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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당신이 머문자리는 아름답습니다 원문보기 글쓴이: 가을 숲
어머니의 목걸이를 걸고 있는 낯선 남자의 사진을 어머니 유품에서 보게 된 자식들은 어떤 심정일까. 이들은 그 놈을 죽여 버리겠다고 소리친다. 딸은 무슨 사연인지 알아보자고 오빠를 다독거린다. 여러 유품에서 두 남매는 어렵지 않게 여러 권의 일기장을 찾았고 밤새워 함께 읽는다. 읽어가면서 그들은 어찌 이럴 수가 있단 말인가 하는 표정을 짓기도 하고 한탄스러워 하지만 점차 분을 삭여 간다. 자식들은 “이들은 부도덕하기는 했지만 나쁜 사람들은 아니었다”고 말한다.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부도덕하지만 애절한 단 4일간의 사랑 이야기이다. 아버지와의 사랑이 아니었기에 부도덕했고, 평생 아무도 모르게 간직해야 했던 만큼 애절했다.
첫날, 미국 아이오와에 사는 평범한 주부 프란체스카(메릴 스트립). 그녀는 남편과 17, 16세의 남매를 박람회에 보내고 혼자 집에 남는다. 아이오와는 미국의 벽촌으로 유명한 곳, 그곳에 내셔녈 지오그라피의 사진 기자 로버트(크린트 이스트웃, 그는 이 영화의 감독이기도하다.)가 덮개있는 다리, 일명 로즈먼 브릿지를 촬영하려고 온다. 그만 길을 잃었고, 길을 묻는 로버트에게 프란체스카는 몸소 길 안내를 자청한다. 그들은 그렇게 만났다. 아니 첫눈에 반했다. 무기력하고 평범한 일상이 몇 마디의 대화로 순식간에 긴장 상태로 접어든다. “혼자 있는 건 두렵지만, 그런 불확실한 상태를 나는 좋아합니다.”(프란체스카), “남편을 떠나고 싶지 않소?”(로버트) “아니요”(프란체스카) “자신을 속이지 말아요”(로버트) 저녁 산책 길 긴장을 견디지 못해 둘은 헤어진다. “꿈은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꿈이 있어 좋았다.”는 로버트의 말을 떠올리면서 프란체스카는 혼자 남아 쩔쩔맨다. 현관 앞에서 꽃무늬 원피스의 앞 단추를 풀어헤치고 석양에 알몸을 내보이다가는, 실내에서는 원피스를 벗어던지고 알몸을 비춰보기도 한다. 견디다 못한 프란체스카는 르즈먼 브릿지로 향하고 다리위에 메모지를 붙여 놓고 돌아온다. “다시 저녁을 드시고 싶으면 흰 나방이 날개 짓 할 때 오세요.”
둘째 날, 저녁까지 기다리지 못한 프란체스카는 로즈먼 다리를 찍고 있는 로버트를 찾아가고 로버트는 프란체스카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다. 그 사진들은 나중에 자식들에게는 유품이 되었다. 다시 저녁과 밤이 왔다. 욕조의 프란체스카는 “그가 5분 전까지 여기에 있었다고 생각하니 관능이 몸을 휘감는다.”고 일기에 적고 있다. 맞장구치듯 로버트도 말한다. “정말 아름답군요. 남자들이 미쳐 날뛸 만큼.” 그 둘은 서로를 휘감고 춤을 춘다. 주파수 1410에서 흘러나오는 블루스에 그들은 더욱 밀착되고 마침내 키스한다. 침대위의 프란체스카는 로버트에게 속삭인다. “나를 어디론가 데려가 주세요. 지구의 반대편으로....” “온통 그에 대한 생각뿐이었다. 이제껏 알고 있던 나는 온데 간 데 없었다”는 프란체스카의 혼잣말이었다.
셋째 날, 그들은 마음가는대로 맡기기로 작정했다. 그들은 낯선 곳을 찾아 떠난다. 그곳에서 사랑을 나누며 프란체스카는 7살 어린 시절에 받았던 목걸이를 로버트에게 선물한다. 그들은 낯선 도시 깊은 밤에 서로의 사랑을 만끽한다. 이 장면은 아들과 딸이 어쩔 줄 몰라 하는 장면으로 이어진다. 딸은 자기는 그 무렵 프랑스파리에서 살기를 꿈꾸었는데 자기가 살던 곳이 프랑스 파리와 다를 바 없는 그런 곳이었음을 몰랐다고 피식 웃으며 술을 단숨에 들이킨다. 아들과 딸은 서로에게 묻는다. 결혼 생활 중 배우자 이외의 사람들과 섹스를 한 적이 있느냐고, 그리고 부부간에 이처럼 황홀한 섹스를 한 적이 있느냐고. 아들은 아버지가 속은 게 아니라 내가 속은 거라고 말한다. 훗날 아들과 딸의 대화는 이랬지만 프란체스카는 로버트가 잠든 사이 내내 깨어 있었다. 아~ 내일은 어찌될까, 한탄하면서.
