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한 알
2025년 4월 20일 막 4:30-32
겨자씨는 색깔이 검을 뿐 아니라 아주 작은 씨입니다. 겨자씨는 씨앗 중에서 가장 작은 씨로 “작은 것의 상징”으로 불립니다. 겨자씨는 작지만 매운 맛이 있고, 향기가 있습니다. 양념과 약재로 쓰이며, 잎과 줄기는 식용으로 사용됩니다. 예수님은 ‘하늘나라를 어떻게 설명할까?’하다가 하늘나라는 “겨자씨 한 알과 같다”고 하셨습니다. 겨자씨의 비유는 당신 자신을 보여주는 상징적 교훈이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이스라엘 사람들 모두가 천히 여기는 갈릴리 나사렛 출신이며, 그것도 모자라서 천한 목수의 아들이었습니다. 그래서 복음을 전하는데 많은 비난과 의심을 대상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으로 인하여 온 인류가 그분의 그늘 아래에서 안식을 누리고 있습니다.
겨자씨 한 알에 대한 말씀을 듣는 우리가 겨자씨 한 알의 의미를 펼쳐가게 되었으면 합니다.
1. 첫째 겨자씨는 꿈이 있습니다.
겨자씨의 꿈은 무엇이냐 하면 큰 나무가 되는 것입니다. 겨자씨는 자기의 미래를 내다봅니다. 작고 새까맣게 생겼지만 싹이 나오고 자라고 또 자라서 큰 나무가 되는 것입니다. 겨자씨는 가장 작은 씨앗이지만, 4m가 넘을 만큼 자라서 새들이 깃들일 수 있을 정도로 자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이 하는 역사는 대부분 시작은 미미하나 나중에는 엄청난 성장을 이루어 냅니다. 겨자씨는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욥 8:7)는 말씀대로 자신의 미래를 기대하고 있는 것입니다. 깜깜하고 답답한 땅속에 묻혀 있지만, 밝은 세상으로 솟아날 것을 꿈꾸고 있습니다. 새들이 날아와 삼켜도 먹은 것 같지도 않던 작디 작은 씨앗이지만, 새들이 날아와 둥우리를 만들고 살 수 있는 큰 가지로 뻗어서 거처를 마련해 주겠다는 야무진 꿈을 꾸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갈릴리 바닷가에서 고기잡이하는 어부였던 시몬이 자기에게 오는 것을 처음 보시고, ‘네가 장차 게바라 하리라’라고 하셨습니다(요 1:42). 그가 장차 교회에 없어서는 안될 지도자가 될 것을 내다 보셨습니다. 한번 설교할 때에 3,000명이 회개하고 돌아오게 하는 대중 설교자가 될 것을 내다 보셨습니다.
믿음이란 밤중에도 새벽을 봅니다. 믿음이란 종달새 알을 보면서 종달새 노래 소리를 듣습니다. 엘리야는 구름 한 점 없는데도 빗소리를 들으며 기도했습니다. 열매가 있기 전에 꽃이 있듯이 나무가 있기 전에 씨앗이 있습니다. 농부는 그 씨앗을 심으며 열매를 바라봅니다.
우리도 겨자씨처럼 내일의 희망과 꿈을 가지고 미래를 보았으면 합니다. 겨자씨는 그렇게 작고 보잘 것 없으면서도 자기가 장차 큰 나무가 될 것을 꿈꾸고 있는 것입니다. 자기와는 비교할 수 없는 하늘을 나는 새들에게 거처를 마련해 주겠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꿈이 있어야 합니다. 꿈을 꾸어야 임을 본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꿈을 꾸어야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우리 가운데 역사하시는 능력대로 우리의 온갖 구하는 것이나 생각하는 것에 더 넘치도록 하시는 하나님이 우리가 믿는 하나님이십니다(엡 3:20).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입니다. 겨자씨처럼 큰 꿈을 꾸며 기도하십니다. 2~3 사람이 합심하여 그렇게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이루어 주실 것입니다.
