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모처럼 민혁이랑 은광이랑 보나랑 있다.
이렇게 있는것도 참 오랜만인듯 했다. 뭐 서로가 바쁘니 그럴수도 있겠구나 싶은데.. 민혁이의 경우에는 내가 본가에 가지 않은 이상은 거의 전화로만 이야기하지.. 딱히.. 뭐라고 해야할까? 아무튼.. 그렇다.
보나 - 리니... 우리오빠한테 잘말해줄꺼지?
혜린 - 걱정하지마. 내가 니네오빠랑 엄청친한것 알잖아. 심지어 나 니네오빠랑 어울리는 오빠들도 알아..
보나 - 대박이다...
은광 - 형님이 참 우리 결혼허락 안해주신다니깐... 야 이민혁
민혁 - 어????
은광 - 너는 만약에 창섭이가 아닌 여동생이 있는 오빠면 어떻게 할래?
민혁 - 나야.. 상황봐서 결혼시켜줄지 말지 정할껀데.
은광 - 뭔소리야?
민혁 - 그니깐 면담을 가지면서 우리동생한테 잘해주는 놈인지 아닌지 말이지..
은광 - 만약에 그동생이랑 남자친구랑 했으면?
민혁 - 뭘해???
은광 - 그거 L.O.V.E
혜린 - 야 김보나... 너 설마... 아니지..
보나 - 우리나이에는 해야지. 뜨밤을...
혜린 - 흠흠...
민혁 - 그래서 지금 보나 뱃속에 애기가 있다는거야?
보나 - 그냥 은광이말은 예를 들어서 말하는건데???
민혁 - 진지하게 이야기 나눠봐야겠지.
은광 - 그렇구나. 그러면 리니 나 너한테 물어볼게. 명수가 회사 취업하고 뜬금없이 사내연애한 여자친구랑사귀었고 이어서 둘이 좋아해서 했어. 너는 명수 연애교제 허락해줄꺼나?
혜린 - 나도 민혁이랑 같은데.. 했는지 안했는지.. 근데 너네는 진짜 대단하다.. 어찌 했어?
은광 - 그야.. 했지 조심해서.
보나 - 맞아. 괜히 사고치면 우리 김성규씨 지랄지랄 할까봐 피임도구 끼고 했어. 아니 왜 김성규는 여자친구를 안사귀고 나한테만 집착하는건지 아.. 머리 아파..
은광 - 그래도 형님은 혜린이말 들으니깐 모... 그나저나 나 너네한테 물어볼게 있는데....
혜린, 민혁 - ????
은광 - 너네는 아주 갓난애기때부터 친구였다면서.. 그렇게 지내도 서로 이성으로 안보여???
혜린 - ..........
민혁 - 갑자기 왜???
보나 - 우리 그때 제대날 사진찍어줄때...
회상
은광 - 내친구 이민혁이 만기전역 축하한다~~~~~!!!!
보나 - 민혁아 제대 축하해.
혜린 - 민혁아 제대 축하해. 자 선물
민혁 - 고마워... 그런데 이렇게 나 보러 와도 되는거야? 남우현은 어쩌고?
혜린 - 우현이한테는 친구 만나러 간다고 했고.. 이미 나는 그 친구를 만나러 왔지.
민혁 - 아...
은광 - 야 이렇게 보니깐 리니랑 민혁이랑 제법 잘어울리는것 같다.. 이러지말고 서로 사진찍어줄게. 컨셉은 음...
보나 - 내가 정했어. 민혁이 경찰모자를 혜린이한테 씌어주는거야.
혜린 - 야 이건 연인들만 하는거잖아.
보나 - 아니 친구들도 해.
은광 - 내 여자친구이지만 아이디어가 되게 좋다.
이렇게 찍은 사진이 우리집에 있는 사진이다.
다시 현재
은광 - 정말 민혁이랑 혜린이 제법 잘어울린다니깐.
민혁 - 야 서은광 칭찬 고마운데... 때가 아니야..
은광 - 때? 무슨때? 아... 몸에 있는 때에...
민혁 - 아니 그때 말고... 아무튼 그래..
민혁 시점
참 이렇게 오랫동안 지켜봤어도 정말 누구보다더 혜린이를 잘아는데... 참아 숨어있는 내마음들을 공개하기가 그렇다..
이러한 느낌 서은광, 김보나 너네들은 모를꺼야...
