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cafe.naver.com/godnjf12 황여일(黃 汝一)선생의 해월유록(海月遺錄)
http://cafe.daum.net/dkdehd63 황여일(黃 汝一)선생의 해월유록(海月遺錄)
http://cafe.daum.net/guriever. 해월(海月) 황여일(黃 汝一)선생의 해월유록(海月遺錄)
노랫가락 ― 경기민요 ―
무량수각(無量壽閣) 집을 짓고 만수무강(萬壽無疆) 현판(懸板) 달아 삼신산(三神山) 불로초(不老草)를 여기저기 심어 놓고
북당의 학발양친(鶴髮兩親)을 모시어다가 연년익수(延年益壽) 청산리(靑山裏) 벽계수(碧溪水)야 수 이감을 자랑 마라
일도창해(一到滄海)하면 다시 오기 어려워라 명월(明月)이 만공산(滿空山)하니 쉬어간들 어떠하리
송악산(松嶽山) 나리는 안개 용수봉(龍壽峯)의 궂은비 되어 선죽교(善竹橋) 맑은 물에 원앙선(鴛鴦船)을 띄워놓고 밤중만 월색(月色)을 좇아 완월장취(翫月長醉)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네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하네 물같이 흐르는 데로 살다 살다가 가라 하네
충신(忠臣)은 만조정(滿朝廷)이요 효자 열녀는 가가재(家家在)라 화형제 낙처자(和兄弟 樂妻子)하니 붕우유신(朋友有信) 하오리라 우리도 성주(聖主) 모시고 태평성대(太平聖代)를 누리리라
공자(孔子)님 심으신 남게 안연(顔淵) 증자(曾子)로 물을 주어 자사(子思)로 벋은 가지 맹자(孟子) 꽃이 피였도다
아마도 그 꽃 이름은 천추만대(千秋萬代)의 무궁화(無窮花)인가
산 첩첩(山疊疊) 천봉(千峯)이로되 높고 낮음을 알건마는 창해망망(滄海茫茫) 만리(萬里)로되 깊고 얕음을 알건마는 사람에 조석변(朝夕變)이야 알길 없네
울 밑에 벽오동(碧梧桐) 심어 봉황(鳳凰)을 봤더니 봉황(鳳凰)은 제 아니 오고 날아드느니 오작(烏鵲)이로다
동자(童子)야 저 오작(烏鵲) 쫓아라 봉황(鳳凰)이 앉게
사시철 보랴하고 대한 떨기를 심었더니 어젯밤 찬바람만에 푸르른 잎은 시들었네 아마도 그대 이름은 갈대인가
운종룡 풍종호(雲從龍 風從虎)라
용(龍)이 가는 데 구름이 가고 범(虎) 가는 데 바람이 가니 금일송군(今日送君) 나도 가요
천리(千里)에 임 이별(離別)하고 주야상사(晝夜相思)로 잠 못 이뤄
백두산(白頭山) 떼구름 지고 두만강상에 실안개 끼니 비가 올지 눈이 올지 바람 불고 된서리 칠지 님이 올지 사랑이 올지 가이만 홀로 짖고 있네
청산(靑山)이 불로(不老) 하니 미록(麋鹿)이 장생(長生) 하고 강한(江漢)이 무궁(無窮) 하니 백구(白鷗)의 부귀(富貴)로다
우리도 이 강산(江山) 풍경(風景)에 분별없이 늙으리라
이 몸이 학이나 되면 나래 우에다 님을 싣고천만리 날아를 가서 이별 없는 곳 내리리라 그곳도 이별 있으면 또 천만리
비 자고 바람 자고 달 보고 짖던 개도 잔다 낙화도 뜰에 가득 다 쓰러져 잠자는데 자규야 너만이 홀로 잠 못 들어 애태우네
왔소 나 여기 왔소 천리타향에 나 여기 왔소 바람에 날려를 왔나 구름 속에 쌓여왔나 아마도 나 여기 온 것은 임보려고
오월(五月)이라 단오일(端午日)은 천중가절(天中佳節) 이아니냐 수양청청(垂楊靑靑) 버들숲에 꾀꼬리는 노래하네 휘여능청 버들가지 저 가지를 툭툭 차라
백사청송 무한경(白沙靑松 無限景)에 해당화(海棠花) 붉어 있고 벽파상(碧波上)에 갈매기는 벗을 찾아 노니는데 한가한 저 범선(帆船)은 풍경(風景)을 좇아 오락가락