▶ 유대 고을 중 작은 마을인 베들레헴의 한 가정에서 양 때를 돌보는 다윗이 있었습니다. 그의 꿈은 왕이 되는 것이 결코 아니었습니다. 갖가지 위험과 짐승의 침략 속에서 힘이 없는 양을 온 정성을 다하여 돌보며 키웠습니다. 때때로 양이 사자와 이리에게 붙잡혀 갈 때에 좇아가서 짐승을 물리치고 양을 구해 가지고 왔습니다. 어떤 때는 양이 미련하게 멋대로 하다가 길을 잃고 방황할 때 군소리하지 않고 온 들과 산을 헤매며 찾아 나섰습니다. 양이 물가에서 풀을 뜯고 물을 마실 때에 다윗은 하나님께 양과 같은 자기와 이스라엘 나라를 지켜주실 것을 기도하였습니다. 그의 기도는 매우 순박한 것으로 하나님 보시기에 정말로 맑고 깨끗하면서 간절한 기도였습니다. 이러한 순수한 마음과 기도가 하나님 보시기에 합당하여 사무엘 선지자에 의하여 기름 부음을 받게 되고 블레셋 장수 골리앗이 이스라엘을 쳐들어왔을 때에 누구 한 사람 나가서 싸울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자 약관의 나이었지만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면 나가 싸워서 승리를 하였습니다.
▶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있어서의 꿈은 무엇이었습니까? 그네들이 어떻게 생각하던지 예수님은 처음부터 그들에게 아예 꿈을 주셨습니다(마 4:19). 예수께서 그들에게 ‘나를 따라 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라는 꿈을 주셨습니다. 그러자 ‘그들은 곧 그물을 버리고 예수를 따라 갔다.’(마 4:20)라고 하였습니다. 마지막 승천하시기 직전에는 ‘성령이 너희에게 오시면 너희는 힘을 받아 예루살렘과 온 유다와 사마리아뿐만 아니라 땅끝에 이르기까지 어디에서나 나의 증인이 될 것이다.’(행 1:8)라고 하심으로 곧 그들이 할 일과 앞으로 되어질 일들을 마음에 심어주셨다.
그들이 가지고 있던 꿈을 당시 공회원들이 ‘ … 예수의 이름으로는 절대로 말하지도 말고 가르치지도 말라’라고 명령하였지만 베드로와 요한은 그들에게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보다 당신들의 말을 듣는 것이 하나님 보시기에 옳은 일이겠는지 한번 판단해 보시오. 20) 우리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행 4:18-20). 한번 심기어진 꿈을 그들은 필히 이루어 큰 결실을 얻기까지 힘썼던 것입니다.
2. 둘째 겨자씨는 능력이 있습니다.
여기에서의 겨자씨는 거듭난 하나님의 백성으로, 거듭나게 되면 하나님의 생명이 그 속에 있게 됩니다. 비록 그가 어리기는 하지만 분명히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보호해 주십니다. 그를 양육해 주십니다. 그의 삶을 복되게 해 주십니다.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도록 역사하여 주십니다. 광야의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하나님을 거역만 하지 않고 애굽으로 돌아가고자 하지 않으면 하나님은 그를 결코 버리지 않으십니다.
거듭난 사람은 예수 안에 거하고, 예수님도 우리 안에 거하십니다. 나는 혼자 있는 내가 아니라 하나님과 함께 있으며, 이제 내가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해 자기 목숨을 버리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사는 것입니다. 이러한 자부심을 같고 질그릇과 같은 나의 존재이지만 하나님과 함께 있기에 그에게는 아름다운 꿈도 있고, 그것을 이룰 능력도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입니다.
‘작은 무리여 두려워 말라’라고 하시며,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라고 하십니다(요 14:1). 염려의 시작은 믿음이 식어지기 시작할 때입니다. 그러나 믿음이 뜨거워지면 염려를 물리칠 수가 있습니다.
