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imes케이타임즈이왕수기자] 잔디마당 에 골프를 잘치려면 잔디의 성질을 알아야한다.
양잔디인지 버뮤다인지 국산인지 어느것에 따라 샷도 달리해야 한다.
특히초보와상급자는골프장 경치가 눈에 들어올때쯤 되면, 어느날 문득, 어 여기 잔디는 좀 다르네, 어렵네.
같이 볼 치면서 이제 좀 골프에 재미 들여가는 한 분이 잔디의 종류에 대해서 이것저것 물어 보시길래,
' 잔디에 대해서 따로 적어 놓은 없더라구요.
양잔디 - 한지형 잔디
한지형 잔디는 이름 그대로 추운 데서 자라는 잔디입니다. 난지형 잔디(한국 잔디)에 비해 고온에 약하여 여름에 잘 자라지 못하고 서늘할 때 잘 자랍니다.
양잔디의 경우 보통 여름에 잔디가 탄다고 하죠... 고온에 약하여 관리가 어렵지만, 페어웨이에 식재할 경우 색감이 뚜렷하고 겨울에도 녹색이 유지되어 만족감을 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대부분 골프장의 그린에 사용되고 있는 벤트 그래스(Creeping Bent grass), 티 박스에 많이 사용되고 있는 켄터키 블루 그래스(Kentucky Bluegrass), 러프 지역에 사용되는 페스큐(Fine Fescue)가 있습니다.
# 벤트 그래스
벤트 그래스는 구분이 쉽습니다.
간단히 말해 그린을 꾸미는 잔디라고 보면 됩니다. 외국에선 다른 잔디로 그린을 심기도 하지만 우리나라는 99% 벤트그래스 입니다.
그린에서 보듯이 예고를 짧게 만들 수 있고 밀도가 높아 짧게 깎고 다지면 우리가 알고 있는 그린이 됩니다. (1~5mm)
10~20mm의 예고를 주면 벤트그라스 페어웨이가 되는데 접하기 쉬운 곳으로는 SKY72 하늘코스를 들 수 있습니다. 그 외 트리니티 등 국내 일부의 명문 클럽에서 적용하고 있습니다.
PGA 경기에서 보듯 지폐만한 뗏장이 뚝뚝 날아가는 페어웨이는 이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잎결도 약하고 뿌리도 얕아 작은 힘에도 떼가 떨어져 나갑니다.
# 켄터키 블루 그래스
국내 양잔디 페어웨이라고 하면 대부분이 이 켄터리 블루 그래스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SKY72의 오션/레이크/클래식 코스, 필로스, 블랙스톤, 레인보우힐스, 360도, 베어즈베스트, 베어크리크, 서원힐스, 마에스트로, 사우스스프링스, 아일랜드, 오스타, 이븐데일, 베어리버, 군산, 오렌지듄스, 버치힐, 센테리움, 드비치 외, 제주도 대부분의 골프장의 페어웨이에 심어져 있고,
중지(한국잔디)를 심은 골프장에도 티박스나 그린 프린지 등에 켄터키블루를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켄터키 블루로 페어를 심고 러프는 중지로 꾸미는 곳도 많은데 그러면 늦가을에 이런 모습이 됩니다.
그린이 벤트그래스, 그린주변 진한 녹색과 페어웨이가 켄터키 블루그래스 입니다. 누런 부분이 조선잔디라고 흔히 부르는 중지입니다. - 웅포 베어리버CC
켄터키 블루는 벤트그라스만틈 쉽게 디벗이 날아가지는 않고 잔디의 결도 좀 더 셉니다. 조선잔디처럼 디봇이 안 떨어지지는 않습니다만 일부러 디벗을 내면서 칠 잔디는 아니라고 봅니다.
디벗 얘기가 나온 김에,
양잔디 페어웨이에서 샷을 할 때 디벗이 잘 나오는 이유는,
- 양잔디는 잔디 잎이 중지처럼 뻣뻣하지가 않아 볼이 거의 지면에 붙어있다시피 하고,
- 그래서 조금만 뒷땅을 치면 볼을 걷어올리는 게 불가능하여, 다운블로로 볼을 컨택하여야 하고,
- 중지처럼 잔디 옆뿌리가 강하지 않아 채가 파고들면 쉽게 떼가 떨어져 날아가니,
스윙 적으로나 잔디의 물성 적으로나 디벗이 잘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는 것입니다.
잔디의 잎이 짧고, 다운블로 컨택을 하게 되니, 정확한 컨택을 할 시에는 스핀량도 중지보다 많고 볼만 깔끔하게 (잔디의 영향을 받지 않고) 찍어낼 수 있으니 상급자들에겐 유리하고, 초심자에겐 불리합니다. (뒤땅 작렬)
어느 정도 핸디가 낮은 상급자는 같은 사람이 치더라도 중지보다 양잔디가 백스핀이 확실히 많습니다.
초심자가 양잔디 페어웨이에 대한 대비를 하고 싶으시다면,
- 볼을 공 한개정도 더 오른쪽으로 놓으세요.
- 백스윙 시 오른쪽으로 허리나 머리가 밀리는 스웨이가 나오지 않도록 신경 쓰세요.
- 다운스윙시 코킹을 끝까지 유지하는 것을 의식하세요.
- 볼을 걷어 올리는 게 아니라 볼 정수리를 덮어 누른다는 기분으로 다운컨택을 의식하세요.
