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7일. 한국의 탄생화와 부부사랑 / 잣나무
♧ 10월 7일. 오늘의 역사와 기념일.
* 1849년 - 미국 소설가 [에드거 앨런 포] 타계
♧ 10월 7일. 한국의 탄생화
* 결실기의 잣나무 등 잎이 5개인 잣나무 종류 : 소나무과 1속 36종
* 대표탄생화 : 잣나무
* 주요탄생화 : 섬잣나무, 스트로브잣나무
※ 10월 7일 세계의 탄생화
전나무 (Fir) → 1월 12일 한국의 탄생화
오늘 세계의 탄생화는 [전나무]입니다. 오대산 상원사 앞의 아름드리 전나무는 저의 자연 친구이기도 하죠. 그런데 소나무 등 상록수들은 대부분 꽃이 드문 겨울의 탄생화로 정하였습니다. 그래서 전나무는 저의 생일인 1월 12일의 탄생화로 정했답니다.
대신 오늘 한국의 탄생화는 지금이 결실기인 [잣나무]와 [섬잣나무] 등 잣나무 유사종입니다.
[섬잣나무]는 울릉도 특산나무인데 지금은 전국에 많이 식재하고 있습니다. 잎이 소나무보다 짧지만 5개씩 달려 풍성한 느낌을 주며 가지치기를 통해 멋지게 변할 수 있습니다.
[잣나무]의 원산지는 우리나라인데 중국, 일본, 시베리아 등지로 퍼져나간 나무입니다. 그래서 영어 이름이 [Korean Pine] 이랍니다. 그리고 잎이 5개라서 [오엽송], 나무의 재질이 붉어서 [홍송]이란 별명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잣나무 열매인 [잣]의 수확을 거의 마칠 때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가평의 잣이 유명한고 매년 10월 중순 쯤에 가평 상면에서 '잣고을 한마당 축제'가 열렸는데 작년과 올해는 웬일인지 축제 정보가 없습니다. 아무래도 축제가 없어진 듯합니다.
제가 사는 동네인 안양 수리산 도립공원 산림욕장길에도 5~60년 전에 식목한 멋진 잣나무 숲이 3곳이 있습니다. 그 잣나무 숲에 누워 하늘을 향해 시원하게 뻗은 잣나무를 올려보노라면 여기가 무릉도원인가 하는 착각에 빠진답니다.
소나무속의 나무들을 잎의 갯수로 나누어 분류해보면 소나무, 황금송, 반송, 금강송, 처진소나무 등은 잎이 2개입니다. 잎이 3개가 달린 소나무는 백송과 대왕송이며, 리기다소나무는 잎이 3~4개, 잣나무류와 일본오엽송은 잎이 5개랍니다. 일본이 고향인 일본오엽송은 좀 처럼 만나기 어려운데 제가 이 아이를 처음 만난 곳은 포천의 국립수목원이었습니다.
북아메리카가 고향인 [스트로브잣나무]도 요즘 공원과 공터의 녹지에 많이 심는 나무입니다. 나무 줄기가 녹색을의 띈 연한 회갈색의 느낌이 나는 아름다운 나무입니다.
[잣나무]의 꽃말은 [만족]입니다. [소나무과 소나무속]의 상록침엽수로 겨울에도 그 푸르름을 잃지 않고, 하늘 높이 시원하게 쭉쭉 뻗은 장대한 줄기는 소나무의 역할을 다 하는데 거기에 열매인 맛있고 몸에 좋은 잣까지 선물해 주니 어찌 만족스럽지 않겠습니까?
[만족(滿足)]의 철학적인 의미는 무엇일까요? 우리는 어떻게 해야 만족한 삶을 살 수 있을까요? 만족의 사전적인 해설은 '모자람이 없이 마음에 흡족함'입니다. 모자람과 남음의 판단은 마음이 하는 것이니, 사람마다 그 양이 다를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으니 욕심을 절제하지 않으면 만족할 수가 없습니다.
만족은 또한 감사를 낳습니다. 만족한 것에는 항상 감사한 마음이 생깁니다. 거꾸로 감사한 것에는 만족이 따라옵니다.
만족은 절제와 감사의 결합이며 미학입니다. 반면에 욕심이 탐욕이 되면 그것은 스스로의 삶을 타락시키는 흉물이 됩니다.
오늘은 추리소설의 창시자이며 시인인 [에드거 앨런 포]의 타계일입니다. 술주정뱅이였던 그는 1849년 오늘 미국 버지니아의 뒷골목에서 객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의 나이 만 40살이 조금 지났을 때입니다. 하지만 그의 죽음에는 많은 미스터리가 있습니다.
제가 [애드가 앨런 포]를 특별히 거론하는 이유는 그의 추리 소설이나 시 때문이 아니라, 우주의 본질을 노래한 서사시 [유레카] 때문입니다.
우리 우주가 팽창한다는 것을 알았던 최초의 사람은 [허블]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로인해 지금의 우주 창조론인 빅뱅이론이 나오게 됩니다. 그런데 그거 아십니까? 사실은 허블보다 100년도 훨씬 전에 [애드가 앨런 포]는 순전히 생각만으로 우주가 커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대서사시 [유레카]를 썼답니다.
당시 사람들은 우리 우주에는 수많은 별들이 있어 지구의 하늘에는 별들이 빈틈없이 박혀져 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면 그 별빛으로 인해 지구의 밤 하늘은 빛으로 가득 차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실제 밤하늘은 그렇지 않습니다. 포는 이것에 대한 해답을 우리 우주가 빛보다 더 빨리 팽창하기 때문에 별에서 나온 빛이 지구에 도달하지 못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설명은 틀렸지만 결과는 맞았습니다.
저의 철학이야기 [유레카3]의 [3]는 아르키메데스의 유레카, 포의 유레카에 이은 3번째 유레카란 의미입니다.
태양이 우주에서 어떻게 만들어 지는지 알아낸 최초의 사람은 과학자가 아니라 철학자인 칸트입니다. 생각은 실험보다 앞서서 진실에 접근 할 수 있습니다.
시월의 어느 멋짓날들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되세요.
♧ ME부부 꽃배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