넷째 날 그들은 아침부터 남느냐 같이 떠나느냐로 괴로워했다. “같이 떠납시다.”(로버트) 그렇게 결정한 뒤 프란체스카는 잔뜩 짐을 꾸려 놓고 촛불을 켠 저녁식사를 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옳은 일이 아닌 듯해요. 가족들은 세상 사람들의 수군거림을 못견딜거예요. 우리가 떠나는 순간 모든 게 바뀔거예요.” (프란체스카) “우린 떨어져 살 수 없는 사람들이요. 그래도 옳지 않다는 겁니까”(로버트)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해 지금까지의 삶을 버릴 수는 없어요”(프란체스카) “처음으로 하는 말입니다. 이렇게 확실한 감정은 처음이요.”(로버트) 그 말과 함께 로버트는 떠나고 프란체스카는 그가 떠난 길을 응시하다가 가족을 맞이하게 된다. 집으로 가족들이 돌아오고 일상이 다시 시작되었고, 일상은 그와의 기억을 잠시 잊게 했다. 그러나 그는 마을을 떠나지 않은 채 나흘 동안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편의점에서 먼저 나와 남편을 기다리던 중 그의 눈길을 보았고 그는 남편이 운전하는 차를 앞에서 막아서고 있었다. 남편이 왜 앞차가 안가냐고 소리치는 동안 그녀는 손잡이를 꽉 움켜쥐면서 울음을 삼켰다. “로버트! 미안해요, 나는 갈 수 없어요”. 오는 길 내내 울었고 남편은 왜 그러냐고 물었을 뿐이었다. 집으로 돌아와 침묵 속에서 식사를 하는 가족들에게 사랑은 이렇게 예고없이 찾아온다고 말하고 싶었다. “그를 생각하지 않은 날이 하루도 없었”기에 남편이 죽은 후 그를 찾았지만 그의 행방은 알길 없었고, 소포로 <4일간의 추억>이라는 사진집이 배달되었다.
전체 줄거리는 이랬다. 이 영화를 보는 내내 세 개의 물음이 떠나질 않았다. 그 하나는 극중의 로버트가 그렇게 매력남이냐, 그게 아니라면 사랑이 그렇게 쉽게 이루어지느냐 하는 의문이었다. 이런 물음은 특히 지금 사랑을 진행 중인 사람에게는 중요한 문제이다. 멋진 남성(여성)이 갑자기 불쑥 나타나면 지금의 사랑은 곧바로 사라지고 말테니 말이다. 사랑이란 본디 쉽게 이루어지는 그런 것이라면, 지금의 사랑은 언제라도 물거품으로 사라지고 새로운 사랑이 시작되리. 만약 지금 이루어지는 사랑이 배우자와의 사랑이라면, 결국 결론은 하나다. “일부일처제는 언제라도 허물어지기 쉬운 벽이다.”
뒤이어 떠오르는 물음은 자식과 남편을 팽개친 채로 사랑을 따라 나서기란 얼마나 힘드냐는 물음이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아들은 어머니가 끝으로 적어 놓은 말을 떠올린다. “나는 인생을 너희들에게 모두 바쳤다. 이제 마지막으로 나의 몸을 그에게로 보내 주어라” 아들은 눈물을 머금으면서 한줌의 재가 된 어머니를 푸르른 창공에 날려 보낸다. 프란체스카를 만난 첫날 로버트는 “미국의 가족 윤리에 신물이 나지 않느냐”고 물으면서 초원에서 자유롭게 뛰노는 가젤을 얘기한다. 어쩌면 이 영화는 여성을 자식과 남편에 묶어 놓은 가족애를 고발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에 휩싸이게 된다.
