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익는 마을의 책 이야기
2017년 인문학 페스티벌
아젠다
내가 속한 <보령 책 익는 마을> 주최로 보령 시민과 전국의 독서 시민을 대상으로 인문학 페스티벌을 연다. 올해로 8회째다. 놀거리로 보령 머드 축제가 있다면, 먹거리로 대천 해수욕장의 조개구이가 있다면, 공부거리로 인문학페스티벌이다. 내심 공부하고 놀고 먹고자 하는 세가지 욕심을 잡고 싶었다. 그래서 페스티벌이라 칭했다. 올해는 세 가지 강좌가 열린다. 각 자 나름 특색이 있다. 오는 이들 하루 종일 자리에 앉아 다 들으라고 하지 않는다. 듣고 싶은 것 듣고 해수욕장으로 나가시라. 친구들과 주변 맛집이나 카페에서 먹고 마시며 즐기시라. 8월 19일 토요일 대천 해수욕장에 있는 한화콘도에서 한다. 오전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 그리고 뒷풀이가 있다. 다음날에는 보령 문화 산책으로 보령의 여러 명소들을 둘러볼 생각이다.
첫 강연은 인문교육
첫 강연은 공기택선생님이 맡는다. 현직 교사이면서 천여 회 이상 대중강연을 한 명사다. 주제는 ‘청소년의 꿈과 희망’이다. 연자는 우리들에게 차라리 꿈꾸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왜 그럴까? 어설픈 꿈으로 자기 삶을 슬프게 하지 말고 지금 현재 여기의 과제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는데 그래도 꿈은 간직하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닌가? 그 역설의 현장으로 당신을 초대한다. 이 강좌는 청소년 독서 모임 친구들을 위해 우선 만들었다. 부모님도 같이 들으면 좋겠다.
두 번째 강연은 인문사회
두번째 강의는 김호연교수님이 맡는다. 소위 인문사회영역이라 할까? 주제는 ‘희망의 인문학’이다. 관계와 소통의 부재의 세상 속에서 어떻게 사는 것이 희망이 될까? 차라리 희망을 논하지 않는 것이 희망스럽지는 않는지. 지역 사회에서 다양한 인문교육을 실험하고 시도하고 있는 교수님의 비범한 지적과 대안에 귀 귀울여 보면 어떨까?
세 번째 강연은 인문정치역사
마지막 강의는 배기찬선생님이 맡는다. 그의 저서 <코리아 생존전략>이라는 책을 가지고 남과북의 미래에 대해서 논한다. 이 책은 06년도 나온 <코리아 다시 생존의 기로에 서다>라는 책의 개정판이다.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나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총.균,쇠>, 주경철의 <대항해시대>같은 묵직한 책에 견줄만하다. 우리는 1592년 조일전쟁과 1950년 한국전쟁과 얼마나 비슷한지를 보면 전율을 느낄 것이다. 그만큼 한반도의 지정학적 변수가 우리 삶을 반복적으로 짓눌러왔다. 알고 대처하면 희망이지만 모르고 당하면 불행이 된다. 이 강연을 통해 현재 처해 있는 북핵문제의 해법을 생각해 보자. 또한 역사적이고 균형적인 시선을 갖고 미래를 바라보는 능력도 키워보자. 한반도의 역사는 깨닫는 시민의 힘으로 올바르게 나아갈 수 있다. 거창한가? 아니다. 거창하지 않다. 당신은 이 강연을 통해 해 낼 수 있는 힘을 갖게 될 것이다.
그리고 곁가지 몇 개
보령 책익는 마을은 어느 누구의 후원 없이 이루어지는 자발적인 시민들의 모임이다. 하여 행사비가 부족하다. 하여 의전상 모시는 저자와 지인분들 이외에 참여하시는 분들 모두에게 충분한 대접을 못해 드린다. 첫 강연 후 점심은 주변에 있는 식당에서 각자 해결하고, 저녁 됫풀이는 각출을 해야 한다. 숙소는 최대한 마련해 볼 생각이다. 멀리서 오신 분들 주무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행사 다음날은 보령의 이곳 저곳을 둘러볼 생각이다. 지역 토박이의 안내로 보령을 새롭게 아는 기회가 되기를 빈다.
보령을 즐기시라
보령 시민과 전국의 독서 시민분들! 많이 오시라. 한화콘도 바로 앞이 대천 해수욕장 백사장이다. 관심 있는 강의 듣고 해수욕도 즐기는 하루가 되시라.
책 익는 마을 원 진호
첫댓글 기대되고 걱정되고 설레네요. 많은 분들이 참석해주시길 바랍니다
수고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