이라고 한다.
뜻도 좋고 이름도 예쁘지만 이 식당을 운영하시는 분들을 보면 더욱 의미가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그 이유는 이식당이 개인기업이 아니라 전주효자시니어 클럽이 지난해 보건복지부 산하
노인인력개발원 공모사업에 응모·선정돼 국비 1억원을 지원받아 총 2억 5천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경원동 2가 동문사거리와 경기전 사이에 한옥2채에 540.7㎡ 규모로 조성했는데 전주의
음식솜씨 좋은 노인과 전통을 접목, 옛날 주막을 모티브로 만든 노인일자리 사업장이기 때문이다.
13명의 음식솜씨 좋으신 노인들이 인심좋게 식당을 꾸려가고 계시는데 전주의 특색있는 막걸리
뿐만 아니라 간단한 식사도 할수있다.
우리는 점심때 가서 산채비빔밥을 먹기로 했는데 몇몇 주당들은 비빔밥 보다는 막걸리에
눈독을 들여 비빔밥을 거부하고 네명이 막걸리 한상을 받은것이다.
그런데 한잔을 마시고 보니 다양한 음식이 나오는 바람에 실제로 비빔밥이 더 들어갈 여유가
없었다. 막걸리는 한상에 2만원, 한주전자를 더 시키면 안주가 달라지면서 또 한상이 나온다.
솜씨좋은 할머니들이 음식을 만드시기에 깔끔하고 맛도 있고 인심도 좋으시다.
막걸리는 이렇게 찌그러진 주전자에 담아 마셔야 제맛이 나는것 같다.
막걸리 한상
산채비빔밥
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