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에서는 산줄기를 지기가 흐르는 ‘용맥(龍脈)’이라 한다.
맥(脈)은 용에 내재 된 기운의 이어짐을 의미한다.
모든 생물은 생존과 종족 번식을 최우선으로 한다.
곧 존재가 먼저다. 그다음 존재를 이어가야 한다.
인간에게 종족 번식은 혈통을 중심으로 한다.
그래서 풍수의 최우선 과제는 부귀보다 손을 우선 시 해왔다.
묘를 파하고자 하는 원인은 한 집안의 후손 인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두 명의 아이가 죽고 세 번째로 태어난 아이 역시 까닭을 알 수 없는 병으로 병원 신세다.
이렇게 태어난 아이가 연달아 죽고 또다시 정상적으로 성장하지 못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그래서 의뢰인은 무당을 불러 그 연유를 묻게 되고
무당은 그 까닭이 바로 의뢰인의 조부묘에 있다고 한다.
그래서 파묘를 하는데
그 조부묘 파묘를 주관하는 풍수사가 악지(惡地)의 예감에 파묘를 거부한 것이다.
그러나 한 집안의 대를 잇는 인간의 생명을 구하는 일이라는 설득에 파묘를 하게 된다.
대신 악지의 파묘로 야기되는 살기를 제어하기 위해 무당이 대살굿을 한다.
파묘요!
크게 소리질러 알려야 한다.
그래야 천지신명이 귀신같이 알아 듣고 준비를 한다.
드디어 첫 번째 관이 세상에 드러난다.
부귀의 상징 향나무관이다.
부귀는 누렸는데 자손 복이 없는 까닭은 무엇인가?
그 이유를 밝힐 수 있는 판도라 상자가 밖으로 드러난 것이다.
그러나 의뢰인은 절대 관을 열지 말고
관 체로 화장하라고 한다.
관 안에 어떤 비밀이 담겨 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