분명 타인들 모르게, 가족들 모르게 정열을 뜨겁게 불태움으로 삶의 희열을 만끽하는 것만큼 자기 자신을 확인하는 확실한 방법은 없다. 그렇지만 낭만을 구가하기 위해 자식들을 그냥 내팽개칠 수 있을까, 어머니의 가출이 자식들에게는 얼마나 슬픈 일이란 말인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이런 물음을 물을 때 자식이 있는 여인들을 가족에 묶어 놓는 가족 윤리는 여전히 유효하고도 중요하다. 그래서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불륜을 다룬다기보다는 가족애를 다룬 영화처럼 보인다. 자신의 정열을 담은 은밀한 연애담을 자식에게 당당히 전해주는 방식, 이게 바로 <다리>의 의미가 아닐까. 은유적으로 이쪽과 저쪽을 연결시켜준다는 의미를 갖는 <다리>가 영화 제목으로 사용된 점을 결코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된다.
- 옮긴 글 -
가족이 떠난 집에서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집 주위 산책도 하고 있는
프란체스카
모처럼 음악도 듣고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집안 정리 , 청소, 무료하기만 오후시간이다.
그때, 갑자기 집 앞에 먼지를 가르며 녹색 GMC 트럭 한대가 멈춘다
그 트럭을 보며.. 메딜스트립(프란체스카)이 영화 속에서 바람을
맞으며 서 있다.
차를 세우고 내린 로버트는 카메라를 들고 이근처의 뚜껑이 있는
다리가 어디 있느냐?고 묻는다
프란체스카는 로버트에게 설명하다가, 그와 같이 그 뚜껑
(영화에서의 번역은 뚜껑으로 되어 있는데
지붕으로 표현한다.그리고 이다리는 영화의 제목이기도 하다 )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있는 다리로 안내를 하게 된다.
마치 심심해 하던 프랜체스타는 자신이 안내하겠다고 차를 타고 가는데
가는 도중 로버트가 담배를 꺼낼 때, 여자의 다리와 남자의 손이
접촉 하게 된다. 나중에 일어날 사건을 암시하듯이 ,,,,
차는 어느덧 다리에 도착하게 되고
프란체스카는 사진 찍는 것을 구경하고
로버트는 열심히 사진을 찍는다
프란체스카는 로버트의 모습에 반해 몰래숨어 지켜본다 그리고 ,
내일 자신의 집으로 초대한다는 메모를 남긴다.
로버트는 열심히 사진 찍는 작업을 한다
지붕이 있는 다리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모습
사진을 찍고 프란체스카의 집 정원에서 훌러덩 옷을 벗고 씻고 있는데
프랜체스카는 방안에서 이 모습을 살며서 지켜보고 있다.
그리고 거울를 보고 자신의 모습을 고쳐 본다.
그리고 저녁이 되자 아쉬운 이별을 한다
다음날 사진을 찍고 있는 로버트에게 프랜체스카는 다리 근처에
자신의 저녁을 초대한다는 메모를 붙여 둔 것을 발견하고
프렌체스카에게 전화를 한다
잠시 집안일 하고 있는 프렌체스카 ( 메딜스티립) 아름답다...
약속을 확인하고자 로버트는 전화를 건다
마음이 들뜬 프렌체스카도 좋아한다
어떤 옷을 입을것인지 옷을 고르는프렌체스카
이렇게 다시 다리에 온 두남녀
포즈를 취해 보라고 권한다
마치 오래된 연인처럼 다리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두사람 행복해보인다
자 ! 포즈를 취해 봐
너무 즐거워한다...ㅋ
둘은 너무 좁은 시골 마을이라서 다른 사람들의 눈을 의식해서
마을을 떠나 짧은 여행을 하기로 한 두사람은 다른 곳으로 떠난다.
그 곳에서 아름답게 차려입고 나타난 그녀 중년이지만 농후한 아름다움,,
둘은 술을 마시고 취하고 줄거운 한때를 보낸다
그리고 감미로운 읍악에 맞춰 즐겁게 춤을 추다가 ,,,이대로 멈춰라 !
지체할 수 없는 욕정에 사로잡혀 둘은 그만
여기까지 일기를 읽다가
아들은 화가 나서 뛰쳐나간다. 어머니의 행동을 이해 못해서..
이어서 딸이 읽는다.
둘은 같이 목욕을 하며 낄낄거리고 장난을 친다..
이렇게 그들은 가까워져 가고 있었다.
다음 날 프렌체스카는 로버트에게 오랫동안 간직해온
자신의 목걸이를 사랑의 징표로 주고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
이렇게 아름다웠던 3일간의 시간은 끝나고
그를 떠나보내야 한다.
