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치매예방은 가능한가?
치매(癡呆, Dementia)란 “인지 기능의 장애로 인해
일상생활을 스스로 유지하지 못하는 상태”로 정의를 내리고 있다. 고령화 사회로 가는 선진국에서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것이 치매이고,
한국도 예외는 아니어서 65세노인 중 9%가 치매라 할 정도로 그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사회의 심각성을 인지한 송산노인종합복지관에서도 어르신의 건강한
노후생활을 위하여 “치매예방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체계적인 치매관리로 어르신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치매예방에 관한 강좌를 처음으로 시행하게
됐다.
2015년 3월 16일 오리엔테이션으로 출발한 치매예방 프로그램은
16주 동안 매주월요일마다 오후2시 복지관2층 아나율교실에서 진행하는데, 송산노인종합복지관 김수미 선생님의 지도하에 외부에서 초빙한 이진희
강사님의 강의로 진행된다.
오늘이 3번째 시간으로 강좌를 신청한 16명의 어르신들이 호기심과
궁금증으로 진지한 표정들이다. 손가락운동을 시작으로 긴장감을 풀고, 오늘의 주제인 “두뇌개발 프로그램” 중에서 공간지각능력을 향상시키는
칠교(탱그림 맞추기)놀이로 진행된다.
칠교놀이란 7조각의 도형으로 갖가지모양을 맞추어나가는 퍼즐게임을
통해 관찰과 예측을 유발하여 창의력을 증진시키고, 공간지각능력과 공간분석력을 향상시켜 줌으로서 수학적 사고방식을 넓혀주고, 두뇌발달에 도움을
주는 놀이이다.
처음으로 접하는 칠교놀이인지라, 퍼즐 맞추기에 애를 먹던 어르신들도
이진희 강사님의 자상하고 친절한 지도하에 놀이방법과 예측할 수 있는 감각을 터득하면서 자신감을 갖는다. 1시간의 수업이 순식간에 지나가고 모두들
아쉬운 표정들이다.
치매환자가 발생하면 평화롭던 가정이 하루아침에 쑥대밭이 되고,
가족들이 겪는 고초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비극이다. 이는 한가정의 문제를 벗어나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심각한 병이다. 고령화 시대에서 당할
수밖에 없는 치매라는 고질병을 사전에 예방하여 행복한 가정과 건전한 사회를 위해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할 것이다.
취재 김완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