파인 페스큐
페스큐는 러프지역에 사용됩니다. 일부 골프장에 가 보면 귀신풀이라고 하는 길게는 무릎까지 올라오게 자라는 가늘고 억센 잔디 같지도 않은 풀들이 있지요. 그것이 페스큐 입니다.
제가 알기론 국내에서는 러프에만 사용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블랙스톤, 레인보우힐스 등 난이도가 좀 있다 싶은 골프장에서 기르는(?)데요,
이리로 볼이 가면, 뭐 특별한 요령 없습니다. 짧은 채 잡고 제일 가까운 페어웨이로 빼내시던가,
한번에 빼내기 힘들면 언플레이어볼 처리 하시고 주변에 그나마 칠만한데 놓으시던가...
PGA에서도 이렇게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PGA 실력이 안 되니, 동반인에게 읍소하시고 벌타받고 페어웨이로 나오세요.
난지형 잔디 - 한국 잔디, 동남아 잔디
난지형 잔디에는 한국 잔디류(Zoysia grass), 버뮤다 그래스(Burmuda grass) 등이 있습니다.
한국 잔디
한국잔디는 Zoysia라는 속명을 가지는 잔디 종류이면서, 좁게는 한국 들잔디를 일컫습니다.
고려잔디라고도 하는 금잔디나, 옛날 잔디인 야지도 한국 잔디에 속하긴 하지만, 요즘에는 대부분 중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중지=한국잔디=조선잔디 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잔디 전문가는 아니니 틀린 부분 있으면 알려 주세요. ^^
다들 많이 겪어 보셔서 아시겠지만,
잎이 질기고, 촘촘하지는 않습니다만 빳빳하죠.
그래서 볼이 오토티업 되어 있습니다. 걷어올리기 좋죠.
심지어 페어웨이 예고가 긴 경우 찍어치면 볼 밑으로 채가 지나가는 뽕샷이 나오기도 합니다. ㅎㅎ
잎이 질기다보니 답압에 강해서 내구성이 좋고 내장객을 많이 돌려도 훼손이 적습니다.
샷의 난이도는 아무래도 양잔디보다는 이쪽이 좀 더 관용성이 있긴 합니다만, 구력만 좀 있다면 18홀에서 타수 차이가 날 정도는 아니라고 보고요.
이 잔디는 고온다습에 강해서 여름에도 웬만하면 해를 입지 않습니다. 오히려 쑥쑥 잘 자라요. 우리나라 같은 태평양성 기후(고온다습한 여름)에 딱 맞는 잔디라고 볼 수도 있는데, 문제는 10도 정도 이하가 되면 휴면에 들어갑니다.
그래서 가을부터는 누렇게 되고 겨울잠을 자는 것입니다. (죽은건 아니죠)
이 때는 생장하지 않기 때문에 디벗도 복구가 안됩니다. 그래서 늦가을이 되면 디벗이 많아지지요.
버뮤다 그래스
국내에선 거의 접하기 힘든 잔디가 아닐까 싶습니다.
동남아 쪽 골프장에 많은 잔디이고, 떡잔디라고도 합니다.
별명처럼 채가 잘 감기고 엽질이 거칠어 골프장 잔디로서의 가치는 중지나 켄터키블루에 비해 떨어진다고 평합니다.
특히 내한성이 안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때문에 국내에서의 파종은 어려운 게 아닐까 싶습니다.
금잔디(Zoysia matrella)
우리나라 남부지방에 자생하는 잔디입니다. 동요에도 나오죠. (옛날의 금잔디 동산에~ 메기)
일본과 미국 남부에도 자생하고 있으며, 중지보다 엽폭이 좁고 섬세하면서도, 중지의 매끄럽고 질긴 질감도 그대로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중지보다 골프장등에 쓰면 더 좋을 것 같은 잔디인데 그렇지 않은 이유는 모르겠네요.
남부지방 일부 골프장에는 부분적으로 자생하는 것을 본 적은 있습니다.
난지형 잔디(한국 잔디)에서는 공이 잔디 위에 살짝 떠있는 상태라서 볼을 맞추기 쉽고 약간의 실수에도 거리 손실이 그리 크지 않습니다.
또 엽질이 양잔디에 비해 뻣뻣하기 때문에 채가 잘 미끄러지는 특성이 있어 솔 부분의 저항이 적어 샷이 수월합니다. 평평하게 쓸어치면 뒷땅이 좀 나도 잘 모를 정도이지요.
그래서 힘이 약한 여성골퍼나 초보자에게도 편안한 잔디입니다. 하지만 뿌리가 질긴 편이기 때문에 다운블로우로 내려찍으면 뿌리의 저항으로 미스샷이나 부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찍어 친다는 생각보다는 부드럽게 쓸어 치는 것이 좋습니다.
중지 골프장에서 PGA 뗏장 바라고 팍팍 찍어치는 골퍼... 잔디의 특성을 알고 치셔야 합니다. 부상 가능성이 아주 높아요.
코스관리 정보 > 잔디란 한지형 잔디 1. 켄터키블루그래스 2. 퍼레니얼라이그래스 3. 톨페스큐 4. 파인페스큐류 5. 크리핑벤트그래스 (1) 켄터키블루그래스(영명: Kentucky bluegrass 학명: Poa pratensis) 전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용도로 광범위하게 쓰여지는 잔디 중의 하나이며 지하경을 통하여 생육한다. 원산지는 북위 50도, 주요 재배지는 북위 42도 정도의 지역으로서 밀도가 높고 비교적 낮게 깎음에도 잘 적응하며 엽질이 부드럽고 재생 속도가 상당히 빠른 초종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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