그리고 다음 날 여행을 떠났던 남편과 아이들이 돌아오자
반갑게 맞이해주는 그녀는 주부와 어머니로 돌아간다
그녀의 남편과 아이들
무료한 저녁시간 ...남편은 티브를 보고 여인은 뜨게질을 한다
남자는 사진을 다 찍었고 남자는 여자에게
"한 평생 단 한 번 오는 사랑"
이라고 말하며 같이 떠나자고 제의를 한다. 그리고 기다리겠다고 한다.,
남편의 차를 타고 시내로 가던 중 여인은 비밎고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로버트를 본다.
할 이야기가 있소.. 한 가지만.
다시는 이야기하지 않을거요.
누구에게도...
그리고 당신이 기억해줬으면 좋겠소.
애매함으로 둘러싸인 이 우주에서
이런 확실한 감정은 단 한번 오는거요.
몇 번을 다시 살더라도,
다시는 오지 않을거요
프렌체스카는 비를 맞고 서 있는 로버트를 보지만 남편을 선택한다.
하지만 ...마음은 아프다..
아이와 남편을 버릴 수없는 어찌할수 없는 ..여인을 이해하며
떠나기로 마음을 굳힌 로버트 ...
3일간..짧은 시간이었지만 둘은 ..평생에 단 한번만 오는 사랑이,,,
이제 떠나간다...
떠나는 차를 보는 여인의 마음은 어떨까?
여인의 눈앞에서 멀어져 가는 사랑하는 로버트의 그린색 GMC 트럭
내랄까 ? 말까 ? 갈등하는 프렌체스카 ..그러나,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전혀 모르는 남편
사랑하는 로버트의 마지막 뒷모습이 보이고 ...곧 멀어져 갈 것이고
다시는 볼수 없을 텐데
내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신호대기로 남편의 차가 잠시 멈추었을때 차문고리를 잡고..
내리고 싶은 프렌체스카
그러나.......로버트를 마음 속에 묻고 ..떠나보낸다
그 후로 남편도 죽고.. 평생을 혼자 떠돌아 다니던 로버트도 죽고 ...
혼자 남은 그녀는 생일 때 마다 그곳(메디슨 카운티의 다리)을 찾아간다.
그와 연결된 유일한 통로... 우리가 함게 하였던 곳이지 ..그다리로.
하는 독백을 하며 ,,
과거를 회상하는 프렌체스카...
로버트가 보내온 사진기
그리고 로버트가 보내온 유언이 되버린 편지..
이 편지가 당신 손에 제대로 들어가길 바라오
언제 당신이 이걸 받게 될지는 나도 모르겠소 내가 죽은후 언젠가가 될거요
나는 이제 예순 다섯살이오 그러니까 내가 당신 집 앞길에서 길을 묻기 위해
차를 세 운 것이 13년 전의 바로 오늘이오
이 소포가 어떤 식으로든 당신의 생활을 혼란에 빠뜨리지 않으리라는데 도박을 걸고있소
이 카메라들이 카메라 가게의 중고품 진열장이나 낯선 사람의 손에 들어가는 것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참을 수가 없었소
당신이 이것들을 받을때 쯤에는 모양이 아주 형편없을 거요
하지만 달리 이걸 남길 만한 사람도 없소
이것들을 당신에게 보내는 위험을 당신으로 하여금 무릅쓰게 해서 정말 미안하오
나는 1965년에서 1975년까지 거의 길에서 살았소
당신에게 전화하거나 당신을 찾아가고픈 유혹을 없애기 위해서였소
깨어 있는 순간마다 느끼곤 하는 그 유혹을 없애려고 얻을 수 있는 모든 해외작업을 따냈소
"빌어먹을, 난 아이오와의 윈터셋으로 가겠어 그리고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프란체스카를 데리고 와야겠어."라고 중얼거린 때가 여러 번 있었소
하지만 당신이 한 말을 기억하고 있고 또 당신의 감정을 존중해요
어쩌면 당신 말이 옳았는지도 모르겠소
그 무더운 금요일 아침 당신 집 앞길을 빠져나왔던 일이 내가 지금까지
한일과 앞으로 할일 중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었다는 점만은 분명히 알고 있소
사실, 살면서 그보다 더 어려운 일을 겪은 사람이 몇 사람 이나 있을지 의아스럽소
나는 1975년 "내셔널 지오그래픽" 을 그만두고 나머지 세월을 대부분
내가 직접 고른 일에 바치고 살고있소
