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묵상 24-23
<굴렁쇠 인생>
치솟는 아침햇살
창밖의 짙푸른 들판
풍요와 아름다움
감사와 소망
묵상과 찬양
무릎 꿇으니
논두렁길 달리며
굴렁쇠 굴리는
철부지 내 모습 보인다.
두메산골
선조의 고향
대나무 쪼갠
가늘고 기다란 조각
서너 쪽 꼬아엮은
수명 다하고 버려진
나무물통 쪼임 테
던지고 막대기로
이쪽저쪽 두들겨 굴리는
대나무 굴렁쇠
멍멍이와 달리는 길
비껴가기도 힘든
논두렁 사이길
옛 고향들녘에 펼쳐진
총천연색 파노라마
백발의 팔순노파
아직도 달리고 있구나!
우리인생
누군가의 손으로
자르고,
쪼개고
다듬고,
엮어서
버린 것이 아닌
던져진 굴렁쇠
넘어지지 말라고
바른 길로 가라고
목표를 향해서 가라고
두들기시는 그분
많이 때릴수록
잘 굴러가는 굴렁쇠
지치거나
해지거나
부르시면
돌아가야 하는 인생
팔순노파
굴렁쇠 인생
아직도 팔팔
해는 중천에
겨우 지구 절반 돈 것 같다.
남은 반 바퀴마저 돌자!
7-80년은 더 달려야-
무릎이 깨지고
코피가 나도
마냥 즐거운
굴렁쇠 인생
골목길,
두렁길,
언덕길,
내리막길.
가시밭길,
골고다의 길,
십자가의 길,
갈보리 언덕 너머
주님이 계시는 곳
당신도 거기 있구려!
오늘도 힘차게 굴리자!
무릎으로 달리자!
짙푸른 6월의 아침
언제나 내 인생 6월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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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중앙교회, 세계어린이문화센터,
월드미션센터, 김윤식목사(평생선교사)