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를 위해 사는가● 최경수원장
소쩍새가 그리움 토하는
한밤중에
개짖는 소리가 들려
문밖에 나가봤다
끈에 묶여 있던 용감이가
즈그집으로 들어가고
싶어해
집안에 넣어 주었다
가을이를 불렀더니
대답이 없어
찾아 가보니 목줄이
흰백일홍 나무에 휘감긴 채
나를보고
꼬리만 흔들고 있다
목줄을 풀어 놓아 주니
막 달려가서 사료를 먹는다
집안으로 들어오는 길에
우연히 가막살나무를
후레쉬로 비쳐 보다가
무당벌레 두마리를 발견했다
작년 가을에 사라진
그 무당벌레들일까
궁금했지만
마음속으로 무척 반가웠다
참 다행이고
용감이가 짖어서
밖에 나왔다가
무당벌레까지 만났으니
인생은 쓰리쿠션 아니던가
나는 내것이 아니니
나는 누구를 위해 사는가
아타일체(我他一體)면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린들
무슨 상관있겠나
인생은 나 좋아서
하늘사명이 입력된 본성대로
사는 법
내가 뿌린 씨알이
때가 되어 열매를 맺으면
누가 그 열매를 따 먹을지는
알수 없지만
인연따라
심판의 법칙 따라
인과응보 사필귀정으로 반드시
돌아올거니
선업의 탑을 쌓으며 살고
●The end of the world●
https://youtu.be/28Pb3OQH4f0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
https://youtu.be/q3cyzNcaWGw
카페 게시글
사 색[思 索]
나는 누구를 위해 사는가● 최경수원장
씨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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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4.23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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