▶ 믿음은 씨앗과 같습니다. 처음에는 작고 연약해 보이지만 그 씨가 자라서 나무가 되듯이, 믿음도 자라고 또 강해집니다. 믿음이 힘을 받기 시작하면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능히 해낼 수 있습니다. 앞을 가로막고 있는 홍해바다도 갈라지게 하였고, 단절된 사라의 태에 힘을 줘서 이삭을 잉태케 하였습니다. 그뿐 아니라 모세의 부모의 뜨거운 믿음의 기도는 어린 아기인 모세를 바로의 딸의 품에서 기르게까지 하였습니다.
성도들을 의미하는 겨자씨가 가진 능력은 생명력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생명이므로 그 속에는 엄청난 능력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않고 능력에 있습니다. 신령한 그들의 꿈은 결코 개인만의 꿈은 아니었습니다. 예수님과 하나로 결탁된 그들의 꿈은 곧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꿈과 같은 것이기에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꿈을 실현할 수 있는 큰 능력을 주셨습니다.
‘제자들은 사방으로 나가 이 복음을 전하였다. 그리고 주께서는 그들과 함께 일하셨으며 여러 가지 기적을 행하게 하심으로써 그들이 전한 말씀이 참되다는 것을 증명해 주셨다.’(막 16:20)
예수님이 ‘너희가 만일 믿음이 한 겨자씨만큼만 있으면 이 산을 명하여 여기서 저기로 옮기라 하여도 옮길 것이요, 또 너희가 못할 것이 없으리라’(마 17:20)라고 하셨듯이 과연 성령으로 충만한 제자들로 말미암아 복음은 엄청난 힘을 가지고 세상 끝까지 전파되어 수많은 사람들이 하나님 앞에 돌아오게 되었던 것입니다.
■ 미국의 남북전쟁 전의 어느 봄날 오하이오 주에 있는 테일러(Worthy Taylor) 라는 사람의 큰 농장에 제임스라는 소년이 일자리를 찾아 왔습니다. 주인이 그 소년을 보고 자기 농장에서 일을 하게 했습니다. 그 소년은 밥을 부엌에서 먹고 잠은 건초더미에서 잤습니다. 제임스는 일년이 채 지나기 전에 농장 주인의 딸과 사랑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농장 주인은 모욕적인 언사로 ‘너같이 돈도, 장래성도 없는 사람에게 딸을 줄 수 없다’라며 내쫓았습니다. 그는 짐을 싸들고 그 집에서 나왔습니다. 그후 30년 세월이 흘렀습니다. 농장 주인이 건초 창고를 부수고 새로운 건물을 짓게 되었는데, 소년이 잠자던 창고 기둥에 새겨 놓은 글씨를 보게 되었습니다. 제임스 A. 가필드라는 이름이 새겨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바로 그 당시 미국의 대통령이었습니다. 테일러씨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30년이 지난 지금 그 소년은 대통령이 된 것입니다. 남의 농장에서 일하던 보잘 것 없던 작은 소년, 성실하기는 하였지만 볼 품이 없었던 그 소년이 지금은 모든 사람이 우러러보는 자리에 올랐습니다. 농장 주인인 테일러씨가 겉으로 보기에는 가난하고 작은 아이였으나 그 속에는 엄청난 가능성을 품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자녀들을 어려서부터 신앙의 길로 인도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어린 가슴에 심어 준 믿음은 키와 함께 커 가게 됩니다. 어려서부터 거짓없는 믿음(디모데와 같은 믿음)을 갖게 되면 날이 갈수록 더 큰 가능성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 하나님이 주시는 능력은 거듭난 인생을 성공적으로 살아갈 수 있게 해줍니다. 고난과 역경을 끝까지 견디어 내며 기어코 승리에 도달하게 합니다. 굳은 땅을 떠들고 솟아오르는 작은 새싹의 힘은 보잘 것 없지만 생명력이 있습니다. 산을 옮길 수 있는 겨자씨의 능력이 여러분 안에서 역사하시기 바랍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입니다.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입니다.
3. 겨자씨는 심어야 합니다.
▶ 아무리 좋은 종자가 있더라도 그 종자를 파종하지 않는다면 언제까지나 씨앗으로 남아 있을 뿐입니다. 겨자씨가 아무리 꿈이 있고 생명력이 있어도 심지 않으면 번식이 되지 않습니다.