노자 젊어서 놀아 늙어지면은 못 노느니 화무는 십일홍(花無十日紅)이요 달도 차면은 기우느니 인생은 일장춘몽(一場春夢)에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나비야 청산을 가자 봄 나비야 어서 가자가다가 날 저물며 는 꽃에서라도 자고 가야지 꽃에서 푸대접하거든 잎에서라도 자고 가자
꿈아 무정(無情)한 꿈아 오시던 님 보내는 꿈아 오신 님 보내지 말고 잠든 나를 깨워주지 일후에 님이 오거든 날 깨울 걸
귀또리 저 귀또리 어여뿔사 저 귀또리 지는 달 새는 날 밤에 절절(切切) 히도 슬피 울어 네 비록 미물(微物)일 망정 내 뜻 알기는 너뿐인가
세상에 독허고 모진짐생은 거미밖에 또 있는가 제 발로 제창 살 끊어 마른 장 줄에 집을 짓고석양에 걸린 나비는 제양식 삼어
한평생(平生) 허덕이면서 남은 것이 그 무엇인가 담소화락(談笑話樂) 엄벙덤벙 매양 일 줄만 알았더니 야속한 무정세월(無情歲月)이 이내 청춘(靑春)만 앗아갔네
저 달은 떠서 대장이 되고요 견우주성은 후군이로구나
동자야 너는 바삐 가서 향군(行軍) 젓대(吹打) 갖추오라 저 해가 떴다 지는 데로 향군 결단을 하러 갈까
옥(玉)으로 함(函)을 새기어 임도 들고 나도 들어 금(金) 거북 자물쇠로 어슥비슥이 채워 놓고 명천(明天)이 내 뜻을 받아 열쇠 없이
세상에 약이 많구요 드는 비수 많건마는임을 잊을 약이 없구요 정 끊어질 수도 없건마는널과 나 못 살지라도 어는 누구에 하소연할까
말은 가자 네굽을 치고 님은 날 잡고 아니 놓네 석양은 재를 넘구요 나의 갈길은 천리로다 벗님아 날잡지 말고 지는 석양을 잡아매렴
동창이 밝았느냐 노고지리 우지진다 소치는 아이는 상기 아니 일었느냐 재 넘어 사래 긴 밭을 언제 갈려
이름일랑 뭊지마오 꽃이라면 그만이지 보는 이야 있건 없건 흥(興)에 겨워 제 피느니 꽃 피고 이름 없으니 그를 설워 하노라
임 드릴 손수건에다 사랑 애자로 수를 놓고임 오시면 드릴려고 가슴 깊이 숨겼더니 손수건 전키도전에 이별 두자가 웬 말인가.
저 분 어디 사오 저 너머 강촌 사오 소일이 무엇이요 고기 낚기 소일이라 그 소일 참이 좋소 나도 함께
임을 믿을소냐 못 믿을 것은 님이로다 믿을만한 사시절(四時節)도 전혀 믿지를 못 하련만 하물며 남의 님 정(情)이야 어이 진정(眞情)으로 믿을소냐
어지러운 사바세계(世界) 의지(依支)할 곳 바이없어 모든 미련(未練) 다 떨치고 산간 벽절 찾아가서 두견(杜鵑) 접동 벗이 되어 깊은 밤을 새워 볼까
울며 불며 걸어온 길이 이제 와서 여기런가 안타까이 애태우며 몸부림치기 그 얼마인가 나머지 반평생(半平生)을 어이 울며 걸어가리
주검이 산더미로 이루던 진양성(晋陽城)에 원수(怨讐)를 감아 쥐고 분히 날아 뛰던 바위 사람은 가고 안오되 거친 물결만 흐르는구나
도화우(桃花雨) 흩뿌릴 제 울며 잡고 이별(離別)한 임 추풍낙엽(秋風 落葉)에 저도 나를 생각는다 천리(千里)에 외로운 꿈만 오락가락
호수(湖水)에 달 밝다고 연(蓮) 꽃을 따는 임아 배 저어 기슭으로 가까이는 가지 마소 행여나 잠든 원앙(鴛鴦)이 깨어날까
바다는 그윽하다 비밀(秘密) 싣고 춤을 추며 돛단배는 제 길 찾아 바람 싣고 떠나가니 섬 가고 산도 가고 하늘도 가는 다도해(多島海)라
매화 두세 방울 아침 볕에 피어나고 울 밑에 푸성귀도 한밤 비에 자랐구나 냉잇국 저녁상 머리 봄을 풍겨 주는구나
깊은 산 깊은 골이 밤이 들어 더 깊으니 물소리 고쳐 높고 벌레 소리 유난하다 나그네 시흥(詩興)에 겨워 잠 못 이뤄
