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구니배 체험
연예인 부부가 출연하는 한 TV 프로그램에서 여자 출연자가 뱅그르르 도는 동그란 배 밖으로 날아가 강에 꽂히는 장면을 본 적이 있다. 일명 ‘코코넛 배’라고 불리는 베트남 전통 바구니 배에는 두 명씩 타는데 원래 큰 고깃배에서 고기를 받아 옮기는 작은 바구니 배였는데 어느 날 한국 관광객이 호기심으로 한번 타보자고 했다가 너무 재미가 있어 다른 사람들에게 소개한 것이 아예 관광 상품화되어 호이안에서는 바구니 배를 타고 고코넛 정글을 유람하는 체험이 상업화되어 마을 주민 전체가 이 체험에 종사하고 있다고 한다. 사공은 천천히 노를 젓다가 갑자기 한국 트로트 ‘내 나이가 어때서’를 신나게 부르기도 하고 박수를 치며 붉은 악마 흉내를 내기도 한다. 어느 지점에 다다르면 월미도의 디스코 팡팡처럼 배를 뱅그르르 돌려 즐거운 현기증을 유발한다.
"박 항 서~!" "대 하민국~!" "짜자자짝~!" 을 연호하며 사공이 보여 주는 서커스에 가까운 묘기를 보고 나면 주머니에서 자연스럽게 팁이 나온다. 조용할 수 없는 바구니 배에서 직접 노래도 함께 부르며 신나는 시간을 가졌다.
◈ 탄하 도자기 마을 (Son Thuy Pottery) 도자기 체험
버스에서 내려 전동카로 이동한다.
◈ 투본강 투어
투본강은 베트남 중부 꽝남성 근처를 흐르는 강으로 호이안에서 남중국해로 빠져나가는 강으로 투본강 계곡은 700년부터 1471년 베트남의 정복 때까지 참파 문화의 중심지였다고 한다. 도자기 마을에서 배를 타고 투본강을 따라 하류로 이동하면 호이안 올드타운이 나타난다.
◈ 광조회관
베트남 속의 작은 중국이라 불리는 이 은 과거 중국인들이 많이 살았던, 중국식 건물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광조 회관은 1800년대 말 중국 광저우에서 온 상인들이 지은 회관으로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과거 중국 무역상이나 항해사들의 휴식 공간이 되기도 했으며, 상거래도 많이 이루어졌다. 현재는 중국인들의 향우회 장소이며 제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삼국지의 유비, 관우, 장비의 모습이 중국의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 내원교
내원교는 '일본의 탑'이라는 의미로, 17세기 호이안에 정착한 일본인에 의해 세워진 다리이다.
17세기 일본 에도 시대의 도쿠가와 이에야스 쇼군이 베트남의 응우옌 왕조와 정식 국교를 맺고 일본의 상인들을 호이안에 보내면서 일본인들이 이곳에 정착하게 되었다고 한다. 내원교 다리 양쪽에는 각각 한 쌍의 개와 원숭이 석상이 있는데, 개화 원숭이의 해에 일본의 영웅들이 많이 태어났기 때문이라는 설과 다리 건설이 원숭이해에 시작해서 개의 해에 끝났다는 두 가지 설이 있다.
내원교 중앙에는 베트남 북부 황제 박데쩐보를 모신 사원도 있다. 다리는 무료로 건너갈 수 있으나, 내원교 중앙의 사원은 입장권이 있어야 들어갈 수 있다.
◈ 풍흥고가
풍흥의 집은 호이안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가 있는 집이다. 19세기 중기에 풍흥이라는 이름의 무역상이 상점으로 이용하기 위해 지은 건물이다. '검은 갈색빛이 도는 목조 건물로 중후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현재 9대째 후손이 거주하고 있다.
◈ 호이안 (Hội An, 會安)
베트남 꽝남성의 도시.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파이포’라고도 부른다. 관광지로 유명한 다낭에서 남쪽 30km 거리에 있다. 2천 년이 넘는 역사가 있는 지역으로 오래전부터 동남아시아 일대의 해상 운송의 중심지였으며, 중국과 일본, 인도와 멀리는 네덜란드에 이르는 다양한 나라의 상인들이 출입하면서 국제항으로서 여러 나라의 문화가 섞인 독특한 풍경이 구축되었다.
인접한 다낭이 근대적 무역항으로 발달하면서 항만으로서의 중요성이 감소되었으나 근대 건물이 많은 다낭에 비해 호이안이 지니고 있는 누적된 복합문화의 유적과 분위기가 관광객의 관심을 받으면서 필수적인 관광 명소로 꼽히기 시작했다. 1999년에는 이런 호이안의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옛 시가지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호이안 역사 문화 박물관과 구시가지, 목공예마을 등은 옛 문화의 정취를 맛볼 수 있는 지역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