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3대 미항…'고래사냥' 촬영지
◇남애항 표지석(위쪽)과 영화 `고래사냥' 촬영장소.
양양군 현남면 남애리는 4개 리로 구성돼 있으며 278가구 650여명의 주민들이 생활하고 있다.
남애리라는 마을 이름은 남쪽의 바다 또는 매화꽃이 떨어지는 곳이란 뜻의 `낙매'로부터 유래했다. 옛날 옛적에 이 마을 근처에 매화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었는데, 바람이 불고 꽃잎이 떨어질 때면 희한하게도 꼭 이 마을로 날아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낙매(梅)리' 즉, 매화가 떨어지는 마을이라는 이름이 붙여졌고, 그 낙매가 발음되는대로 쓰인 `낭매'가 되고, 결국 `남애리'로 정착되었다는 것이다. 마을 남쪽의 바다라는 뜻의 `남해' 또한 이름이 결정되는데 한몫 했다고 한다.
남애리의 중심은 남애항이다. 남애항은 도 3대 미항(강릉 심곡항, 삼척 초곡항, 양양 남애항) 가운데 한 곳으로 인정받는 곳이다. 남애리 마을은 이 항구를 중심으로 4개의 포구 마을로 길게 늘어져 있다.
특히 남애항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남애1리부터 4리까지 이어지는 해안을 산책하는 것도 남애리 여행의 즐거움 가운데 하나다. 남애리는 영화 `고래사냥'의 촬영지로 유명하며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어촌마을의 특성상 경매가 있는 날에는 트럭 50~70대 분량의 경매가 이뤄지며 이때 수산물 체험을 한다면 신선한 해산물을 시중의 절반 가격 정도에 구매할 수 있다.
수도권에서의 접근성이 뛰어나 3시간 정도면 도달할 수 있고 앞으로 양양까지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동해안 어느 곳보다도 가까운 곳이 될 전망이다. 이를 대비해 마을 주민들은 친환경적 마을 디자인과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준비하며 지역 발전의 꿈을 만들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