혜린 시점 친구에서 연인... 그 관계가 되면 뭐가 좋을까? 너네들이 알려주면 안될까?
한편...
창섭 - 저 이 문신 지워주세요.
타투이스트 - 문신지우는데 제법 아프실껀데..괜찮으시겠어요?
창섭 - 네.... 권명수 나 합격하기위해 별것 다한다. 그치?
명수 - 그래야지 직장인으로서 또 영업뛰면서 트집안잡지.
창섭 - 그치...
명수 - 그나저나 저기요?
타투이스트 - 네??
명수 - 쟤 팔에 있는 문신만 지워주시면 되요. 저희 우정 문신은 안지우셔도 되요.
타투이스트 - 네..
창섭 - 우정 문신 참.. 생각난다... 그때...
명수 & 창섭 제대이후
타투이스트 - 어서오세요.
명수 - 저희 문신하려고요.
타투이스트 - 어디다가 하시려고요???
창섭 - 허리쪽 부분에 MS & CB Forever 해주세요. 저친구한테는 CB & MS 로해주시고요.
타투이스트 - 네...
명수 - 우리 진짜 몇년우정이지?
창섭 - 갓난쟁이때잖아. 바보.
명수 - 하긴 너랑 나랑 언제냐.. 한번 떨어진적이 있었잖아.
창섭 - 그니깐 너 호주로 유학가버리고 차라리 그때 했었어야 했어.
명수 - 그때는 우리 미성년자였어. 해도 불법였을걸..
창섭 - 그래... 근데 저기 문신하는데 아파요?
타투이스트 - 조금 따끔해요.
명수, 창섭 - 네...
타투이스트 - 남자들끼리 서로 우정 문신하기 힘든데.. 참 가까운 사이 이신가봐요?
명수 - 저희 누나랑 얘 형이랑 친구고 또 저랑 얘랑 친구라서 엄청 가깝죠..
타투이스트 - 그러시군요. 예쁘게 해드릴게요.
창섭 - 고맙습니다.
명수 - 네 안보이게 해주세요.
다시 현재
타투이스트 - 그런데 왜 팔에 문신 지울려고 하세요?
창섭 - 제 친구랑 같은 회사에 들어갈려고요.
타투이스트 - 아.. 취준생이시구나..
명수 - 그래도 서류는 붙었는데.. 면접이 좀...
창섭 - 너는 잘하잖아 나는 젬병인데...
명수 - 잘하면 되지.
타투이스트 - 잘 되실꺼예요 응원할게요.
명수, 창섭 - 감사합니다.
그리고... 혜린이집
다친 부위에 대한 붕대를 풀려고 하는데....
"풀면 절떄로안되요. 아셨죠?"
** - 휴우...
붕대를 풀다가 멈췄다.
이렇게 된것 혜린이한테 자기 이름을 말하는 연습을 하는 **
** - 안녕하세요. 저는 장... 아니야... 설마 여기 주인이 경찰은 아니겠지.. ?? 아.. 내이름을 이렇게 함부로 못부르는날이 올줄이라..
자기이름을 말하지 못하는 갑갑한 **였다.
한편..
해성 - 야야 택배가 엄청 많이 있네.
수호 - 그러게요. 저 제꺼예요.
진욱 - 그러네.... 수호너꺼네... 다른애들꺼는 안왔나?
수호 - 있는데요? 지현이형 본가에서 왔는데요.
진욱 - 들고 올라가자.
해성 - 야 진욱이 서울말 그만좀 써라 느글느글해서 죽겠다아.
진욱 - 형. 서울사람이 서울말쓰지. 그럼 형처럼 계속 사투리 쓰면 서울사람들 정없다고 그런다.
해성 - 확 내동생이지만 말도 참 밉상이다잉.
진욱 - -_-
그때
지현 - 어 형들... 수호야
진욱 - 왔어? 지현아 너택배 수호가 가지고 있다.
지현 - 아.. 네... 수호야 고마워
수호 - 네 어디갔다가 오셨어요???
민준 - 동생 보러 아카데미 다녀왔어.
해성 - 아카데미?
민준 - 네 쟤동생 음악한다고 했잖아요. 지현이형 동생처럼요.
해성 - 맞네... 그러면 지현이 니는?
지현 - 저도 민준이랑 같아요.
진욱 - 그래... 예고 준비한다고 했지???
지현 - 네...
