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결교회 주일입니다.
오늘은 성결교회 주일입니다. 그러나 사실 평신도들에게 교단이라는 개념은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모든 교회가 다 같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맞습니다. 그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로 말미암아 구원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하나님을 섬기며,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어 영혼 구원하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사는 것이 신앙생활입니다. 또한 주님의 지체로 함께 모여 하나님을 예배하며 공동체를 통해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는 것이 교회 공동체이기에 모든 교회는 같은 비전과 같은 신앙 위에 세워져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최근에 발표된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조사한 '한국의 종교 현황'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는 약 8만 4천여 개의 교회가 있고, 376개의 교단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교단이라는 것에 대해 분파주의라는 비판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인터넷의 댓글을 보면 정치싸움으로 갈려진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합니다.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으며, 한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고 묵상함으로 우리의 삶에 적용하여 신앙의 삶으로 세워가는 같은 모습이 있는데 굳이 교단이라는 것이 무엇이 중요한지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기도 합니다.
한국에 이렇게 많은 개신교 교단이 있는 것은 안타깝게도 세상이 비판하는 정치적 이유로 생겨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개신교 역사에서 우리 성결교, 감리교, 장로교, 침례교 등은 세상의 비판과 같은 이유가 아닌 신학적 흐름과 해석, 선교에 대한 비전과 정책 등과 같은 이유에서 같은 신학, 같은 비전의 사람들이 함께 공동체성을 세움에서 시작되었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리 성결교회도 신학적으로는 감리교와 같은 웨슬리 신학의 전통에 있습니다. 그러나 신학적 강조보다는 웨슬리에게 있었던 성령의 강력한 체험과 은혜의 열정을 그의 신학과 더불어 신앙의 중심에 세우고자 했던 이들에게 세계 선교의 열정이 더해져 생겨난 만국성결교회 공동체의 영향을 받아 미국의 동양선교회를 통해 복음을 전해 받고 목회자가 된 김상준, 정빈 씨를 통해 한국 땅에 자생적으로 생겨난 공동체입니다.
이렇게 성결교회의 시작은 웨슬리 신학이라는 신학적 흐름 위에 중생, 성결, 신유, 재림의 사중 복음을 전도 표제로 삼아 이 땅의 영혼을 구원하기를 원하는 구령의 열정 위에 세워진 순수복음주의 공동체입니다. 그 전통을 계승하고 한국 땅을 향하신 하나님의 영혼 구원의 마음을 더욱 세우기 위해 1907년 5월 30일 경성 복음전도관이 개관한 날을 기준으로 하여 매년 5월 마지막 주일을 성결교회 주일로 기념하며 하나님 앞에서 결단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의미를 기억하며 한국 땅과 온 세계의 영혼을 향하신 하나님의 마음에 우리의 신앙의 결단으로 응답하여 성결교인으로서의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 2023. 5. 28. 함 윤 규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