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들의 비만은 식사속도와 과식 때문이며 간식의 횟수나 저녁식사 후 간식 섭취는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내용은 경성대 생활경영학과 조경자 교수가 지난해 부산지역 3개 초등학교 3-6학년 남녀 234명과 학부모의 도움을 받아 설문조사한 것을 분석한 결과 나타났다.
조사대상 학생중 58.5%가 6-15분만에 한끼 식사를 끝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32.5%는 16-25분만에 식사를 하며 30분이상 걸리는 학생은 3%에 불과, 초등학생들이 대체로 빠른 식사습관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식사시간이 15분 미만 걸리는 학생은 비만도(OI)가 150%이상의 고도비만군에서는 82.5%나 해당됐으며 중도비만군(미만도 130-150%)은 61.8%, 경도비만군(비만도 120-130%)은 50%, 정상군(비만도 90-120%)은 56.1%로 각각 나타나 비만도가 높을수록 식사속도가 빨리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식사량조사에서는 고도비만군의 56.7%, 중도비만군의 45.6%, 경도비만군의 28.6%, 정상군의 22.8%가 각각 과식을 하는 것으로 응답해 식사량과 비만과의 관계를 확인했다.
그러나 간식을 섭취하는 학생은 경도비만군에서 100%, 중도비만군에서 98.5%,고도비만군에서 92.6%, 정상군에서 98.2%로 각각 조사돼 간식섭취와 비만의 연관성은 별로 나타나지 않았다.
저녁식사 후에 간식섭취에 대해서는 조사대상의 59.2%가 먹지 않는다고 답했고 1주일에 1-2회 섭취하는 응답자는 33%, 주3회 이상 섭취하는 학생은 5.2%, 매일 섭취하는 응답도 2.6%로 각각 나타났지만 비만도에 따른 저녁시간대 간식섭취빈도 차이는 구분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