한번에 며칠 정도만 떠나면 되는 작은 일을 골라하고 있소
재정적으로 힘들긴 하지만 그런대로 살아나가고 있소
언제나 그랬듯이 말이오
작업의 많은 부분이 푸겟 사운드 주변에서 이루어지오
나는 그런 식으로 일하는게 마음에 들어요
남자들은 나이가 들수록 물을 좋아하게 되는 것 같소 강이나 바다 말 이오 아 그렇소
이젠 내게 개도 한마리 생겼소 황금색 리트리버
나는 녀석을 "하이웨이"라고 부르는데 여행할 때도 대부분 데리고 다녀요
녀석은 창문에 고개를 내밀고 좋은 촬영거리가 없나 두리번거리곤 하지
1972년, 메인주의 아카디아 국립 공원에 있는 벼랑에서 떨어지는 바람에 발목이 부러졌소
떨어지면서 목걸이와 메달도 달아나버렸소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그 주변에 떨어져 있었소
보석상에 가서 목걸이 줄을 고쳐야 했소 나는 마음에 먼지를 안은 채 살고 있소
내가 표현할 수 있는 말은 그정도요 당신 전에도 여자들이 몇 몇 있었지만
당신을 만난 이후로는 없었소
의식적으로 금욕 생활을 하는 것은 아니고 그냥 관심이 없을 뿐이오
한번은 제 짝꿍을 사냥꾼의 총에 잃은 거위를 보았소
당신도 아다시피 거위들은 평생토록 한쌍으로 살잖소
거위는 며칠동안 호수를 맴돌았소
내가 마지막으로 거위를 봤을때는
갈대밭 사이에서 아직도 짝을 찾으며 헤엄치고 있었소
문학적인 면에서 약간 적나라한 유추일지 모르지만 정말이지 내 기분이랑 똑같은 것 같았소
안개 내린 아침이나 해가 북서쪽으로 기울어지는 오후에는 당신이 인생에서 어디쯤 와 있을지
내가 당신을 생각하는 순간에 당신은 무슨 일을 하고 있을지 생각하려고 애쓴다오
뭐 복잡할 건 없지
당신네 마당에 있거나 현관의 그네에 앉아 있거나 아니면 부엌의 싱크대 옆에 서 있겠지
그렇지 않소?
나는 모든 것을 기억하고 있소
당신에게 어떤 향기가 나는지
당신에게 얼마나 여름 같은 맛이 나는지도
내 살에 닿는 당신의 살갗이며
사랑을 나눌 때 당신이 속삭이는 소리
로버트 펜 워렌은 "신이 포기한것 같은 세상"이란 구절을 사용한 적이있소
내가 시간에 대해 느끼는 감정과 아주 가까운 표현이오 하지만 언제나 그런 식으로 살 수는 없잖소
그런 느낌이 지나치게 강해지면 나는 하이웨이와 함께 해리를 몰고 나가 며칠씩 도로를 달리곤 한다오
나 자신에게 연민을 느끼고 싶지는 않소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니까
그리고 대부분은 그런 식으로 느끼지도 않고 대신 당신을 발견한 사실에
감사한 마음을 안고 살아가고 있소
우리는 우주의 먼지 두 조각
처럼 서로에게 빛을 던졌던 것 같소
신이라고 해도 좋고 우주자체라고 해도 좋소
그 무엇이든 조화와 질서를 이루는
위대한 구조하에서는 지상의 시간이 무슨 의미가 있겠소
광대한 우주의 시간 속에서 보면 나흘이든 4억 광년이든 별 차이가 없을거요
그 점을 마음에 간직하고 살려고 애쓴다오
하지만 결국 나도 사람이오
그리고 아무리 철학적인 이성을 끌어대도 매일 매순간 당신을 원하는 마음까지 막을 수는 없소
자비심도 없이 시간이 당신과 함께 보낼수 없는 시간의 통곡 소리가
내 머리 속 깊은 곳으로 흘러들고 있소
당신을 사랑하오 깊이 완벽하게 그리고 언제나 그럴 것이오
-마지막 카우보이 로버트 -
어머니의 일기를 다 읽은 아들과 딸은 어머니의 유해를 다리로 가져간다
그리고 어머니의 재를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아래 강물에 뿌리고 .......
각자의 아내, 남편과 소원했던 사이를 화해한다.
“내 일생은 가족에게 바쳤으니
내 마지막은 로버트에게 바치고 싶다 “....프란체스카의 말...
첫댓글 아!~ "메디슨 카운티다리" 전 에 보았던 영화인데 ...다시 떠올리게되네요... 음악속에 묻혀있는 애절함! ....
빗속에서 기다리는 사람(크린트...)! 그 옆을 스치며 갈등.갈망...... 사랑이란~~~~~~~ 평생 한번 찿아온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