이 밤이 이리 길어 그 벗이 그리운가 그 벗이 그리워서 이 밤이 이리 긴가 밤 길고 벗이 그리워 이 밤을 어이 새울손가
성성제혈염화지(聲聲啼血染花枝)에 애를 끓는 저 두견(杜鵑)아 허다공산(許多空山) 다 버리고 내 창전(窓前)에 와 왜 우느냐
밤중만 네 울음소리 겨우 든 잠 다 깨운다
온 자취 간 자취 무엇을 보아 안다 할꼬 물 위에 지워 있고 눈 위에 녹았으니 인생(人生)의 사라진 자취 한 줌 흙만 남았구나
창해명월두우성(滄海明月斗牛星)은 임 계신 곳 비쳐 있고 회포(懷抱)는 심란(心亂)한데 해는 어이 수이 가노 경경(耿耿) 히 그리는 것은 간장(肝臟) 썩은 눈물이라
백두산(白頭山) 천왕봉(天王峯)은 산지조종(山之祖宗) 자랑하고 용왕담(龍王潭) 맑은 물은 선녀(仙女)의 꿈 서려있네 아마도 이 좋은 경개(景槪)에 아니 읋고 어이 하리
청류벽(淸流壁) 사월천(四月天)에 녹음방초 승화시라 편주(扁舟)에 술을 싣고 벽파(碧波)로 내려가니 아마도 세상영욕(世上榮辱)이 꿈이런가
명사(明沙)의 해당화(海棠花)야 나비 옴을 괴로워 마라 고움이 항상이며 청춘(靑春)인들 매양 이랴 일후(日後)에 낙화(洛花) 지면은 후회막급(後悔莫及)
경포대(鏡浦臺) 맑은 물에 밝은 달빛 잠겨 있고 낙락장송(落落長松) 저 가지에 저녁 연기(煙氣) 서려 있네 이 가운데 노는 이는 해중선(海中仙)인가
비 개니 이 강산(江山)에 봄은 다시 왔건마는 쓰라린 임 이별(離別)에 노래 또한 구슬프구나 흘러가는 저 강(江) 물에 내 눈물 뿌려 보태리라
화사한 봄바람에 보슬비 촉촉이 내려 버들가지 늘어지고 노랫소리 들려오네 아마도 가객(佳客)들이 사는 집인가
연(蓮) 꽃은 향기롭고 유난히도 달 밝은데 퉁소(洞簫)소리 어디서 인지 구슬피도 들려오네 열두굽이 난간(欄干) 위에 가을밤이 깊어가네
보슬비 개이면서 하늘은 맑고 높아졌네 밤들어 불던 바람 안개 걷히어 더욱 좋네 울려오는 종(鍾) 소리에 자던 잠이 깨었구나
나무 위에 앉은 솔개 처량히도 구슬피 울고 갈 꽃 핀 강(江) 마을에 오날 해도 저물어 가네 청산(靑山)은 구름 밖에 멀리 우뚝 솟아 있네
구름이 흘린 달을 구름이 주워 담고 물결 위에 자던 백로(白鷺) 모래사장(沙場) 내려가네 요란한 노(櫓)젓는 소리 밤의 적막(寂寞) 깨치누나
일이 없어 한가롭고 조용한 해질 무렵에 소 타고 가는 목동(牧童) 피리소리 처량하다 산(山)에 울려 더욱더욱 맑고 맑게 들리는구나
한송정(寒松亭) 달 밝으니 밤은 다시 고요하고 경포대(鏡浦臺) 물결 잘 제 가을 더욱 맑아 있네 백로(白鷺)는 무삼 일로 슬피 울며 오락가락
거울 같은 실물 결이 맑다 못해 푸르구나 난간(欄干) 높이 의지(依支)하여 창랑가(滄浪歌) 노래했소 크고 작은 오고 가는 배 석양(夕陽) 담뿍 싣고 가네
떠난 지 삼십년(三十年)에 고향(故鄕)이라고 돌아오니 알던 사람 없어지고 눈 익은 집 다 헐렸네 푸른 산 말이 없고 두견성(杜鵑聲)만 들려오네
눈 속에 밝은 달빛 사창에 비쳐있고 찬 등불 까물까물 불빛조차 희미한데 우리 임 오지를 않고 밤만 점점 깊어가네
이리저리 헤어짐을 뉘라서 좋아하리 구름처럼 떠 다니다 마음대로 놀아 보세 흥(興)겨워 노래하고 노래하다 취(醉)했구나
초동(樵童)의 부는 피리 어렴풋이 들려오네 절간은 고요히도 구름 속에 놓였구나 물소리 산(山) 울리며 어둠 뚫고 흘러가네
【만사이황발(萬事已黃髮) 잔생수백구(殘生隨白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