진욱 - 예고 실기 빡셀텐데.. 잘 준비해서 둘다 원하는 예고 갔으면 좋겠다.
지현, 민준 - 고맙습니다.
민준 - 참 수호야?
수호 - 네??
민준 - 아 수호뿐만 아니라 형들.. 저희 주임님 봤어요.
지현 - 맞아. 주임님 친구분이 저희동생들 선생님이더라고요.
진욱 - 정말요????
수호 - .............(부럽다)
해성 - 주임님 친구분 스펙들이 다 짱짱헌디...
진욱 - 형!!!
해성 - 아따 서울사람 내가 사투리를 쓰던 말던 신경끄셔.
진욱 - =ㅇ=
민준 - 그리고 저 동생한테 용돈 한푼도 못준 못된 형인데... 주임님은 글쎄... 막 퍼주시고..
지현 - 맞아맞아..
진욱 - 주임님 너무 멋지신분이네...
민준 - 그러니깐요.. 수호야? 왜???
수호 - 저도 지현이형이나 민준이형 동생하고 싶어요..
지현 - 왜???
수호 - 성온이랑 도현이한테 돈줬다면서요 저도 그러한 돈받은 동생이 되고싶어요.
해성 - 아이구마.. 우리 수호가 짝사랑이 너무 심한것 아니니?
수호 - ^^;;;;;
해성 - 나중에 회사가면 한번 말이라도 제대로해. 안그러면 뻇긴다잉.
수호 - 넵...
민준 - 그런데 수호 본가에서 뭐온거야??
수호 - 모르겠어요. 첫째형이름만 있고 뭔지 모르겠네요...
지현 - 나도 빨리 택배 뜯어보고 싶다.
한편...
보나 - 여기다.
혜린 - 어 여기.... 너네오빠 친구분 가게인데?
보나 - 누구?? 내가 오빠친구라고 하면 너랑 같이 일하는 팀장님 밖에 모르는데...
혜린 - 들어가면 알아.. 아 잘됐네 이참에 말하면 되지 모...
하이라이투 치킨
** - 어서오세요.
혜린 - 안녕하세요. 혹시 사장님 안오셨어요?
** - 저기계세요. 사장님
사장님의 정체를 보고 놀란 보나
보나 - 오.. 오빠가 왜 여기있어???
두준 - 김지연 오랜만이네. 혜린아 하이.
혜린 - 안녕하세요 두준오빠.
보나 - 두준오빠랑 성규오빠랑 니네 팀장님이랑 친구인것 알지만 치킨집 사장일줄이라...
은광 - 형 오랜만에 뵙죠?
두준 - 어 너 이야기 성규한테 많이 들었어.
민혁 - 안녕하세요 저 혜린이 친구 이민혁입니다.
두준 - 알고있어. 혜린이가 가끔 술안주로 이야기하는 친구가 누군가 했더니만 그쪽이라고..
혜린 - 하하하... 오빠 얘는 제 술안주아닌데요.. 그냥 친구예요.
두준 - 아..
민혁 - 네 맞아요 혜린이친구
두준 - 들어와... 동운아 여기 순살치킨 반반이랑 로제떡볶이랑 생맥 4잔 가져다줘라.
동운 - 네....
알바생을 유심히 보는듯한 보나...
두준 - 김지연 아니지 보나야.
보나 - 네???
두준 - 너는 나한테 할말없어?
은광 - ?????
보나 - 있죠.. 오빠 제발 성규오빠한테 저랑 은광이 결혼허락하게 해주시면 안되요?
두준 - 나도 걔는 참..
민혁 - 혜린아 성규형이랑 저형님이랑 어떠한 친구사이셔?
혜린 - 고등학교 친구겸 대학친구겸 군대동기.
민혁 - 아...
두준 - 그런데.. 이민혁이라고 했죠?
민혁 - 네...
두준 - 민혁씨가 만약에 성규라면 쟤네둘 허락해주시겠어요?
민혁 - 그럼요. 잘 어울리잖아요.
두준 - 아니 친구로서 말고 보나의 오빠로서 본다면요.
민혁 - 갑자기 왜요???
두준 - 사실 성규가 저한테 이러한 이야기를 했었거든요... 너네들도 이 이야기는 처음일꺼야..
도대체 무슨이야기를 했을까....
그리고....
민혁 - 친구 싫은데... 나도 누군가에 한사람이 되고 싶은데...
이 말의 뜻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