막 4:31-32 / 그것은 겨자씨 한 알과 같다. 땅에 심을 때에는 세상의 어떤 씨앗보다도 더욱 작은 것이지만 심어 놓으면 어떤 푸성귀보다도 더 크게 자라고 큰 가지가 뻗어서 공중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만큼 된다.
이러한 말씀을 믿고 자기 밭에 심어야 비로소 내 것이 됩니다.
구세주로 오신 예수님을 내 안에 모실 때 나의 주가 되십니다. Vision은 품는 자의 것입니다. 내 중심에 하나님을 모실 때에 내 하나님이 되십니다. 그리고 그 말씀대로, 가지고 있는 꿈을 그대로 실현시키기 위하여 힘쓸 때 하나님은 그대로 이루게 하십니다.
■ 겉으로 보기에 허름한 옷을 입고 교회 가는 사람을 보고 영국의 사상가로 유명한 인더니 콜린스가 물었습니다. ‘어디 가십니까?’, ‘예! 교회 갑니다’라고 대답하자 콜린스는 이 사람이 하나님이나 제대로 알고 교회를 다니는 것인가 싶어 ‘당신이 믿는 하나님은 크신 분입니까? 아니면 작은 분입니까?’라고 물었습니다. 이 사람은 간단하지만 명확하게 대답했습니다. ‘하나님은 너무 크시어서 온 우주를 품어 주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제 가슴에 머무실 수 있을 만큼 작은 분이기도 합니다.’
크신 하나님의 우산 속으로 들어가십시오. 크신 하나님이 지켜 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작은 하나님을 우리의 마음속에 모셔 들이십시오. 우리를 키워 주실 것입니다.
■ 한 여인이 꿈을 꾸었습니다. 시장에 나갔다가 새로 개업한 가게문을 열고 들어갔습니다. 그 가게 주인은 하나님이었습니다. 이 가게에서는 무엇을 파느냐고 여인이 물었더니, ‘당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팝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마음의 평화와 사랑, 지혜와 행복을 주세요’라고 했습니다. 그때 하나님은 웃으면서 말씀하시기를 ‘미안하지만 가게를 잘못 찾아 왔군요. 우리 가게는 열매를 팔지 않고 씨앗만 팝니다.’라고 대답을 하셨다는 것입니다.
▶ 하나님은 우리에게 행복의 열매를 주시지 않고 행복의 씨앗을 주십니다. 집을 지어 주시지 않고 재료를 주십니다. 성공의 열매가 아니라 성공의 원리를 씨앗으로 주십니다. 겨자씨는 무한한 가능성을 잉태하고 있습니다. 나의 마음속에 꿈과 희망의 씨앗을 심어야 합니다. 능력의 씨앗을 나의 마음 밭에 심어야 합니다.
■ 물고기 중에서 유일하게 네 개의 눈을 가지고 있는 아나브렙스라는 물고기가 있습니다. 이 물고기가 특수한 눈을 가지고 있는 이유는 날아다니는 곤충을 잡아먹으면서 동시에 물 속에 사는 자신을 잡아먹기 위해 목숨을 노리는 큰 동물로부터 자기를 보호하기 위해서입니다. 결과적으로 이런 물고기를 낚시로 잡는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입니다. 눈의 반은 수면 밖으로 내어놓고 나머지 두 개의 눈은 물 속에 잠겨 헤엄을 칩니다. 물속도 보고 물밖도 보며 양쪽을 다 보는 것입니다.
겨자씨는 땅속에 있지만 밖으로 솟아오를 꿈을 꿉니다. 지금 겨자씨는 자신의 꿈을 이룰 능력이 있습니다. 자기를 거들떠보지도 않는 새들에게 보금자리를 제공하겠다는 꿈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나를 믿는 자는 내가 하는 일을 할 뿐 아니라 나보다 더 큰 일도 할 수 있다고 제자들에게 활력소를 불어넣어 주셨습니다. 믿음을 활용해 보십시오! 여러분의 마음 밭에 겨자씨 한 알 같은 꿈과 믿음을 품고 나무가 되는 하나님 나라의 역사를 펼치시기 바랍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